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평소 귀화 한국인인 호사카유지 교수님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지라다소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의 책이지만 관심이 갔다.

신친일파제목의 이 책은 반한·혐한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극우파의 주장 대부분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한국 내 ‘신친일파’ 정면 비판한 책이다.

지금은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호사카유지 교수의 일본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적나라하게 표현된 책이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간단히 호사카유지 저자에 대하여 소개하자면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독도 연구자였던 그는  교수시절에 우연한 기회에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언젠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한 계기로 그는 주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연구하면서 “일본이 왜 침략국가가 되었는가?”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그리고 1990년대 말부터 일제 강점기의 잔재로 남아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한일관계사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치밀한 대응논리를 개발함으로써 전 국민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인으로 귀화하였으며 독도 문제를 비롯해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 한일 양국의 총성 없는 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그의 연구가 주목 받는 이유는 한일 양국의 역사를 철저하게 고증하고 분석해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합리적으로 설득한다는 데 있다.

많은 일본사람들이 아직도 한국에 대한 침략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데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것을 넘어 귀화라는 선택을 하면서 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에 굉장히 큰 감명을 느꼈다.

가끔 일본의 극우파에게 협박과 조롱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통의 용기로써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사실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독도문제는 영원한 두 국가의 풀지 못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베가 집권하는 현 정치 상황에서는 독도와 위안부 같은 민감한 사안이 더 대두된다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문제를 이 책의 저자인 호사카유지의 의견을 토대로 서평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호사카 유지 저자는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에 대하여  ‘독도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많은 노력에도 세계지도의 80%가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로 발행되고 있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한·일 양국의 논리 대결에서 한국이 2 8로 밀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000년 초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결정해 충격을 준 사건도 논리 대결에서 밀린 대가라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호사카 유지 저자는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으므로 조용한 외교가 꼭 틀린 방향은 아니지만 일본의 주장을 충분히 

반박할 필요가 있는데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관료들이 일본 관료들과 논쟁을 꺼려 조용한 외교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주장한다.

이 글을 읽으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 논쟁을 어떻게 풀어야 현명한 것인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특히나 극우세력이 기득권을 잡고 있는 현재의 일본정권에서는 보다 현명하고 논리적으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독도의 이슈에 이어서 개인적으로 참 가슴 아픈 현안이 바로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주장이다.

위안부문제 또한 일본에서는 모든 보상은 이미 이루어졌으니 더 이상 논하지 말라는 입장에 외교적인 문제로도 파생되었음을 기억한다.

이러한 말도 안되는 현안에 대하여 호사카유지 저자는 또 한번 이 책을 통하여 일침을 하게 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군이 만주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을 침략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일본 정부는 군부의 ‘위안부’ 동원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이야기하며 당시 강제로 동원된 여성들의 도항 형식이나 위안소에서 조

선 여성을 만난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말에 속아 위안소로 연행되었고 공포 속에서 성노예

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과 대만 등 당신의 식민지에서는 주로 여성을 속여 연행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중국동남아 등 점령지에서는 문자

 그대로 여성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라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성으로써 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부분을 읽을 적에는 마음이 아파서 책장을 자주 덮곤 했다.

몇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끔찍한 일을 겪은 당시의 피해자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이제라도 일본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교수의 일본을 비판하는 책은 아니다.

 일본 정치 및 경제과거의 침략에 대한 논의 등 총망라한 주제를 통하여 일본을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다소 두껍고 묵직한 주제의 책이지만호사카유지 교수의 친근한 이미지와 문체를 통하여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잇는 이 책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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