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애덤 스미스

애덤 스미스 - 도덕을 추구했던 경제학자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카시마 젠야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대학 경제학을 전공하던 시절에, 4학년 학부시절까지 빼놓지 않고 들었던 ‘경제학이론’이라는 수업을 정말 지리하게 들었다.

기본 이론수업을 듣게되면 하루에 3시간은 연강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그 유명한 구절

<구절삽입>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푸줏간, 술집,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해에 대한 배려다. 우리가 호소하는 것은 그들의 인류애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애심에 대해서이며, 우리가 그들에게 말하는 것은 결코 우리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이익에 의해서다.”

나 같은 경제학도라면 졸업하고도 약 10년여는 입에서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유명한 애덤스미스의 명언이다.

쉽게 해석하자면 ‘장사는 자선 사업이 아니다. 푸줏간, 술집, 빵집 주인은 자애심(自愛心), 즉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기와 술, 그리고 빵을 판매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구매하여 저녁을 해결한다. 이것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 적용되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해당 구절은 애담 스미스의 당시에 당한 파급력을 가졌다. 《국부론》이란 책이 출간되자 영국에서는 “심원하고 견고하며 예리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오늘날에도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신봉자’들은 스미스의 말에서 자신들의 논거를 찾는다고 하니 놀라운 일도 아니다
 사실, 국부론은 너무나 유명하고 해당 도서도 많이 출간되어 있기에 이 책에서는 국부론에 대한 소개는 이쯤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외에 또 하나의 유명한 그의 명언에 대하여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자애심, 즉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며 행위의 근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미스가 처음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그의 유명한 지론인 국부(國富: 국민의 부)의 성질과 연관시킴으로써 경제학의 토대를 놓았다. 오늘날에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성격을 말할 때 스미스의 이론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기에 중요하게 다룬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글래스고 대학에서 도덕철학을 가르쳤다.(사실 이 내용은 전공시절에는 몰랐다. 경제학부였기에 도덕이론에 대한 내용은 스쳐지나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는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철학자였다는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는 시간이 날 적마다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였는데 자연신학, 윤리학, 정의론, 정치경제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미스는 그 네 분야를 긴밀히 결합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책을 소개하는(서평신청 시 아주 흥미를 느꼈던)부분에서도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말은 애담스미스를 단순히 경제학자라고 단언하지말라는 의미로 읽혀지며 그 문장에 나 또한 호기심이 일었다.

<간단한 책 소개 문장에서 발췌>

‘이와나미 시리즈. 애덤 스미스는 흔히 자유방임사상의 원조라고 불리지만 이는 그를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 앞서 이미 <도덕감정론>으로 전 유럽에 명성을 날린 훌륭한 도덕철학자였고, '자유방임'이란 문구는 그의 대표도서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애덤 스미스의 전모를 살펴보며 그가 추구한 사상의 본뜻을 이해하고, 근대화를 향한 투쟁의 여정을 들여다본다.’

이는 ,경제학자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에 대하여 우리가 몰랐던 애 진짜 얼굴
오해에 가려졌던 그의 사상을 재발견한다는 취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할수있고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그러하였다.
이를 책에서는 『도덕감정론』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윤리학이 아닌, 보다 넓은 의미에서 사회적 인간의 행위원리와 그 원칙을 연구한 이론이라고 한다. 이 또한 국부론과는 뗄레야 뗄수없는 경제를 중심으로 정치, 법, 교육, 역사, 문명 등 근대사회의 전체상을 다방면에 걸쳐 해설하고 있다.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 '의 진짜 의미가 그의 ‘도덕론’과 결합하여 이해되었고 당시 근대화를향한 사상과 철학의 형성 과정이 흥미로웠다. .

마무리로 작가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근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도 추론해보며 당시 유명한 여타 경제학자인 마르크스 등 위대한 사상가들이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어떻게 계승하고 비판하면서 발전시켜왔는지 상세하게 비교 · 대조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로써 애덤 스미스가 근대화을 꿈꾸며 추구하고자 했던 이상이 무엇이었는지 좀 더 잘 이해가 되었고. 애덤 스미스의 전체상에 대한 올바른 고찰은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민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소 어려운 책이었다. 물론 전공을 했기에 이미 알고있는 이론들은 금방 이해가 되고 술술 넘어갔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여서 좀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졸업 15년만에 사전과 이론서를 병행해가며 공부를 알차게 한 느낌이라 너무 보람되었고 이러한 기회를 받게되서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된다면 아담스미스의 이론을 다시한번 공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