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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평점 :

쓰레기 책 (이동학 저자 / 오도스 출판사)
요즘 쓰레기문제로 난리이다.
얼마 전에는 택배 겉에 붙은 주소 스티커까지 분리수거가 되지 않으니
각 가정의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었다.
사실, 매주 분리수거를
하면서 크게 느끼지 못하였는데 안내문이 붙은 이후 분리 수거장을 가보니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분명 안내문을 관리실에서 공지했음에도 여전히 붙어있는 택배송장의
스티커들.
수거업체에서 가져가지 않으면 계속 남아있을 그야말로 쓰레기들. 심각성을 그때야 직감했다.
사실 작년부터 유투브를 켜면 항상 뜨는 영상 하나가 있다.
바다거북의 배 속에 가득 들어있는 플라스틱빨대와 비닐, 그리고 바닷가에 부유하고 있는 스티로폼 등.
그 영상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저게 바로 내가 버린 그 빨대, 스티로폼 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동학 저자의 ‘쓰레기책’에 이끌린 이유도 이러한 내 맘속에 내제된 불편함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 그대로 쓰레기책. 쓰레기를
주제로 한 책인 것이다.
저자 이동학은 왜 제목도 독특하나 쓰레기책을 출간한 걸까 구금해졌다.
청년 정치인 이동학이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목격하게 된 쓰레기 문제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낸 책이다. 2년간 지구 곳곳을 발로 누비며 직접 보고 듣고 깨달은 쓰레기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한다.. 저자 이동학도 지구 유랑을 떠나기 전까지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랐기에 그 충격이 책으로부터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이다.
매일 쓰레기 관련 뉴스가 메인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정작 쓰레기 문제가 우리 일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나도 그렇다. 나름 주말마다. 분리수거는
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작 분리수거된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자마자 그 답은 바로 나왔다 ‘쓰레기는 돌아오는 거야’
그렇다. 정말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버린
오늘의 쓰레기는 한달 후 내가 먹는 음식물 속에 들어있을 수도 있고, 아무 생각업이 먹는 생수 한병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쓰레기는 돌아온다는 대전제 하에 책은 이어진다.
총 7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쓰레기는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재활용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이 쓰레기는 다시
자원으로 바꾸는 힘 등 정말 쓰레기에 대하여 디테일하게 연구하고 공부한 흔적이 고스란이 녹아져 있다.
사실 쓰레기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 이다.
하지만 이 ‘쓰레기책’ 한권을
보면 쓰레기의 탄생부터 재활용하는 단계까지 박사가 될 정도로 꼼꼼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만큼 어렵지 않고 친근한 문체로 독자들을 이해시킨다.
이해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해답도 쥐어준다.
그건 바로 실천이다. 나 하나 쯤은 괜찮아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나 하나라도 제대로’라는 생각으로 시민의식을 갖고
신중히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안사고 안쓰고 안버리는 법!
이 쓰레기 책을 통하여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늘부터라도 일회용 컵 ,빨대 덜쓰고 텀블러 쓰기를 실천하며 ‘ 나 하나라도’의 철학을 실현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아는 그 날 까지 영원토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