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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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라는 채널을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주 보통사람들이 만들어낸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나도 현재 30대 이긴 하지만 30대는 인생에서‘나’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2의 질풍노도라고 생각한  20대를 정말 정신없이 지나쳐 보내고 이제 좀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30대를 접어들었는데 살다 보니전쟁이 따로 없는 것이다.


아마도 TED의 강연자로 나오는 이들 또한 우리의 인생선배로써가장 찬란하면서도 가장 외로웠던 자신의 30대를 되돌아보며그때의나를 만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사는지 모르겠을  테드를 봅니다책은다양한 주제의 TED강의를 텍스트로 풀어내어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을 챙겨서 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사는지 모르겠을  테드를 봅니다’ 책은 2000년대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테드 강연 중 우리가 삶의 끝에 이르기 전에 들으면 좋은 강연 28편을 선별해엮었다.


심리학행동경제학 등 학술에 기반한 내용믿음과 자존감감정과 마음챙김,관계와 소통행복과 의미성장과 나다움을키워드로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 강연들이 우리의 인생 여정의 주요 정착역에서 우리 자신을 충분히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믿으면 인생 스토리를 바꿀수 있어'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리지 벨라스케즈'는 희귀증후군을 극복하고 동기부여 강연자가 된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수전 케인'은 내향적인성격에 집중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된 과정과 자신의 내향성을 장점으로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브라태니팩넷’은 자신감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Chapter 2 마음을 다스리고 지금 이 순간을 누려봐’ 라는 대주제 중에서 외로움 앞에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는 강연이 내용이 참 와 닿았다.


2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감정을 알아채고 마음챙김 하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가이 윈치’는마음 치유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이야기하며‘앨리슨 레거우드’는 부정 프레임에 빠지면 안 되는 이유와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3장 ‘관계에 좀 서툴러도 진정성이 더 중요해’에서는 관계와소통에 대해 알아본다‘줄리안 트레저’는 경청하기 위한


5가지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지아 장’은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거절은 하나의의견에 불과함을 말해준다.

관계자존감상처감정 등 우리가 살면서 늘 겪고 있지만 겪을 때 마다 힘들고 괴로운 아픈 감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있다.

특히 ‘자존감’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강의는 꼭 내 마음을 꿰뚫어 본듯한 느낌이었다.


30대에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고 출산육아의과정을 겪으며 나의 자존감이 참 많이 무너졌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20대에는 나를 고용한 회사에서 나에게 맡겨진나의역할에 충실한 그 누구이기만 하면 되었는데, 30대에 결혼,출산,육아를 하면서 직장내에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엄마며느리딸로써 의 역할을 질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게 작용했다.

결혼 후에는 착한 며느리좋은 아내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느낌에 경도의 우울증까지겪게 되었으니 얼마나 내 스스로의 자존감이 바닥을 쳤는지 알수 있다.


사실 그 역할이라는 것은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혼자 부담을 느끼며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일종의 나 스스로의 강박에 갇혀 괴롭힌 것이다.

다행히도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극복을 잘 해냈지만 아직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 스스로를 옳아 매서 자존감을 깎아 내렸는지 참아쉬울 따름이다.


이러한 감정을 강연자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그러니너무 의기소침해지거나 스스로를 억압하려고 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마음의 위로를 에세이로 풀어낸다.


당시에 이 강연과 책을 알았더라면 보다 큰 힘을 얻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렇듯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감정에 있어서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꼭 내 마음을 읽고 있는 듯해서 다소 비밀스럽게 몰래 읽고 싶은 책이라고도 하고 싶다.


시간이 날 적마다예전처럼 내 감정에 내가 스스로 이기지 못해서 괴로울 때마다 이책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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