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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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의 추리소설를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북유럽 작가의 추리소설은 덜 읽게 되었는데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작품이 갖는 명성이나 인지도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 추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이쪽 장르로 초급자가 아닌 중고급자라면 아마 이 작품을 한권이라도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전 엘릭시르 출판사가 도움을 주셔서 시리즈 마지막 완결편인 테러리스트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즈 특성상 1편부터 읽는 것이 맞지만 10권이나 되는 시리즈를 다 읽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편 그러니깐 시리즈 완결편을 읽은 지금 현재 1권부터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절대적입니다

1975년 작품이 아무리 재밌다 하더라도 요즘 추리장르 트렌드하고 비교하면 신선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작품이 주는 무게감과 분위기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출간 연도를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최근작까지는 아니더라도 2천년 이후에 나온 작품으로 충분히 인식 가능 할 것 같네요

확실히 좋은 작품은 출간년도가 딱히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띠지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찬사는 결코 틀린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 소설 살인자들의 섬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잘 알려진 데니스 루헤인 작가분이 서문을 엄청 길게 써주셨습니다

총 5페이지 분량이고 테러리스트 내용이 스포 없이 약간은 들어간 있긴 하지만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테러리스트 즉 국제적 암살 조직의 등장에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대표작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소설 자칼의 날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예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연도상 자칼이 4년 일찍 1971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제 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죠 자칼의 날이 스토리에 몰빵했다면 테러리스트는 등장인물 즉 캐릭터에 몰빵한 작품이었습니다

둘중에 어떤 책이 더 재밌냐 더 훌륭하냐 비교 평가하는 것은 아이한테 엄마가 좋냐 아빠가 더 좋냐 물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미 없는 것이겠지만 굳이 평가를 한다면 재미는 자칼이 작품성은 테러리스트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스릴러 특유의 긴박한 리듬감은 꽤 있었습니다


역자 후기 역시 데니스 루헤인 작가의 서문만큼이나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장르적 재미를 떠나 범죄소설 역사에 한획을 그은 마스터 클래스급 시리즈를 늦어도 한참 늦긴 했지만 한권이라도 읽게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1권부터 차례차례 읽게 되면 마지막에는 어떤 느낌이 남게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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