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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 지금 사랑이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학 편지
권희경 지음 / 홍익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장르든 간에 가리지 않고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고 읽는 것도 좋아하는 일종의 활자중독인 셈이다.
많은 책 장르 중에서 에세이를 특히나 좋아하는데 이유는 그 무엇보다 솔직해서이다.
자신의 기쁨과 슬픔, 고통 등 느낀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써내려간 글 만큼 진실되고 솔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 또한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틈틈히 글을써가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앞서 이야기 하였지만 권희경 작가님의 ‘ 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만큼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모든 민낯을 보여주는 책은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그 사람들 중에서 가장 밀접하게 맺어진 관계인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가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고 느껴진다면 어떨까?
아마도 나의 일상이 무너질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소개를 빌리자면 이 책은 내 안의 그림자에서 비롯되는 사랑의 여러 문제를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들려준 책이다.
책 안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는
바로 ‘나와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7년 차 상담전문가가 연인과 부부의 다양한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과 사랑의 비밀을 이 책에 담았다.
사실 나의 경우는 10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하였다.
연애하는 10년동안 별다른 갈등도 없었고 다툼이 없는 굉장히 무난한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10년의 연애를 마무리하며 결혼을 하는 순간 생각보다 많은 우여곡절이 생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연애는 단순히
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하여 노력하고 이해하면 되는 반면, 결혼은 그의 인생에서 파생되는 부모님과
형제, 자매와의 인연도 자동적으로 내 삶속으로 들어오기에 더욱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이 남자에게 이러한 모습이 있었단 말이야? ‘라는 혼돈속에서
신혼기간 포함하여 2년 정도는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려 상당히 노력했다.
이렇게 10년을 만나도 모르는 것이 사람속이며
부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뼈저리게 느끼고 경험하였기에 이 책은 더욱 아프고 때론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많은 사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너무 많은 공감을 하였고 어떤 구절은 유독 마음이 아픈내용이 있었다.
인상깊었던 내용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해본다.
[상담이 거듭되자 그녀는 질문이
생겼다.
‘왜 도와주고 해결해주어야 내
마음이 편해지지?’
‘그 사람도 좀 힘들면 안 되나? 그가 어려운데 내가 왜 더 불편하지?’
그녀는 도대체 왜 자꾸 자기가 ‘착한 여자’가 되는지 알고 싶었다. 남자 보는 눈이 없어서, 나쁜 남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닫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런 사랑 양식이 도대체 어디서 강해진 것인지 알고 싶었다. 어렴풋하게
부모와 있었던 일, 불안했던 것들이 떠올랐지만 그저 파편 같은 조각들이었다. 그녀는 그 조각들을 맞춰보고 싶었다. ]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과 아픔은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게 우리삶에 스며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개척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힘들다고 지친다고 주저앉아 있지만 말고 좋은 책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권희경 작가님의 ‘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라는 책이 여러방면에서 특효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진심으로 모든 사랑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