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소나기 은빛 구름
박종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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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이 책의 두께와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대략 600페이지에 달하는 페이지의 이 소설집을 그렇게 강렬한 기억으로 만나게 된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받고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는 주말동안 이 한권의 책은 완전히 다 읽고 말았다.


그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고 첫인상만큼 강렬하였다. 이렇게 스케일이 있는 소설을 얼마만에 읽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박경리소설의 토지 이후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 방대한 책의 줄거리는 아내의 자살로 시작된다.


제목부터 [황금빛 소나기 은빛 구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갑작스런 아내의 자살로 인하여 한 남자가 그 괴로움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고, 보다 깊게 빠지게 된 춤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명 춤꾼들의 사랑과 여러가지 범죄에 대한 소설이다.


방대한 스케일 만큼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그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상당히 강한 편이다.

한편의 범죄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인물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이 소설을 읽으며 영화처럼 전개되는 스펙타클한 이야기에 흥미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 남자는 아내의 자살 이후 에 빠지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그러한 예상치 못한 삶의 혼돈을 마주할 경우 인간은 어떠한 출구를 찾게 된다. 그 출구를 으로 선택한 이유는 일종의 몰입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더욱 재밌고 몰입해서 읽은 이유는 나 또한 춤에 대하여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항상 댄스동아리는 무조건 가입하였고사회 생활하는 직장인이 된 이후에는 퇴근 후 줌바 댄스댄스에어로빅 및 라틴댄스 등 트렌트에 맞게 유행하는 춤은 모두 섭렵하려는 욕심이 있을 만큼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


춤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언가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할 적에 춤보다 솔직하고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표현을 할 적에 말로 하다 보면 나의 의도와는 달리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다른 감정으로 전달될 수가 있는데 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간에 나의 솔직한 감정과 당시의 느낌을 한껏 표현하는 데에 가장 제격이 이유이다.


그랬기에 이 주인공의 심리가 다분히 이해가 되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도 못하는 요즘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소설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소설의 두께는 다소 있는 편이지만, 주인공과 그의 주변 인물들에 감정을 이입하여 빠져들면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압도적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심리를 춤이라는 수단으로 잘 표현한 황금빛 소나기 은빛 구름이라는 소설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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