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 -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
시부이 마호 지음, 동소현 옮김 / 넥스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부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였다.‘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라는 제목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시부이 마호 작가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 아니다. 성공을 위하여 한단계 도약하는 한 여성의 에세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저가는 은행을 다니다 결혼 직후 일을 그만두고
경단녀가 되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여러 자격증을 따고 도전해보았지만 무엇을 해도 시큰둥했다. 원하는
만큼 돈을 벌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작된 ‘66일간의 수업’. 저자는 그 수업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했고,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는 법을 깨달았으며, 자신의 꿈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에서 돈이 붙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66일간의 수업에 대한 기록이다.
‘남편보다 쪼금 더 법니다’책을
읽으며 그 어떤책보다 마음속으로 공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약 2년전의 나의
상황에 너무나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2년전까지 나는 결혼 이후 줄곧
15평대 단칸 아파트에 살았다.
더 이상은 이대로 안되겠다. 나도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서 남편이 벌어오는 근로소득에 나의 지식을 더 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 나의 큰 목표는 바로 우리 가족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아파트를
찾는 일이다.
사실 결혼생활 내내 2년마다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또한 내가 소유한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집에 대한 안정감과 애정이
많이 떨어지곤 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는 기필코 내집마련에 큰 뜻을 안고 많은 부동산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난관에 봉착하였다.
아파트투자 공부는 하면 할수록 참 어렵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시부이 마호 저가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하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그 난감함 말이다.
분명 돈을 더 벌어보고자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하였는데 어떤식으로 적용을 하여 수입으로 창출해야 하는지 응용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름대로 소액을 갖고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는 있지만 공부를 할 때 마다 변수가 생기고 예상을 빗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동산투자를 그만 둘 수는 없다.
왜냐면 그만큼 확률적으로 성공기회가 많고 주식이나 펀드 같은 다른 투자처보다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도중에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아파트 투자에 대한 뉴스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오늘도 나름대로 ‘돈 버는 센스’를 익히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남편보다 쪼금 더 법니다’라는 책은 나에게
있어 ‘나의 이야기를 대변한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독 공감이 갔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어 경력단절이 책은 저자는 주어진 자유의 시간이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몇 년도 안 되어 바닥났다고 한다.
‘이대로 내 인생은 끝나는 건가?’ 여전히 잘나가는 남편을
볼 때마다, 남편이 자신에게 별말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버럭 하며 나날이 위축되어가는 자신이 싫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드나들고 새로운 일을 배워보기 위해 시급 알바의 문도 두드려 보았지만 세상은
좀처럼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점점 루저가 되어가는 것 같아
두려웠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지 못한다는 위축감은
일을 할 수 없는 데 대한 답답함으로, 당당하게 일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한 답답함은 존재를 잃어버린
것 같은 절망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깨닫는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 성취를 이루어내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기억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어 일부 발췌하여 추가한다.
[“꿈만 꾸다 보면 결국 절망에 빠지게 될 거야. 꿈은 말이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때 희망으로
바뀌는 거야.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고 쉬운 일은
아니야. 그래도 지금 나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것을 갖춰야 하는지 알려면 반드시 그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해.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정할 수가 없잖아. 방향도 정하지 않은 채로 노력만 하는 일은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항해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래서는 하루하루가 불안해서 못 견딜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 방향이 정해졌을 때 비로소 꿈은 우리의 희망이 되는 거야.”]
이토록 직설적이고 솔직한 문체 또한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은 결코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간단한
내용이 기재된 책이 아니다.
내 스스로가 이 책에 대하여 너무나 인상깊게 읽었기에 남편에게도 적극 추천을 하였다.우리 부부는
부동산 임장을 갈 적에 꼭 이 책의 주요포인트를 기억하며 함께 부를 늘려가기로 약속하였다.
공감과 노하우가 가득한 ‘남편보다
쪼금 더 법니다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