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되찾다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왠지 풋풋한 청춘의 향수 내지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타이틀도 그렇고 4학년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따뜻한 감성의 일상소설정도로 첨에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놀라웠던 일본소설입니다

이 작가분의 대표작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은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주변에서 재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긴 했죠 그런데 제가 아는 그 느낌이 맞다면 커피점 탈레랑과 본책과는 여러부분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외형적인 것도 있겠지만 일단 커피점 탈레랑은 소프트한 것이 라이트 노벨에 가깝다면 여름을 되찾다는 라이트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일반 단행본 소설이었고 더 나아가 미스터리 장르 및 성장소설로도 재미와 감동의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작품이었죠

그래서 이 작가의 이전작 생각하시고 이 책 읽으시면 살짝 당황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나쁜 의미의 당황이 아닌 새로운 즐거움과 만나게 되는 좋은 의미의 당황이겠죠

둘다 좋은 작품임은 틀림없지만 제 독서 취향에는 다양한 장르적 느낌을 갖고 있는 여름을 되찾다가 더 맞을 것 같네요


책이 처음 발표된 것은 2018년이지만 최근에 문고판이 나왔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작가분 최신작이 맞긴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소미미디어에서 이 작가분의 대표작인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이 5권까지 출간해주고 지금현재는 스탑상태인데 반해 일본 현지에서는 최근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8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초등학생 실종사건의 숨겨진 진실 찾기가 이 책의 주제인데 잔혹하고 그런것은 전혀 없습니다

실종사건과 관련된 여러 트릭들도 초반에 배치되어 있으니 추리적 유희도 마음껏 즐겨보세요

첫번째 트릭은 얼떨결에 감을 잡긴 했지만 그 뒤로는 좀 어려웠습니다


저자 후기 보니깐 집필 과정이 엄청 고생스러웠다고 나와있던데 완성된 작품 결과물을 봤을때 충분히 납득되는 사실입니다


문고판 출간에 맞춰 출판사에서 만든 공식 홈피에 보니깐 이 책 관련된 작가 메세지가 있던데 책 만큼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요약해서 알려드리면~ 책은 큰 힘이 없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코로나시대에 밖에 못 나가고 사람들을 못 만나는등 괴롭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을때 책을 열면 거기에는 즐거운 동료들이 있고 신나는 모험이 있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습니다 괴로운 나날을 살아가는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맺음말에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여름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일단 저한테 큰 즐거움을 준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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