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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사용법 - 남자처럼 생각하고 여자처럼 행동하라!
스티브 하비 지음, 서유라 옮김 / 북아지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 남녀관계 # 내남자사용법
제목에 확 끌려서 선택한 책 이다.
이토록 직접적으로 솔직한 제목이 있을까 싶다. 그건 바로 ‘내 남자 사용법’
코미디언이나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는 스티브 하비 저자의 연애 상담모음집이다.
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누구보다 많은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기에 연애에 대하여 다른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기에 제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10년전에 굉장히 재밌게 보았던 영화가 떠올랐다.
제목은 ‘미스터 히치’라는 윌스미스가 연애코칭으로
나오는 영화였고,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나에게 한창 인생의 목표가 결혼이었기에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났다.
그 영화를 보며 나도 저렇게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연애를 하기 위하여 누군가 옆에서 나의 옷차림, 행동, 연애방식을 세세하게 가르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영화의 결론은 연애코칭을 해주는 코치가 자신의 클라이언트와 사랑에 빠진다는 허무맹랑하고 이야기로 끝났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유쾌하고 재밌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연애에 대한 영화, 책이 꾸준히 출간되는 건은 나포함 하여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을 아닐까?
그 생각은 바로 ‘연애는 참 어렵다.’이다.
누군가가 정답을 준다면 더욱 간단할 텐데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그 정답을 상대방과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에 있다.
물론 나의 경우는 오랜 연애 끝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10여년 이상의
연애를 어떻게 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연애라 하면 성인이 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호감을 갖고 사랑하는 이로 발전을 하고 그 발전단계에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 피곤한 일을 우리는 그만둘 수 없다.
왜냐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좋을 때에는 한없이 좋기 때문이다.
밥을 안먹어도 행복하고 힘든 업무를 하는 도중에도 상대방의 카톡 메시지 하나에 싱글벙글이다.
이럴 때 보면 사람감정이라는 건 참 간사하다.
이러한 간사함을 스티브 하비 저자의 재치있고 유쾌하고 매력있는 문체로 써내려간 카운셀링 책이라 더욱 재미있었다.
많은 이론과 실제 연애사례에 대한 개별 코칭도 엮었기에 내용이 굉장히 알찼고 연애하는 감정으로 마음설레면서 읽을 수 있어서 읽는내내 재밌고
행복했다.
이 책을 를 읽고 가슴에 남는 구절이 있어 삽입해보았다.
아마도 적지 않은 남녀들이 잘못된 연애의 트라우마는 있지 않을까 하여 읽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구절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건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내게
소중한 것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내가 포장마차 때문에 그 고생을 해놓고도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포장마차를 그리워했던 것처럼 말이다.
연애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랑했던
사람이 바람을 피워서 혹은 너무 많이 싸워서 연애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겨 연애를 시작하기 두려울 수 있겠지만, 그것은
연애라는 게 당신에게 소중했다는 증거이고 언제가 되었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연애를 시작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이 개인적으로 유쾌했던 것은 이론뿐만 아니라, 많은 연애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 케이스에 대한 제보를 받고 그 답변을 책으로써 묶어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애는 꿈도 꿀 수 없는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 더욱 재밌고 설렜다.
개인적으로 많은 질문중에서 ‘남자들이
여자의 과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문의가 있었고 스티브 하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유쾌하고
진지하게 평을 해주었다.
[코칭님 ,남자들은
과거에 대한 질문을 싫어하나요?
그렇습니다. 과거에 대한 질문은 남자를 불편하게 하죠. 사랑하는 여자가 지나간 일을 들춰내려 하거나 심지어 판단하려고 하면 남자들은 영혼의 깊은 곳이 파헤쳐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물론 당신에게는 연인의 과거에 대해 알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첫 데이트에서 물어보지는 마세요. 절대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는 아직 당신과 얼마나 진지한 관계를 맺을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를 헤집어봤자 득 될 일은 없어요.
더불어, 그의
옛 연인에 대해 묻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는 자신이 상처받았던 이야기만 줄줄이 늘어놓고, 자기 쪽에서 그녀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는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겁니다. 시간을
두고 데이트를 하다보면 결국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모두 알게 될 거예요. ]
이러한 트라우마나 아픔, 그리고 많은 걱정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가슴떨리는 사랑과 연애를
꿈꾼다.
내 주변에는 아직도 20대의 파릇파릇한 나이에 어렵고 힘든 연애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도 겪어보았기에 그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연애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고민을 뿐’이라고 말이다.
더 예쁘고 좋은 연애를 위한 스티브 하비 저자의 ‘내 남자 사용법’라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주변의
많은 예쁜 후배들이 이 유쾌한 카운셀링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