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먼 그레이 - 빨간 안경 단발머리 60대 춘애 언니의 감성 충만 우먼 라이프
변춘애 지음 / 라온북 / 2020년 2월
평점 :
주말동안 ‘우먼 그레이’ 변춘애 저자의 책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빠르게 흘러가는 주말의 황금 시간이 유쾌하고 독특하지만, 읽으면 기분좋아지는
책과 함께 하니 두배이상으로 빠른 느낌이었다.
사실 표지와 책 소개만으로 서평 신청한 ‘우먼 그레이’의
변춘애 작가(전 CBS PD)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저 연세가 있으셔도 본인의 독특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자존감 높은 여성분이라고만 생각하였고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신청했던 것이다.
하지만 책 ‘우먼
그레이’를 읽고난 후 나의 삶의 태도는 완전히 변화하였다.
그 전에
저자 ‘변춘애’님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CBS 여성 정년 1호로써,
20 대초반 꽃 다운 나이에 대학 졸업도 하기 전 CBS에 입사해서 진행자로 또한 프로그램의제작자로
데스크로 일터를 놀이터 삼아 살았다
처음으로 선택한 CBS라는
직장에서 방송인의 자리를 40년 가까이 정년퇴직 때까지 굳건히 지켰으며, 가요, 클래식, 팝송, CCM 등의 음악 프로그램
DJ, 뉴스 앵커, 상담이나 교양 프로그램 MC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하며 CBS 라디오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PD로도 온갖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웰빙 다이어리>라는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만났다. 정년 퇴직하는 그날까지 생방송을 했던 것이다.
한국방송대상에서 1994년 여자아나운서상을 받고
2007년 PD로 프로그램상도 수상하며 속칭 아나듀서와 프로운서의 세계를 일찌감치 열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공로로 2013 여성가족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퇴직 이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CBS 최초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건강 솔까말>을 제작·진행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그녀에게 던져지는 인생의 에피소드를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으로 녹여내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방송일과 더불어 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자 심리치료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강서 까치 뉴스 명예 기자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저자 변춘애님의 이력만하더라도 책 한권은 뚝딱 나올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책으로 만나보니 실로 대단하였다.
아직은 나도 30대 후반으로 누가 봐도 젊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과연 그녀처럼 항상 자존감으로
똘똘뭉쳐서 온전히 나의 삶을 살아왔는가 하는 물음에는 퀘스턴 마크가 그려진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사람의 눈치도 많이 보고 내 스스로가 보다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남의 생각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강박강념에 사로잡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녀처럼 자신의 개성을 무기삼아 좀 더 당당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참 많이 들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점점 몸도 마음도 약해지기 마련이다’라고 말한다. 주변 어르신들만 보더라도
도전을 하라는 권유에 ‘이미 뭘 하기는 늦었어. 이
나이 먹어서 뭘 하나’라는 말씀을 하신다.
‘우먼 그레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언제 어디서든 나의 개성을 마음껏 선보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본 단어는
‘당당하라’, ‘마음껏 펼쳐라’ 라는 의미의 사람의 마음을 독려하고 용기를 주는 멘트였다.
사실 책 전반적으로 그녀가 살아온
히스토리가 많이 보여지는데 그녀 또한 사람이기에 언제나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기에는 안팎으로 많은 장벽과 걸림돌이 있었다.
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마인드로 살아갔던 느낌이었다.
이러한 대목이 꽤 많아서 그녀의
살아온 인생을 엿보면서 나도 힘든 상황이지만 의기 소침하지말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당당하자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노년의 삶을 살고 있지만 빨간 안경과
학생같이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유쾌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 박춘애.
그녀의 책 ‘우먼 그레이’가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지만 내 스스로가 자꾸 못나
보이고 의기소침해질때 누군가에게 힘을 얻고 싶을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소장 가치 200% 책으로 생각한다.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은 한번뿐이니깐
.그녀처럼 당당하게 살아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