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더이은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 도시 지명하고 한끗 차이로 달라서 늘 헷갈리는 일본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2003년 단편소설 진상입니다 솔직히 이 작가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책중에서 가장 대표작이자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팔린 64가 개인적으로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자극적인 전개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원했던 저한테 64는 너무나도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간도 안되는 지점에서 읽다 말았습니다 그게 한참 된 일입니다

64 뒤로도 올해 그의 신간 장편소설 빛의 현관이 번역되었지만 딱히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책을 원작으로 한 일본 스페셜 드라마 루팡의 소식은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 베스트셀러작가여서 그런지 이런 저런 책들이 그동안 여러 출판사를 통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저 스스로 선택해서 읽은 적은 글쎄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상을 읽게된 것은 시간적 부담감이 덜한 단편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 유명 미스터리 작가의 단편집은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도 들긴 했었죠

전 이 책이 우리나라 처음 번역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2008년에 살인방관자의 심리란 타이틀로 이미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이번이 두번째 출간입니다 제목 출판사 번역가 모두 새롭게 바꿨죠

2008년 제목은 지금 생각해도 좀 아닌 것 같네요

진상에는 총 5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편집 읽어보신분들은 다들 공감하실텐데 모든 단편이 다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중에 절반 이상 괜찮으면 정말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책의 경우 그 어려운 것을 해냈습니다

5개중에 4개를 재밌게 읽었고 나머지 하나도 중간정도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으니깐요

사실 이 책 읽고 저자를 다시 한번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던 그 작가 맞나 의문이 들정도로 모든 에피소드에서 빠른 전개에 반전도 매우 훌륭했죠

책 제목처럼 마지막에는 사건의 진상이 뒤집어집니다

띠지에 휴먼 미스터리라고 나와있는데 부정할수가 없네요

정말 여러모로 주목받아야 할 일본 작가의 단편집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