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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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소설을 손에 잡았다.

책 소개 중에 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드보일드 한 그 어떤 것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주인공은 갑자기 택배 일을 하게 된 택배기사다.

독특한 점은 구구절절한 주인공의 사연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수중에 돈 십만 원이 있을 뿐인 우리의 주인공은 어떤 이유로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리고 숙소를 제공한다는 택배회사에 취직을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기이하다.

사실 주인공은 사람들과 엮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내가 원치 않아도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 그 속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작가는 잘도 만들어냈다.

티셔츠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사람.

길을 걸어가는 노인.

폐지를 줍는 사람.

산타 할아버지 같은 택배 기사님들. 모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나 또한 그 풍경이 되곤한다.

그 흔한 모습에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책을 덮고 잠시 또 생각에 잠긴다.

하드보일드 소설이 이런 장르였던가..

내가 읽은 침입자들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문학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책이다.

정혁용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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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혁명 - 삶을 바꾸는 뇌 분비 호르몬의 비밀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오시연 옮김, 한설희 감수 / 중앙생활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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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젊으면 125살까지 살 수 있다!"

표지 속의 글을 보며 이 책의 내용이 아주~ 무척~ 궁금해졌다.

125살까지 산다는 전제는 무엇이며, 젊은 뇌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씨는 일본의 의사이다.

저자는 대대로 동양 의술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아주 어릴 때부터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수련을 받았다고 했다.

그 덕분에 어린시절은 동양의학에 대한 지식을 얻고, 성장한 후에는 서양의학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동서양 의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고..

지금은 병원 운영은 물론이고 건강의료원, 피트니스클럽, 메디컬 에스테틱, 건강 호텔 등등 다양한 곳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책에 광고성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책에는 저자가 이렇게 많은 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나온다.

저자는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학이라고 말한다.

요즘의 병원은 꼭 아파야 찾는 곳이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저자는 인간은 125살까지 살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뇌의 성장 기간의 5배가 척추동물의 수명이며, 인간은 25세까지 뇌가 성장하여 125라는 수치를 얻어냈다고 한다.

그 이론이 맞는지 틀리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책에 실려있는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고찰들은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핵심 단어는 '뇌내 엔도르핀'과 '플러스 발상'이다.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신체가 변한다고 한다. 가장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다.

책 속에는 운동법이나 식사법 등 건강에 대한 많은 부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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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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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불타는 금요일 밤)이 그토록 기다려지는 이유는 치열하게 한 주를 달려온, 버텨온 나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나의 평일들은 힘들어도 '나 죽었소' 하고 버티는 삶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야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이 몸을 기계적으로 움직여가며 머릿속으로는 이번 주말에 대한 상상을 하곤 한다.

주말도 평일 같고 싶진 않지만 ^^;

평일도 주말같이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저자 김신자 작가는 책 속에 참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한마디로 이 책을 정의하자면 '진솔함'이 아닐까.

누군가의 성공한 모습만을 좇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다.

책을 읽으며 '나도 그런 경험들이 참 많은데..' 하는 혼잣말을 했다.

"무언가를 '해내지' 않아도 무언가를 '하는'사람"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부분이다.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무언가를 꼭 해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나의 마음속 기저에 깔린 그것은 '해내야 한다.'라는 강박이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것이 무엇인지 목적을 상실한 채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괜시리 혼자 쫓기는 기분으로 살고 있지는 않았던가.

평일이나 주말이나 매 순간이 소중한 나의 인생인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나의 인생을 소중히 여겨야지.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하지 않고 싶은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삶을 충만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책을 읽으며 나 혼자 유쾌하게 웃었던 부분이 있다.

"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받제."

저자의 어머님. 윤인숙 여사님의 말씀이다.

엄마 말씀은 다 맞다.^^

김신지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다른 책도 더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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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스페이스 - 나를 치유하는 공간의 심리학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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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에 '나를 치유하는 공간의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표지의 그림과 짧은 저 문장 하나로 이 책이 사진이나 그림과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들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단히 오해했다.

이 책은 공간과 심리만 다루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은 본질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공간과 심리를 이끌어낸다.

우리의 몸, 혹은 우리의 뇌에서 감정(혹은 마음)을 이끌어내는 부분과 그것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할까.

책에서는 그것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쓰여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오감과 세포 그리고 호르몬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변화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일단 '너 자신을 알아야'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

그리고 이어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느 특정한 종교적 장소에서 사람들의 치유가 많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왜 그 장소에 가면 아픈 사람들이 낫는 걸까.

이 책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말 그대로 씻은 듯이 나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신의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 현상들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분석을 했다.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충분히 그럴 수도-그런 과정을 통해 환자들이 병이 나았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책으로 보시길..)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며 힐링의 어떤 공간을 찾아보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무엇이든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라고 늘 다짐을 했건만, 실상은 자꾸 밖에서 방법을 찾고 있었다.

'나를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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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중독
David Hammond 지음, 이정현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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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던 중금속이 우리의 몸을 얼마나 망치게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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