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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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표지나 제목만 보고 오프라인 서점 신간 매대나 인터넷 서점 신간에서 이 책을 고를 확률은 솔직히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되신다면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레니와 마고의 백 년은 엄청난 이야기적 재미와 감동을 갖고 있는 최고의 인생 감동 책입니다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출판사 찬스로 최근에 읽게 되었습니다

띠지에 소니 픽쳐스 영화 제작이라고 나와있는데 이 멋진 느낌 그대로 스크린 속으로 옮겨진다면 영화 또한 최고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자꾸만 영화 속 장면이 상상이 되긴 했습니다

다만 어떤 배우가 주인공 레니와 마고로 캐스팅될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에 있는 시한부 환자면서 특유의 유머를 잊지 않았던 소설 속 주인공 17살 레니 역을 맡을 배우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3부로 되어 있는데 페이지 수는 거의 500페이지 가까이 됩니다

책 처음 받고 너무 두꺼워서 좀 당황하긴 했죠

추리소설 빼고 일반 소설로 500페이지 책 독서는 정말 오래간만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읽다 보시면 페이지 많았던 것은 생각이 하나도 안날 정도로 17세 레니와 83세 마고의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에 빠져들죠 시간을 거슬러서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개인의 삶이 투영된 역사소설의 성격도 살짝 내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83세 마고의 인생 이야기는 따로 독립된 소설로 구성해도 될 정도로 근사하고 멋졌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영국식 유머는 완벽한 양념이었죠


재미와 별개로 책 속에 여러 가지 교훈이나 메시지도 충실히 담겨 있는데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책 속 대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인생. 사랑, 죽음. 우정 등 다양한 삶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얻으실 것입니다


정말 좋은 소설이라는 말을 백번 넘게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죠

주변에 많은 분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는데 출판사에서 영혼을 갈으셔서 마케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갖는 재미와 감동 생각할 때 진심으로 100쇄 이상 찍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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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미라보 2023-01-24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마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ㅎ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 매일 후회 없이 공부하고픈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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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동안 딱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딸내미 학업 성적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시점에 오니 급한 마음에 저절로 찾아 읽게 되네요

다산 책방 출판사 계열인 다산 에듀에서 나온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도 그중 하나입니다 2009년에 초반이 나왔고 이번 2022년에 최근 입시 내용에 맞춰 전면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죠



원래 계획은 딸내미한테 이 책을 주고 책에 나온 학습법을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공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늘상 하는 핑계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저랑 와이프가 책을 읽고 그것을 딸내미한테 시간 날 때마다 말로 전해주는 방식을 택했죠

그런데 와이프도 책 읽기를 그닥 안 좋아해서 결국 모든 것이 제 몫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책 내용은 고등과정에 많은 부분이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중학교 2학년 이상이라면 미리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 본인의 학업 성적을 위해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직접 구입하는 것은 극히 드물 것 같고 저희처럼 부모님이 먼저 구입하는 것이 맞겠죠


매일 1센티미터만 적극적이면 된다는 저자의 말은 학생뿐만 아니라 저희 같은 일반인들한테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학습법 더 나아가 성적 향상과 관련되어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잡아줍니다

저자분이 100만 청소년의 공부 멘토라는 칭호가 저절로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심지어 부모님들이 제일 곤란해하는 자녀 문제인 이성 문제에 관한 내용도 책 속에 있습니다

공부법과 다르게 이성문제는 정답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책에 나와 있는 저자의 말을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그리고 책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충분히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설명해 주고 있죠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안 오른다면 이 책 구입이 정답입니다

첨에는 이 책이 부모보다는 학생들이 읽어야 된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읽다 보니 부모와 학생이 같이 읽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그래야 이 책이 갖는 시너지 효과를 백 프로 갖고 올 수 있죠

그리고 학생 입장에서는 문제집 열 개 푸는 것보다 이 책 한 권 읽는 것이 실질적인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라도 빨리 사서 읽어보세요

책 한권으로 자녀의 인생이 바뀔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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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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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첨에는 약간 슬로우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지나고 나니깐 롤러코스터 탑승한것처럼 심리 스릴러 센스가 폭주해서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그 뒤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그 느낌 여러분도 아실텐데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심리 스릴러 장르물 읽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앞 부분은 빌드업 하느라고 약간 순한맛에 가까웠다면 빌드업이 어느정도 완성되는 중간부터는 매운돈까스 열개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매운맛이 인정사정없이 압도적이죠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도 비슷한 패턴 순한맛으로 시작해서 엄청 매운맛으로 끝나죠

마지막 엔딩도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살인사건 중심에 있는 두명의 여자 캐릭터를 영화 델마와 루이스하고 비슷한 선상에 놓긴 했는데 솔직히 델마와 루이스와 관련성이나 상징성은 책 읽는 내내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장르는 다르지만 델마와 루이스만큼 강렬했던 스릴러 소설임은 틀림없습니다



스릴러 장르상 줄거리 요약 설명 자체가 불가능한데 고도로 설계된 가스라이팅이 핵심을 이룹니다

아주 공포스럽고 정교하게 소설속에 묘사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한 영화 소설 통틀어서 이 책이 가장 무섭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하지도 말고 가해자가 되지도 말아야겠죠


요즘 잘 나가는 스릴러 소설의 경우 열에 열 넷플릭스 영상화 꼬리표가 붙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반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꿀잼 요소는 다 갖고 있으니깐요

서서히 조여주는 스릴과 심리적 긴장감을 그리기에는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따로 각색 과정 없이 소설 그대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밌을 것입니다


이쪽 장르에서 1등 작가는 모모에서도 두권이나 나왔던 B.A 패리스라고 생각하는데 안드레아 바츠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권 더 읽어봐야 정확한 우위 판단이 되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는 그녀를 심리 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로써의 존재감을 일반 대중에서 각인시키는데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2023년 출간 예정인 더 스페어 룸도 재밌어 보이던데 모모를 통해 또 한번 만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책 한권으로 이 작가와의 인연을 끝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올해 모모에서 영어권 작가의 심리스릴러 소설이 기척 포함해서 두권 나왔는데 둘다 재밌게 읽었네요

너무 적게 나온 것은 좀 아쉽지만 만족도는 두권다 최고였습니다

제 취향에는 기척보다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가 장르적으로 더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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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2.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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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끝자락에 2022년 샘터 1월호 받은 것으로 공식적인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해서 이번달 12월호까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었습니다 만화책.단행본 관련 서포터즈 활동은 여러 차례 해보긴 했지만 월간지 서포터즈는 처음이어서 약간의 어색함도 초반에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잡지 리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소설책처럼 스토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엇을 어떻게 소개할지 걱정이 앞서죠

그래도 매달 말일 어김없이 저희집 우편함에 꽂아져 있는 샘터 잡지 비닐 택배 봉투를 볼때마다 기분이 마구마구 좋았죠 누군가로부터 매달 선물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1년동안 열심히 모은 월간 샘터들입니다

넘버링을 보니깐 623에서 634번까지 있더군요

권수로 따지면 12권이죠


이번 2022년 마지막 달인12월호 샘터입니다 부제는 크리스마스입니다

표지에 산타가 아닌 활주로 위에 비행기 사진이 있어서 부제가 해외비행기여행으로 해야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주가 본격적인 성탄시즌이지만 전 샘터를 통해 미리 경험해보았습니다

작년 분위기는 딱히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힘 내서 저희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한 추억도 만들고 즐겨봐야겠죠


어느날 ott코너에서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무려 인기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이마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애니 잡지도 아닌데 애니 소개라고 상당히 낮선 풍경이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워낙 만화를 즐겨보기 때문에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본 최고의 컨텐츠입니다


열린책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래픽노블 관련 전시회도 많이 해서 가고 싶은 마음이 늘 대기상태지만 대전에서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생각만하다가 끝나는 곳이죠

기사 통해서 간접 구경해봅니다

읽고나니 더 가고 싶어지네요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눈이죠

시인 박준님의 시를 읽으면서 눈 내리는 성탄절을 상상해봅니다

상상히 현실이 되기를~


1년동안 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 파트너 아니 그 이상의 존재였던 샘터한테 고맙다는 말과 수고했다는 말을 동시에 전해주고 싶습니다

매달 덕분에 제 일상이 조금은 특별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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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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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첫번째 한 행동은 서평 쓰기가 아닌 이 작가분의 다른 책 할머니와 나의 3천엔 인터넷 서점 주문 넣기입니다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재미난 신간소설책들은 많다는 사실을 이번 76세 기리코의 범죄 일기를 통해 새삼 깨닫았습니다

요즘 이 작가의 낮술 시리즈 책를 여기저기서 많이들 읽으셔서 저도 트렌드에 뒤쳐질 수 없어서 고르다가 일단 최신작부터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문학동네에서 저번달에 나온 신간도서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를 읽었습니다

결과는 브라보죠 어느 한구석 빈틈이 없이 잘 짜여진 스토리도 좋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훈훈함은 너무나도 기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요즘 우울한 일의 연속이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우울함이 기분 좋음으로 바꿨습니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듯이 히라다 히카 작가님이 저한테는 책도둑이네요

이제 막 한권 읽고 한권 더 주문한 상태이지만 조만간 3권짜리 낮술도 비록 술은 안좋아하지만 읽을 예정이니깐요

정말 이 책 한권으로 하라다 히카 작가 책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그녀의 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죠

만약 10권 이상 되었다면 이번달 제 용돈이 거덜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현지에서 무려 20권도 넘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가 신작으로 소개되었지만 이 작품 발표 이후에도 신간 단행본이 4권이나 더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이미 눈치채셨을텐데 76세 기리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가 주인공이라니 약간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잘못 판단하신 것입니다

할머니여서 더 재밌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된 것이죠



목차만 보면 완벽하게 미스터리 스릴러물인데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죠

저도 첨에는 착각했습니다 76세 할머니가 절도, 지폐위조, 불법사채, 사기, 유괴, 마지막에는 살인사건까지 해결하는 줄로 말입니다

일본 드라마 원작소설이라고 띠지에 나와있어서 찾아봤는데 올해 하반기에 5부작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종영된지 얼마 안되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작 드라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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