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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서 첫번째 한 행동은 서평 쓰기가 아닌 이 작가분의 다른 책 할머니와 나의 3천엔 인터넷 서점 주문 넣기입니다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재미난 신간소설책들은 많다는 사실을 이번 76세 기리코의 범죄 일기를 통해 새삼 깨닫았습니다
요즘 이 작가의 낮술 시리즈 책를 여기저기서 많이들 읽으셔서 저도 트렌드에 뒤쳐질 수 없어서 고르다가 일단 최신작부터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문학동네에서 저번달에 나온 신간도서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를 읽었습니다
결과는 브라보죠 어느 한구석 빈틈이 없이 잘 짜여진 스토리도 좋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훈훈함은 너무나도 기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요즘 우울한 일의 연속이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우울함이 기분 좋음으로 바꿨습니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듯이 히라다 히카 작가님이 저한테는 책도둑이네요
이제 막 한권 읽고 한권 더 주문한 상태이지만 조만간 3권짜리 낮술도 비록 술은 안좋아하지만 읽을 예정이니깐요
정말 이 책 한권으로 하라다 히카 작가 책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그녀의 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죠
만약 10권 이상 되었다면 이번달 제 용돈이 거덜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현지에서 무려 20권도 넘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가 신작으로 소개되었지만 이 작품 발표 이후에도 신간 단행본이 4권이나 더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이미 눈치채셨을텐데 76세 기리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가 주인공이라니 약간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잘못 판단하신 것입니다
할머니여서 더 재밌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된 것이죠

목차만 보면 완벽하게 미스터리 스릴러물인데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죠
저도 첨에는 착각했습니다 76세 할머니가 절도, 지폐위조, 불법사채, 사기, 유괴, 마지막에는 살인사건까지 해결하는 줄로 말입니다
일본 드라마 원작소설이라고 띠지에 나와있어서 찾아봤는데 올해 하반기에 5부작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종영된지 얼마 안되었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작 드라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