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중독
David Hammond 지음, 이정현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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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이면 뒤척뒤척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갖은 상념들이 머리에서 터져 나오는 그 시간.

결국에는 "왜.. 왜 내 아이가 자폐증인가." 하는 생각만 남아 가득 차게 된다.

혹시 수은 때문이 아닐까..

나는 내 치아의 아말감을 늘 의심한다.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중에 치아에 아말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추적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David Hammond라는 사람이다.

1970년대 후반에 철강공장에서 일을 하며 수은에 노출이 되었다.

결국 수은에 중독된 저자는 각종 질병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의사들은 아무도 그의 갖은 병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몸을 위해 직접 수은에 대한 공부를 하고 킬레이션(해독)을 했다.

그리고 그 후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

책 속에는 수은에 관한 대부분이 다 들어있다.

그리고 수은으로 발병하는 많은 증상들은 지금은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질병들이다.

우리는 어느 틈에 자신도 모르게 수은에 노출이 되고 중독이 되어 가고 있다.

자폐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많은 자폐 아동들이 킬레이션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예방접종(씨메로살)이 자폐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백신과 자폐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고, 그들의 연구 결과를 들이댔다.

그래서 엄마들은 "예방접종이랑 자폐랑 상관이 없대~"

하고 믿어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책 자체가 처음부터 쇼킹했다.

내 치아 속의 아말감을 늘 의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말감은 안전해서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말감의 독성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여간해서 책에 줄을 치거나 표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한 줄 한 줄 열심히 읽었다.

속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보가 들어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나 ADHD, 원인 모를 질병들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 (그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겠다.;)은 꼭 읽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 저자와 옮긴이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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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방구석 1인 창업 - 무점포,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박서인 지음 / SISO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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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는듯하다.

회사에 다니는 일은 끝이 있는 한정적인 느낌마저 든다.

내 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망할까 봐 두렵다.

또한 가게 임대료나 자본 등 큰 금액을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무점포,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심지어 방구석에서도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박사인 씨는 소위 사업을 말아먹어본 전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기억한다. 한때(한때라고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과거) 디저트 카페가 무척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카페에는 손님들이 그득그득했고, 나 역시 그 광경을 보며 '디저트 카페 하면 금방 부자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를 오픈했지만 결국은 손해를 보고 접어야 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사업들을 진행하며 많은 노하우와 요령들이 생겼나 보다.

실패 속에서도 배울 게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책 속에 담았다.

급변하는 시대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읽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이 휙휙 바뀌면서 그때마다 늘 기회가 있어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창업 컨설턴트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큰 자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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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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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소설가 이승우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다.

이 책은 소설가가 쓴 책이지만 소설이 아닌 에세이집이다.

하지만 평범한 에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첫 장을 펴면서도 이승우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느껴져 마치 내가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생활 속의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의 생각들을 문학스럽게 담아냈다.

물론 여기서 문학스럽다는 말은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을 뜻한다.

읽는 이로 하여금 한없이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들은 역시, 소설가는 수필이어도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화와 급변하는 세상에 맞추어 소설가들도 세계의 독자들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그분들의 화두인가 보다.

무엇보다 소설가는 소설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이지 독자에게 팔릴만한 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독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그 흔한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는 K.열풍이 불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문학들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결코 다른 나라의 문학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문학은 창작자들의 광활한 세계와 한글이 만나 오히려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뛰어넘는다.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번역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책 속에는 내가 그동안 생각하던 이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번역에 무척 신경을 썼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문화나 정서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번역에 따라서 전달할 수 있는 것들은 달라질 것이다.

"아.. 이 책. 번역만 잘 되면 진짜 세계인이 좋아할 책인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깎지 않은 원석 같은 책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원석을 아끼고 보듬는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전문적인 번역을 통해 세계 속에서 빛나는 보석이 되기를 나는 희망한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소설가의 외침'이 아닌, '소설가의 귓속말'인지를..

많은 독자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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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견 내가 가르친다 - 할리우드 스타견을 훈련시키는 세계적인 동물 훈련사의 7일에 끝내는 반려견 훈련 비법
브랜든 맥밀란 지음, 이윤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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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반려견이었던 진돗개 호구 복실이.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복실이는 개장에서 멍멍 짖으며 지냈다.

사람들은 계속 짖어대는 녀석을 아주 성가셔했다.

나는 쉴 새 없이 으르렁대며 짖어대는 녀석이 무섭기도 했지만, 할아버지께서 예뻐했던 개인지라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저 녀석도 주인이 무척 그리울 거라는 것을 나는 안다.

용기를 내어 개에게 리드 줄을 걸고 밖으로 데리고 나와 한참 만져주고 놀아주었다.

그랬더니 녀석이 웃고 있었다.

                                

알고 보니 산책도 잘하고 애교 있는 녀석이었다.

개장 안에서는 왜 그리 짖어댄 걸까.

헤어질 시간이 되어 다시 개집에 넣어주자 이 녀석은 마치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으르렁대고 짖었다.

눈빛 또한 적개심 가득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이 녀석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반려견을 훈련시키는 책은 참 많다.

내가 보아왔던 책들은 대부분 멋쟁이 셰퍼드들이 모델이 되어 곧은 자세와 기합이 딱 들어간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곤 했다. 정말 전문가적인 내용이 가득한 책이어서 훈련을 시도하기도 전에 자신감을 잃곤 했다.

책은 책일 뿐인가.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이 책의 저자는 요즘 말로 하면 "찐"이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문제견을 럭키독으로 바꾸어놓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들은 모두 유기견들이다.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길을 헤메면서 신체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 문제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많았다. 혹은 문제적인 행동들(가령 많이 짖는다던가 하는 것들) 때문에 버려졌을 거라 예상되는 개들도 있었다.

저자는 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훈련을 해 문제 행동들을 고친다.

그리고 그 개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준다.

책 속에는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등의 기본적인 7가지 훈련과 우리 복실이처럼 쉴 새 없이 짖어대거나 기본적인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점 등의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8가지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이 담겨있다.

개에게 자유만 준다고 해서 개를 사랑하고 잘 키우는 것이 아니다.

반려견에게 적절한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생각지 못한 위험에서 지키거나 개와 사람 모두 큰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제 나는 이 책을 교과서 삼아서 복실이에게 여러 가지 훈련을 해 볼 생각이다.

최종 목적은 쉴 새 없이 짖는 것을 교정하는 것이다.

녀석과 오래오래 잘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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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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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다른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읽는 것이 좋다.

누군가는 왜 에세이를 읽느냐고 묻기도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공감하며 또다시 내 삶을 살아갈 의욕을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답이 될까.

이 책은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책으로 유명한 신미경 작가의 새로운 에세이집이다.

책에는 저자가 좋아하는 것들. 관심 있는 부분들을 저자만의 감정과 감성으로 충만하게 표현해냈다.

삶의 충만함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거창하고 거대한 것들이 아니어도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꾸릴 수 있다.

저자도 처음부터 삶이 아름답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건강이 안 좋아지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저자에게는 무언가가 삶의 전환점이 된 듯하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책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박하지만 건강한 식사를 하고, 내 취향에 맞는 취미들을 하면서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내가 좋아하는 것. 꼭 필요한 것을 고르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책 속의 문장들을 읽으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

나의 취향에 대해. 혹은 그것들이 모인 나의 삶에 대해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해 보았는가 곰곰이 떠올려보았다.

잘 모르겠다.

잘 모르는 게 내 취향은 아닐진대 그만큼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게다.

여유를 가지고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부터 가져야 할 것 같다.

소소한 행복과 만족감이 주는 삶의 충만함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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