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싱 머신
소피 쿠슨스 지음, 김나연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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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싱머신 즉 소원기계는 요근래에 읽었던 타임슬립을 이용한 소설중에서 가장 최고였습니다 이제 막 출간되어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아직 큰 반응을 얻고 있지는 않지만 리더스 다이제스트 선정 2023 최고의 소설등 전세계적으로는 이미 재미와 감동이 충분히 인증된 작품이죠

이번도 다시 한번 느꼈지만 확실히 영국 작가 특히 여자 작가분의 로맨틱 코메디 소설이 저 개인적인 취향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독자 취향과 제일 잘 맞어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책들이 누구가 공감하는 따뜻한 내용에 아주 많이 유머러스하고 교훈적인 메세지도 충분히 잘 갖추고 있으니깐 안 좋아할 이유가 없겠죠

위싱머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작가에 책도 상당히 두껍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금방 빠져들 것입니다

제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영국 로코물 88번 버스의 기적이란 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 책만큼이나 이번 책도 좋았으니깐요


이책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는 빅, 어바웃 타임과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설정인 타임슬립 나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스포일 것 같아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 가는 타임슬립이었습니다

이 작가분의 첫번째 작품 내년 이맘때는 작년에 영화화 되었는데 위싱머신 역시 한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500페이지 분량이어서 런닝타임이 조금 더 긴~

여하튼 제가 장담하건데 넷플릭스 시리즈나 아니면 극장 영화로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화제성과 스토리 구성을 완벽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맘에 드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결말이 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읽는 내내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보기는 이쪽 장르책으로는 최초이었는데 작가적 메세지가 잘 들어가 있는 마지막 엔딩 역시 아주 훌륭했죠

추리소설 읽다보면 마지막 반전이 궁금증때문에 미칠것 같은 경험 많이 하셨을텐데 이 책도 중반쯤 지나시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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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타임캡슐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박현강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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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타임이 들어가서 타임루프,타임슬립등 타임 관련 치트키가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것 없이 말그대로 어린시절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긴 타임캡슐이었습니다

미스터리도 SF장르도 아닌 우리나라 독자들에서는 일상화된 장르인 일본 힐링소설입니다

읽고나면 없던 힘도 생겨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죠

솔직히 주말내내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이 동시 다발로 일어났는데 이 책 읽고나서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했습니다

힐링소설이 좋은 의미로 사용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125만부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라고 딱히 의식하고 읽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니 엄청난 판매부수가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정도로 많이 판매량을 가진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분인데 그동안 왜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조금은 들긴 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라는 소설책이 나오고 작년에 자기계발서 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말고는 한동안 뜸했었죠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것은 아니고 2015년에 10년 전에서 온 편지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2015년에 나왔던 것을 내용적으로 몇군데 손보고 재편집해서 2022년에 새로 나온 것입니다

제가 구판을 안 갖고 있어서 이번 신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수는 없는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읽게 되어서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처음 소개되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이번에는 저처럼 놓치지 않고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마음에 품고 힘들게 살아가고 계실텐데 책 한권이지만 엄청나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니깐요

작가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인생은 몇번이든 어디서부터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책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큼 우리에게 강력한 힘을 주는 메세지가 또 있을까요?


그의 책들을 보면 일반 소설 이외에도 자기계발서도 꽤 많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더 나아가 자기 개발적인 멘트도 많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소설과 자기개발서를 동시에 읽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아주 특별한 독서 경험이죠


형식은 연작소설집입니다

타입캡슐 회사에 입사한 주인공이 선배직원과 함께 각각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 배달하러 다니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죠

일본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 뉴욕까지도 편지를 배달하러 갑니다


표지속 그림에 있는 하얀 양복 입은 이인조가 바로 편지 배달원 즉 주인공 일행입니다

상상하면서 읽으시면 더 재밌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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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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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대만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입니다 제목만 봤을때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드실텐데 미스터리 지분이 큰 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스터리 추리소설로만 한정짓기에는 왠지 애매한 구석이 있죠

여하튼 장르적 재미에 교훈적인 메세지까지 겸비한 대만 소설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되실 것입니다


대만 작가하면 제일 먼저 찬호께이님이 떠오르실텐데 그분 책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번 책도 꽤나 반가우실 것입니다


에피소드는 3개이지만 각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의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한테는 백만점에 백점인 책이죠

주인공을 포함해 다수의 인물들이 한팀이 되어서 의뢰 들어온 사람의 삶을 바꿔준다는 설정에서 첨에는 한국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떠오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은 판타지적인 설정도 들어가 있고 여하튼 여러모로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대만 소설입니다

엔딩에서 모든것이 다 마무리되고 해결되지만 한편으로는 시리즈화 시켜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네요

책 분량도 적당해서 독서 접근성도 꽤나 좋은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독서하는데 책 두께는 크게 상관없었는데 요즘은 벽돌책은 살짝 부담스럽더군요


스포일러때문에 소설의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호불호 없이 무난히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더 나아가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인간적 심리를 재밌게 잘 풀어가고 있죠 전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등가교환의 법칙 맹신주의자인데 이번 소설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죠

이 부분이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 책 읽기전에는 인생 역전 내지 타인의 삶이 부러웠다면 읽고난 후에는 그 마음이 조금은 바뀌실 것입니다


이 작품은 현지에서 영화 각색중이고 곧 영화로도 제작 예정에 있습니다 극적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영화도 재밌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 작품은 태국에서도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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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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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의 책은 아니지만 꽤 오래전에 작가분의 첫데뷔작이자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받은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읽고 너무 좋아서 그뒤로 다른 책도 꼭 읽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존버한 덕분에 드디어 5년만에 작가분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이고 2023년 작품입니다

일본 힐링소설의 명가 모모에서 나왔고 2023년 이 책이 일본 현지에서 나왔을때 큰 인기를 끌어서 그 다음해 그러니깐 2024년에는 2권과 3권이 동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 원서 제목은 소설속에서 메인 힐링공간으로 나오는 한밤중의 비스트로 식당 즉 '키친 상야동'입니다

한국사람들의 정서가 충분히 고려된 한국어 제목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은 책 제목부터가 일단 높은 점수를 얻고 들어갑니다

일본 만화책을 원작으로 드라마,영화로도 만들어진 심야식당이 살짝 떠오르긴 하네요


작가분 소개에는 따로 안 나와있지만 작가 데뷔 이전에 음식점 근무 경력이 상당히 길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소설 전체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들과 관련된 디테일한 묘사들이 상당히 좋았고 특히 여주인공이 점장으로 근무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관련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도쿄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장으로 일하는 여주인공이 밤 9시부터 아침7시까지 운영되는 주택가의 작은 식당 키친 상야등을 우연찮게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지친 몸과 마음을 서양(?) 음식과 사람 사는 정으로 회복해 가는 참으로 따뜻한 힐링소설입니다

아마 대부분이 이 책 읽고 나시면 엄청 배고파지실 것입니다 백프로입니다 더 나아가 프랑스 요리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식욕 자극 책이 되겠죠 먹방 유튜브 동영상보다 더 강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식당 한곳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런 식당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인생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저도 운좋게 만날 수 있겠죠


깊은 밤 위로가 간절히 필요하신 당신에게 무조건 추천해드리고 싶은 힐링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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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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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유괴 사건을 다룬 경찰소설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유괴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초반 긴박한 분위기는 경찰소설 빼박이었다면 그 뒤로는 읽으면 읽을수록 순수문학소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즉 한 작품에서 두가지 장르를 아주 만족스럽게 경험할 수 있죠 그런데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순수문학 지분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책 두께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엄청 두껍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생각하고 읽기에는 분량면에서 만만치 않은 독서 도전이죠

저도 완독까지 1주일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이 작가분의 이전 작품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죄의 목소리 읽으신 분이라면 어느정도 이번 책의 분위기를 미리 예상하셨을텐데 저 역시도 작가적 디테일과 집요함에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30년전에 일어났던 유괴 사건 그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신문기자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부분도 있어서 읽는데 일정부분 집중력이 필요하긴 했지만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거의 대하소설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일본이기에 더 나아가 시오타 다케시 작가이기에 가능한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런 작가를 보유하고 일본이 왠지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 다 읽고 나서 놀랐던 일인데 존재의 모든 것을이 보시다시피 알라딘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매의 눈으로 놓치지 않고 챙겨보는 우리나라 독자들의 높은 식견에 다시 한번 놀랐죠

사실 일본과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엄청 높은 작가도 아니고 장르 역시 재미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본격 미스터리물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갖는 작품성이 이 모든 것을 다 극복해낸 것이죠

모든 좋은 책들이 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책은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스포 때문에 줄거리를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끝까지 다 읽으시면 엄청난 감동을 만나실 것입니다

묵묵히 작가가 이끄는대로 그냥 따라만 가시면 되십니다

의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사전에 리뷰 및 서평 안 읽으신 상태에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트릭이나 반전 스포는 따로 없지만 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보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새해부터 상당히 헤비한 독서를 해서 몸과 머리가 피곤하지만 이런 피곤함이라면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잡생각없이 무언가에 몰입하고 싶은 책추천을 원하신다면 지금 현재로는 존재의 모든 것을이 1등입니다 독서하는 시간동안은 잡생각 1도 안 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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