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데이즈
루스 웨어 지음, 서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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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웨어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번 읽고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벽돌책 분량이지만 미친 속도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네요

그동안 읽었던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 포함해서 최근에 읽었던 장르물중에서 가장 속도감이 좋았던 미스터리 소설이었습니다

영화가 아닌 단순 소설에서 이정도의 속도감을 보여주다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라운 책이네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이었지만 대만족이었습니다


이 책 읽고나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나온 작가분의 책을 살펴보니 하빌리스에서 나온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포함해서 4권정도 되던데 예전에 나온 작가분의 책들은 나온지 좀 되어서 아쉽게도 절판되었고 현재는 하빌리스에서 나온 책들만 구입 가능한 상태입니다

전세계 40개국에서 출판될 정도로 엄청난 글로벌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의 텃세(?)에 기 한번 못 피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우리나라 출판 현실이 살짝 아쉽긴 합니다 이번 책은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처음 시작은 보안 시스템을 스트레스 테스트 하는 여주인공으로 시작됩니다 톰형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스릴감 만점 잠입 액션을 리얼타임으로 보여주죠 그리고 곧이어 주인공의 남편이 살해되고 용의자 선상에 여주인공이 올라가면서 주인공의 숨가쁜 런이 시작됩니다

영국 전체에 수배령이 내려지고 모든 경찰들에게 쫓기면서 남편을 무참하게 죽인 살인범을 찾아야 되는 긴박한 상황을 작가분은 이 책에서 너무나도 잘 살려 내었습니다

이정도 스릴감과 도망 스케일이라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무비하고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띠지 문구에 보면 우리 시대의 애거사 크리스티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제가 볼때 애거사 크리스티 만큼 재밌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설적 분위기는 치고 빠지의 반전 스릴러에 최고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스릴러 장인 제임스 패터슨이나 제프리 디버에 가까웠습니다

영화로 따지면 옛날에 해리슨 포드 나왔던 영화 도망자의 여자 버젼정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은근히 하이테크적인 요소도 많이 등장하던데 요즘의 트렌드가 잘 반영되었다는 증거겠죠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의 징크스를 이 책이 멋지게 깨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충분히 자격은 차고 넘치는 대단한 장르소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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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흔들림 - 영혼을 담은 붓글씨로 마음을 전달하는 필경사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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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의 최신작이 최근에 하빌리스에서 나왔습니다 히기사노 게이고 작가 신간 정발정도의 큰 화제성은 없었지만 그래도 미우라 시온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엄청난 빅이벤트였죠 특히 최근에 정발된 책 대부분이 예전에 나왔던 것의 재출간인 경우가 많아서 오리지널 신작의 출간은 그 어느때보다 소중했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남남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한명은 호텔리어 나머지 한명은 필경사죠 첨에는 BL계열인가 약간은 의심은 하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즉 이 작품은 두 남자의 독특한 우정을 다룬 소설입니다 남자들의 우정을 소재로 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특히 필경사라는 직업도 독서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가분은 익히 알려진대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 수상 작가입니다 평생 한개도 받기 어려운데 두개나 받아내다니 문학성 대중성 모두 최고의 위치에 서 있는 대작가 맞으십니다

그런 엄청난 문학적 위치에 견주어볼때 이번 책은 상당히 라이트한 느낌입니다 초반은 상당히 유쾌하고 재밌는데 아슬아슬하게 코믹소설의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유쾌함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유쾌함으로 끝나지는 않죠 그 안에 따뜻한 감동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실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속 주인공중 한명이 필경사로 나오는데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독자적 관심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 책 읽고 필경사 꿈꾸는 사람이 충분히 나올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참고로 예전에 유퀴즈 통해 희귀 직업으로 공무원 필경사가 소개되기도 했었죠

필경사다보니 소설속에서 붓글씨 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뭉클하네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한편으로 작가분의 책 대부분이 영화 또는 애니로 제작된 경우가 많은데 영상에서는 이 장면이 어떻게 표현될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미우라 시온 작가 좋아하시는 기존 분들 그리고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최고의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감사의 말에 고양이 발자국 협조가 나와서 빵 터졌습니다

모치,소라 아마도 이 두 고양이는 작가분이 기르는 고양이겠죠


에세이 제외하고 소설로는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책 한권으로 받을 수 있는 감동의 최고치를 한꺼번에 다 받은 기분이고 역시 미우라 시온이 시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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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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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엄청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상한집2 11개의 평면도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시리즈의 처음 시작을 알리는 1권은 전자책으로 봤다면 이번에는 정말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책 무료로 지원해주셔서 종이책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책은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나 독서할때 큰 차이를 못 느꼈는데 이상한 집은 도면들이 꼼꼼하게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종이책이 몰입감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 특성상 오디오북은 나오기 힘들겠죠

예상했던대로 이번에 나온 이상한 집2권은 1권때보다 스케일도 더 커지고 더더 재밌었습니다

소포모어 징크스 즉 속편 징크스는 개나 줘 버려입니다~ 대만족입니다


책 자체가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여서 리드비가 아니더라도 아마 한국의 다른 출판사를 통해서 빠르게 나왔을 것 같은데 책 완성도로 봤을때 리드비에서 나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 곳곳에 도면,도표들도 많이 들어가서 일반 단행본보다 책 만드는데 많이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완벽하게 잘 해냈습니다


총 11개의 이상한 집이 나옵니다

11개 모두가 다 이상하고 오싹한 느낌이 맞긴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책 목차에도 나와있듯이 마지막 구리하라의 추리가 이 작품의 엑기스죠

스포일러때문에 어떤 부분이 엑기스인지 자세히 말씀드리기 애매한데 모든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서 그럴싸하게 만드는 글빨 내지 구성력이 장난 아닙니다

1권때보다 더 탄탄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니 기대 많이 하셔도 되십니다

다 읽고 나시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등 띠지에 나와있는 화려한 타이틀이 결코 거짓이 아닌 리얼 진실임을 충분히 납득 이해되실 것입니다


집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설계 도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꼼꼼하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도면 트라우마 있는 저도 큰 불편함 없이 잘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훌륭하지만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 포인트도 많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번에도 언급드렸듯이 겁 많으시다면 밤에 읽지 마세요 꿈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컬트, 초자연적인 요소는 1도 없지만 대신 현실속의 공포감을 너무나도 잘 담아내었죠


읽으면 읽을수록 일본이기에 가능한 설정 및 소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규격화된 집 형태인 아파트가 천지인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책이죠

여러부분에 있어서 일본 추리소설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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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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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무코다 이발소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로 개명되어 재출간되었는데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고 신간이 아닌 개정판임에도 꾸준히 팔리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이번 개정판 출간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요즘 나오는 작가분의 신간들을 살펴보면 2권짜리가 많고 내용 역시 진지모드의 미스터리여서 공주그네처럼 약간의 유쾌한 병맛이나 부담없이 읽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번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가 딱일 수 있겠죠

사실 이제 와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예전에 그러니깐 아주 한참전에 무코다 이발소를 선물 받아 놓고 그동안 읽지 않은 책장에 방치한지 시간이 꽤 오래되었죠 만약 이번에 출판사에서 서평용 책으로 개정판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이 책과의 만남은 더더 늦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북로드 출판사가 제 독서 은인이죠


웰컴 투 동막골이 계속 생각하는 책제목입니다

원제는 소설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무코다 이발소입니다

어느 것이 나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혀 다른 책으로 착각할정도로 이번 개정판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히 바꿨죠

표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책 사이즈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 결과 예전에 나온 무코다 이발소 갖고 있는 독자도 이번에 나온 책이 개정판인지 헷갈렸을 것입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 들어가면 개정판이라고 뚜렷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구판 띠지에 우울할때는 오쿠다 히데오를 읽어라~라고 나와있던데 이 책을 읽고 우울한 감정이 유쾌한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저도 장담할수는 없을 것 같네요

대신 그의 소설이 다 그렇듯이 재밌게 잘 읽었죠

이 책은 이발소를 배경으로한 특정 장소 힐링소설은 아닙니다 지방 도서 인구 소멸이라는 우리나라하고 비슷한 사회적 문제를 갖고 있는 일본의 현실이 백프로 반영된 소설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사회적 이슈로 가득찬 진지한 소설은 아닙니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중간 중간 잘 배치되어 있으니깐요


이 책 읽고 나서 도시에서 갑자기 농촌으로 이주할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어떤 측면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측면도 있네요

여하튼 복잡 다망한 도시의 삶을 잠시 잊고 한적한 일본 소도시 아니 농촌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대리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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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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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되찾다에 이어서 두번째 읽게 된 작가분의 최신작입니다 여름을~도 좋았다면 이번 작품 역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로써 저한테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는 책 2권으로 재미 보증 수표 작가가 되었습니다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하면 악마가 쓴 소설로 알려진 시라이 도모유키의 엘리펀트 헤드가 제일 먼저 떠오를텐데 이제는 오카자키 다쿠마 작가의 거울나라로 순위가 바뀔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엘리펀트가 아주 심각하게 자극적인 매운맛 장르소설이었다면 거울나라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호불호 없이 누구나 다 좋아할만한 아주 탁월한 일본 미스터리 소설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번 책 도착 인증 포스팅에서 책 제목이 자꾸 겨울나라로 헷갈린다고 했는데 다 읽고 나니 확실히 거울나라로 각인되었습니다

아마 평생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만큼 책 제목의 상징성은 책 전체에 걸쳐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생소한 의학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루키즘이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을 첨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에서 외모 관련 키워드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죠

(스포일러때문에 자세히 설명 드릴 수는 없는데 소설 소재로 찰떡처럼 잘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63년 현재를 배경으로 시간 역순 즉 과거속 진실을 파혜쳐 가는 구조인데 소설속 소설이라는 특이한 설정이 사용되었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리즈 하나로 200만부을 팔아치운 베테랑 작가답게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아주 능숙하게 잘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루이스 캐롤 작가의 아동 도서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책에서 많이 언급되면서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데 앨리스 시리즈를 예전에 읽어본 독자라면 또다른 재미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장이 열리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뀐다는 띠지 설명처럼 마지막에 모든 것 즉 반전들을 몰빵한 느낌인데 확실히 마지막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물론 책 중간 중간에도 반전을 많이 배치해놓았는데 특히 복선의 역활이 가장 큰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이 589페이지여서 복선 확인 사실하러 다시 한번 읽기는 시간상 어렵지만 한번 읽고 말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계속 맘에 걸리네요


책 중간쯤에 애초에 인간은 그렇게 아름다운 생물이 아니었다는 글이 나오는데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단순 추리 장르물로 이 책을 분류하기에는 사회적 메세지도 꽤 있고 넓은 의미의 소설로 분류해야 맞겠죠

책의 분위기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저자분이 당연히 여자분이 아닐까 싶었는데 남자분인 것도 조금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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