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 심리학으로 분석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의 속마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수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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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작고 좁은 인간관계에서부터 광범위한 사회생활까지
늘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그 속에서 늘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삶이겠지만
사람이 모인 그 속에서는 늘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중에서 은근히 혹은 대놓고 잘난 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난 척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랑을 하더라도 조금 배려 있게 에둘러 말한다면 좋으련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자존감을 깎아내린다는 것은 모르는듯하다.

위의 잘난척하는 사람과 반대로
다른 사람의 별 뜻 없는 말에도 부르르 화를 내거나
배배 꼬아서 이래서 저런 말을 했음이 틀림없어 하며 타인의 말을 왜곡하는 사람들도 있다.
구태여 보지 않아도 될 다른 사람의 SNS를 보고 흉을 본다거나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위의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 아주 다른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달라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그들을 트러블메이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런 두 가지의 상황 속에서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는 기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대충 넘어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런 방법으로 그냥 넘어간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구태여 저 사람들과 싸워서 무엇할까? 하는 생각이 이어지며 그래, 좋은 방법이군.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바뀌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라고들 한다.
주변에 피곤한 사람이 있거나 혹은 그런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면 나의 태세를 바꾸어보자.
조금 덜 피곤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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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
김영수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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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로컬 브랜딩이라는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주부인 내가 아는 로컬은 그저 농협마트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로컬푸드 코너 정도이다.
그 로컬푸드 코너에 가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싱싱한 식재료들을
그 마트의 다른 칸에 있는 동일한 제품보다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로컬이란 이름이 붙으면 그 지역의 질 좋은 제품이라는 막연한 나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지역을 살리는'이라는 제목과
책 목차 중에 '작은 공동체들을 활성화하자'라는 부분이 궁금해서였다.

로컬이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말이 아니었다.
로컬은 글로벌 차원에서는 국가, 국가 차원에서는 도시와 지역, 도시에서는 지역, 지역 차원에서는 거리, 거리 차원에서는 건물, 공간 등을 의미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내가 생각했던 로컬의 개념이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로컬을 브랜딩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브랜드의 힘'이라는 말이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우리 지역만의 특별함을 브랜드로 만들어 상품화하고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그런 힘 말이다.

책에서 나온 예로 일본의 온천도시 유후인을 들었는데 나는 그곳이 처음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근처에 이미 유명한 온천관광지들이 있어 경쟁력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조용하고 소박하여 경쟁력이 없어 보였던 그곳에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온천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는 온천 관광지가 되었다.
책에서는 위의 유후인의 예시 말고도 다양한 사례들과 사진들로 읽는 이의 이해를 도와준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말미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세상이 참 넓고도 좁아졌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검색과 정보 공유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를 나보다도 더 잘 아는 경우들도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여서 외국에 어디를 나가더라도 그곳의 맛 집과 친절도, 여긴 꼭 가봐야 해! 하는 지역들이 소개돼 곤 한다.
지역의 로컬 브랜딩으로 세계 속의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들이 이리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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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기와 쵸비라서 행복해
김지아 지음 / 이덴슬리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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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구찌 죽으면 나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어느 날 딸아이가 나에게 한 말이다.
구찌는 5살 우리 집 상전 고양이다.  
괜스레 녀석과의 이별을 걱정하는 딸아이에게  "아메리칸 숏헤어는 20년도 넘게 산대~." 하며 바로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문득문득 심란해지는지 고양이 사진을 열심히도 찍어댄다.
매일 보는 얼굴 뭘 그렇게 열심히 찍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차곡차곡 사진을 모아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고 했다.
인간보다 짧은 생을 사는 반려동물들..

책의 주인공인 꼬부기와 쵸비는 유튜브 스타 고양이였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을 잘 하지 않는 나로서는 잘 모르던 존재였는데
이들과의 추억을 담기 위해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는 책이다.

사진 속의 녀석들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투닥대기도 하는 모습이  역시 고양이는 두 마리는 키워야지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진다.
그러다 책의 말미에 꼬부기가 아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나는 마음이 속상해졌다.
복막염으로 일 년여간을 투병을 했다고 하니, 서로에게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지만 이별은 항상 슬프다.
아파서 이별하게 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최선을 다해 꼬부기의 마지막까지 지켜냈던 저자를 위로하고 싶다.

TV에 어떤 반려동물들이 나오면 얼마 후, 그것과 같은 종의  유기 동물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반드시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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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언어
장한업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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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알게 모르게 쓰는 말들이 있다.
예전부터 써왔기 때문에 혹은 어른들이 그렇게 사용하시니까 내지는 교과서에 있는 단어나 문장들로 그것이 완벽하다 생각하여 그렇게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는 경우들이다.

저자 장한업님은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교수님이시다.
처음 차별의 언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우리나라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그런 타인을 깎아내리는 그런 문제들을 지적할 줄 알았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문화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저자는 요샛말로 '프로불편러'(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지적하는 사람을 일컫는 요즘 말이라고나 할까.)로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많이 고려했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계속 책장을 넘기다 보니 저자가 하는 말들이 대부분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며 타인에게 무례한 말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자신보다 못하다 여기거나 다르다 생각하면 그 사람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깎아내리거나 불편해하거나 배타적으로 군다. 마치 피부색 하나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다 아는 것인 양 굴기도 한다.
아직도 시골마을에는 흑인이 지나가면 손가락질하며 쳐다보는 촌스러운 사람들도 많다.(촌스럽다고 밖에 달리 쓸 수가 없다. 무식하다고 써야 맞나..)
책 속에 나온 사례들이 안타깝고 한국 사람으로서 내가 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왜 이렇게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지..안타까울 따름이다.

책 속에는 멀게는 고려 시대부터 근현대사, 지금의 우리의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말이라고 생각했던 말들의 어원과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뜻을 알면 쓰지 않을 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책 속에 담기지 않은 차별의 말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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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 -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고금란 지음 / 호밀밭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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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가 고금란 선생님이 들려주는 잔잔한 삶의 이야기이다.
사실은 잔잔한 어조로 담담하게 읽혀서 잔잔하다고 쓰긴 했지만,
삶이란 것이 어디 그리 만만한 것이던가.
지금처럼만 같아라 하고 평화롭다가도 이내 폭풍이 몰아치듯 힘겨운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맨땅에 헤딩하기.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많이들 했던 말인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어릴 적 들었던 그때의 말과,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듣는 이 말은 느낌은 사뭇 다르다.
살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제목처럼 맨땅에 헤딩하기의 연속이 아닐까?
어쩜 이다지도 제목을 잘 지었는지 감탄스럽다.

책 속에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익숙한 동네를 떠나 새로운 시골집으로, 또 그곳에서 겪는 우여곡절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끔씩은 이분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용감하기도 하고,
속마음을 보여주는 대목들에선 사람 마음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를 보며 내 주변에 이런 큰 어르신이 함께 있으면 나도 더 지혜로운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하는 마음에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아마 죽는 날까지 맨땅에 헤딩하며 지낼 것 같지만, 나의 세상을 좀 더 헤쳐나가보고 싶다.
책을 읽은 후에 유난히 가족들과 좋은 사람들이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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