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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 늘 남에게 애쓰기만 하느라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윤정은 지음, 마설 그림 / 애플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대륙은 대륙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 섬은 섬 특유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
우리 반도의 사람들은 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아니지 자주자주 끈끈한 정은 오지랖으로 변형되어 상대방의
입장 따위는 생각치 않고 이것저것 캐묻고 참견을 하고 훈수를 둔다.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가르치려드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지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들은 두고두고 맘이 상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지라 다시 따지기도 뭣하다.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내 모습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남이 원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내 마음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텐데..
은연중에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살기위해 애써 고통을 참으며
인정받고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 속에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고뇌를 하는 저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고,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아이를 낳기 전과 후는 인생이 많이 달라진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육아의 뒷면.. 그것은 나는 뒤로 미루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을 희생하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이라는걸..
하지만 그것이 값어치 없는 희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나 자신을 너무나 놓아버리지는 말자.
다시 나로 돌아오기가 무척 힘들다. 내 모습을 찾았는데 낯설어 보이면 안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