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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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수많은 감정들이 있다.

하루에도 아니지, 한순간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체할 때가 많다.

감정이란 과연 무엇일까.

요즘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 기분과 감정은 다른 걸까. 다르다면 어떻게 어떤 점이 다른 걸까.

이 책은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학자 엠마 헵번의 새 책이다.

책 속에 엄청 귀여운 동글동글한 그림들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니 이 귀여운 그림들은 대체 누가 그린 거야? 하고 들여다보니 저자가 일러스트도 그렸다고 한다.

음.. 요즘 심리학자들은 그림도 잘 그려야 하는구나. ^^

한눈에 이해가 쏙쏙 된다.

또한 챕터 마무리마다 독자를 위한 감정 연습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훌륭하다.

쉬워 보이지만 독자들 각자의 고민거리나 직면해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부정적인 감정은 무조건 참고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점이 잘못된 부분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감정들을 모두 이해하고 인정해 주었다면 스스로가 좀 편안했을 텐데..

오랜 기간 형성된 성격이 바로 고쳐지지는 않을 테니 앞으로는 조금씩 개선해 나아가도록 노력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굉장히 미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하는 방법도, 표현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말이다.

책 속에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같은 감정을 계속 돌고 도는 롤러코스터 빠져나오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

책을 읽다 보니 감정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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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유머론 - 리더가 알아야 할 유머의 모든 것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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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되고 싶은 하수인지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유머와 위트 있는 사람.

당황스러울 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누군가 나를 공격할 때조차

유머는 무기가 될 수 있고 해법이 될 수 있다.

경직된 분위기를 적당한 유머로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고수들의 유머는 뭐가 다른 걸까.

이 책 속에는 저자가 모아온 유머와 관련된 일화들이 가득하다.

책의 서두에는 유머가 왜 필요한지, 유머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책을 읽으며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다지며

심각했던 표정을 풀고 기꺼운 마음으로 웃는 표정을 만든 후에 다시 책을 읽어나갔다.

다음 장은 유머의 법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다.

유머는 단순히 웃기는 그 무언가가 아니다.

법칙이 존재했다.

반전을 활용하라는 내용이나 솔직함을 가지고 말해야 한다는 부분은 유머이긴 하지만 정말 진심을 담으면 뜻이 통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겼다.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할 것.

유머는 서로가 즐거울 때 유머라는 것.

그리고 다양한 유머들을 싣고 있는데

읽다 보니 쿡쿡 웃음이 났다.

재미있지만 촌철살인의 그 이야기들.

고수가 되고 싶지만 책 속의 일화들처럼 유머를 겸비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순발력과 재치, 지식이 모두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순발력은 타고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디 후천적으로 노력이라도 하며 유머를 겸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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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앤티크 그릇 이야기
그릇 읽어주는 여자 김지연 지음 / 몽스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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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지연 작가님은 [그릇 읽어주는 여자]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시다.

무용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해외 공연을 다닐 때마다 그릇 가게로 달려가 그릇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젊은 시절부터 그릇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다니.. 뭔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릇을 모으는 취미는 30년간 지속되었고,

이제는 직업이 되었다.

한결같이 30년을 이어온 취미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보면 30여 년간 그릇을 모아오며 축적된 저자의 지식이 정말 방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앤티크 그릇"이라는 특수성은 역사를 알아야 하며,

브랜드마다의 특성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며,

그릇의 원료와 디자인, 각종 무늬 등등..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단순히 그릇이 예쁘다 하고 모을 일이 아니었다.

책은 독일,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등등 나라별 대표 앤티크 그릇과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

책 속에 각종 그릇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읽는 내내 눈이 호강이다.

책 속에 나온 많은 역사들 중에 안타까운 부분이 기억난다.

일본의 도자기를 해외에서 먼저 알아주었는데

그 일본 도자기의 원조가 우리나라라는 점이었다.ㅜ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다.

영국에서 독일 도자기를 견제할 목적으로 독일 도자기에 'Maid in Germany'를 새기게 했단다.

자국민들이 자국의 도자기를 더 선호할 거라 생각한 예상은 빗나가고

이는 오히려 독일 도자기의 품질보증을 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한참 생각했다.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 같은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정도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앤티크 그릇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이제 입문하고 싶은 분들 누구나 한 권은 소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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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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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지으신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시집이 아니라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를 주제로 짧은 시 공모전을 했다는 것이었다.

(사) 한국시인협회와 (사)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공모전이라고 하는데..

이번이 제1회다. 진작 알았다면 우리 부모님도 뭐라도 써보시라 권유를 했을 텐데..

다음번에는 우리 부모님께도 시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

전국의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를 유명한 시인들께서 심사를 거쳤다고 한다.

그래도 아깝게 떨어진 작품들이 너무나 많을 것 같았다.

(아쉽게 떨어진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우리는 대대로 해학의 민족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늘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그러나 한편으로는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심지가 있는 표현들을 하곤 한다.

노년은 인생의 황혼기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우울하고 슬프고 어둡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암울하게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적어도 이 책의 어르신 시인들은 유쾌함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표현을 통해 시인이 되셨다.

어르신들에게는 인생을 살아온 경험과 지식, 통찰력이 있다.

노인 한 분은 도서관 하나와 같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책 속에서 내 부모님, 내 조부모님의 이야기를 보았다.

때로는 너무너무 젊고 생생한 작품인데 작가의 나이를 보니 90세가 넘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짧은 시와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들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그림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운다.

어르신들의 재치와 철학이 있는 이 짧은 시집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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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씨의 친구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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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마스다미리 작가의 작품중에서도 참 참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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