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갑니다, 편의점 - 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
봉달호 지음 / 시공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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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우리가 필요한 거의 웬만한 모든 것이 있는 장소.
1+1, 2+1등의 행사로 우리를 유혹하는 그곳.
간혹 맛없거나 부실한 식당 메뉴보다 훨씬 나은 알찬 도시락을 선보이는 그곳.
라면부터 생필품까지 작은 공간에 알차게 채워져 있는 편의점.

그곳에 매일 가는 사람이 있다고?
대체 무슨 사연일까?
하고 페이지를 넘겨보니  저자는 편의점 사장님이었다.

이 책은 편의점 속에서 느끼는 우리나라의 사계절 이야기다.
비가 오는 날, 맑은 날 우리에게는 보통의 그런 날들이 편의점 속에서는 매출과 직결된다.
또한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저자의 관찰.(관찰하고 싶지 않아도 관찰하게 될 듯)
판매, 서비스를 하는 사장님의 일상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저자는 자기만의 진열방법이나 마케팅을 연구하는 듯 보였다.
무엇보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우리 고객의 입장에서 궁금했던 점들을 속속들이 이야기해주어 고객으로써 궁금했던 점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가끔은 이런 이야기를 진짜 독자들에게 알려줘도 되는 거야?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자영업이란 이런 것이구나." 를 처절하게 간접 체험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 책을 놓지 않고,
심지어 창고에 쭈그리고 앉아 썼을 이 글들을 보니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 또한 엿보여서 무언가 자극받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이제 편의점에 가면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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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심리학
한국심리학회 지음 / 학지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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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부터인가 출판가에는 심리학 서적이 인기다.
다른 사람의 심리를 알고 싶다거나, 혹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 꿰뚫어보고 싶은 사람들.
아니면 다른 사람은 관심이 없지만 나도 모르는 나의 심리를 알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심리학 공부를 하는 사람들일 거다.

이 책은 전공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학지사에서 출간되었다.
게다가 한국 심리학회가 기획하고 주관했다고 하니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은 16인의 교수들로 한 꼭지씩 각자의 주제에 따라 기술되었다.
책의 첫머리에는 집필자 개인의 개성에 따라 문체는 통일하지 않았다는 게 단점이라고는 하나
제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교수님들의 개성이 묻어나 재미있었다.
글 속에는 쓰는 사람만의 독특한 감성과 인성마저 묻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몇몇 주제는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이렇게 공저로 출판되지 않고 더 심도 있게 한 권을 책으로 엮어줬으면 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이 책은 그저 위로를 위한 심리학 책이 아닌 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인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음은 단순한 마음이 아닌 뇌과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뇌의 시냅스와 호르몬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정신병적 환자들의 뇌, 전의식, 무의식, 자아 등등 심리학에 관한한 다양한 분야를 읽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

"아, 이래서 그랬던 것이로구나."
책을 읽으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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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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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들은 대부분 노후에 대해 막연히 안락한 삶을 생각하곤 한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은 그냥 잘 계실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혼자 있는 그 쓸쓸함과 고독은 짐작하지 못한 채 말이다.

여기 이 책에  일흔넷, 쓸쓸한 노년의 삶이 있다.
외로와서 자꾸만 혼자서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계시다.
어제의 나,  젊었던 나, 어렸던 나.
이 책 속의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나는
왠지 그냥 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소용이 다 한 삶이란 무엇일까,
소용이 다 한 후에 사는 삶들은 또 어떤 것일까.
그 소용은 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저자 와카타케 치사코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 속 모모코 씨의 이야기로 만들었나 보다.
저자는 55세의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63세의 나이에 최연장 수상을 했다고 한다.
남편과 사별 후부터 글을 썼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글쓰기로 치유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이 책의 번역이었다.
옮긴이는 이 소설의 전편에 도호쿠 사투리가 나와 이것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을 해주었다.
일본 사람들도 독해가 어렵다는 도호쿠 사투리.
마치 그 지역의 말을 직접 듣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옮겨주어 
책을 읽는 내내 시골마을에서 사투리를 쓰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귀에 들리는 듯 현실감 있게  묘사되었다. (번역가님 감사합니다.)

책을 다 읽은 후
나의 마음속에 무언가 장엄한 여운이 맴돈다.
혼자서, 때로는 다 같이 자신의 길을 걷는 모모코 할머니의 모습이 아른댄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그렇게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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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학습 - 발달이 느린 아이를 위한 초간단 인지 학습법
김성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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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구입해서 읽고 다시 또 정독을 하게 된 책이다.
<발달이 느린 아이를 위한 초간단 인지 학습법>이라는 책 표지에 이끌렸었다.

저자는 발달이 느린,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아이를 키우며
고속학습이라는 학습법으로 아이의 인지능력도 높이고 생활 전반적으로 발전을 시키는 모양이었다.

처음 책을 읽을 당시에는 우리 아이가 감각적 문제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시기였고,
나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했었다.

자꾸만 평범함에서 멀어지는 아이를 제자리로 돌려보겠다고 고군분투 하던 그 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몇번 하다가
아이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 또한 지쳐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하기가 힘들었었다.

아이가 준비가 되면 다시 한번 참고해야겠다 하고 책장에 잘 모셔놨었는데..

요즘 아이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때가 되었군. 하는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 정독하게 되었다.

저자는 글렌도만의 학습법과 스즈키 쇼헤이(왼쪽 뇌를 깨워주세요의 저자)의
교육방법을 또 다시 자신의 학습법으로 만들어냈다.
카드를 활용해서 아이에게 고속으로 짧은 시간에
(우리 아이들은 집중력이 매우 짧다.)
정보를 전달하고 입력하게 해준다는 것이 고속학습의 기본이다.

처음 책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친절하고 상냥하다.
작은 책속에 학습은 물론이거니와 저자의 이야기,
학습 이외에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느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당부들이 들어있다.


책의 뒷면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남들과 '다르게' 자라고 있다고 '잘못'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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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1년만 쉴까?
문평온 지음 / 무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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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 평범함 속에서 용기를 낸 부부의 여행기라고 생각을 했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보니  여행도 무릇 무언가 용기가 있어야 하는 거라고,
젊을 때 많이 다니는 것이 좋다고 이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엿보고 싶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센스 있는  아내.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있는 남편.
이런 상황에서 여행을 떠났더라면 나의 마음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부부 사이에 아이가 있다.
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린  아기.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이 아팠나 보다.
그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히 와닿아
나의 마음이 저릿저릿 아팠다.
아픈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부모는 이 마음이 이렇게 와닿진 않겠지..
나 또한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진단받을 당시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장 죽는 병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라고 끊임없이 되뇌던
그 당시의 내 모습이 말이다.

이 부부의 특별한 1년은 아이만을 위한 시간이 아닌
앞으로의 삶에 용기를 더하고자 낸 결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이가 엄마에게 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힘들어하는 나에게 어느 교수님이 그러셨다. 이 말을 저자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당시에는 힘들고 좌절했지만 살아갈수록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저 말을 곱씹으며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로 인해 새로이 무언가를 배우고 시작하는 삶..
저자도 그런 삶을 살게 된 것 같다.
그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이해는 하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일들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저자의 새로운 도전들.
그 무엇에도 이 여행처럼 용기를 내라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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