결혼 뒤에 오는 것들 - 행복한 결혼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
영주 지음 / 푸른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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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여자의 책이다.

‘결혼 뒤에 오는 것들’’라는 책 제목대로 연애와 결혼은 완전 다른 형태이며 결혼이라는 선택 이후는 그 전과 후과 굉장히 다른 양상을 띈다고 경험자로써 이야기 하고 싶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 제목 하나로 모든 기혼자들을 마음속으로 깊이 응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미며느리사표책으로 굉장히 유명한 영주님의 새롭게 출간된 책이라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책만큼 다양한 현실적인 조언과 이야기가 함축되어서 단 이틀만에 읽었다.

인상깊었던 구절만 다시금 읽어도 너무 좋을만큼 주옥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있다.

영지님의결혼 뒤에 오는 것들책은 리얼리티 그 자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과거 결혼생활의 어려움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요즘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고리타분한 어른들에게는 결혼하면 곧 임신을 하고,출산과 육아를 하며 2세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지만 이러한 꽉 막힌 세상관념이 너무나 못마땅 하였기에 결혼 전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나의 경우 연애를 굉장히 오랫동안 하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였다.

물론 나이가 꽉찬 채로 결혼을 하였기에 시댁에서는 바로 아이를 원했다. 너무나 직접적이고 불쾌하게 무례하게 말이다.

나는 그들의 딸이 아니고 며느리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당당하게 마치 그들의 권리인 양 참견하는 모습을 모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 할말 다 해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속시원한 이 사이다 발언은 아직도 내 인생에서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각설하고, 그 이후에는 내 스스로가 아이를 너무 원하여 난임병원의 문을 두들였고 순탄치 않은

과정을 지나 임신에 성공하였고 지금의 딸아이를 얻게 되었다.

물론 너무 행복하다. 아이가 없던 삶과 비교하자면 분명 그 안에서의 새로운 행복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굉장히 씁쓸한 경험도 수도 없이 많이 하였다.

무조건적으로 아이를 원하는 무례한 시댁의 태도와 중간역할을 못하는 남편.

그 사이에서 난 대체 왜 이 결혼을 하였는가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였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당시에 내 스스로가 중심이 바로 서고 할만을 요목조목 똑똑하게 다 하였더라면 그 상황이 그렇게 까지는 힘들거나 괴롭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쓴 웃음이 난다.

이 책의 저자 영주님도 과거의 나에게 왜 그러한 용기가 없었는지 가끔 떠오른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그래도 좀더 빨리 꺠달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도 왜 모든 며느리와 기혼녀들은결혼 뒤에 오는 것들에 대하여 무조건적으로 감당을 해야 하는지 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든든한 옆집 언니 같은 현실적인 조언과 재미난 에피소드을 많이 소개해주어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따뜻했다.

지금의 나보다 윗 세대인 이 책의  저자가 어떠한 결혼관과 인생관 그리고 희망하는 가족형태를 삶에 적용하여 사는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에세이 책 이였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 원하던 원치않던 간에시댁이라는 새로운 가족개념이 생기고 그 안에서 부대끼며 갈등도 생기고 상처도 주지만 위로도 받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아마도 나의 생각 건데 많은 부부들이 그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기 보다는 양가에서 오는 별도의 스트레스를 만드는 상황에 대하여 더 깊고 지리 하게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우리가 항상 원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그리 멀리 있는 것 같지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표현하는 것처럼그저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그것이 나의 행복이 아닐까.

옆에 보물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멀리서만 값진 보물을 찾고 있는 어리석은행동처럼 우리 부부가 함께할 수 잇는 이 소중한 시간이 바로 행복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멀리서 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생을 살면서 남의 눈치 볼 필요 없다.

지금 당장 살아가고 있는 나, 그리고 당신 우리 부부의 삶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서야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는 이 책의 주제처럼 항상 당당하고 현명하게 소중한 가족들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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