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장달력 (가로형) 2026 한장달력
감정엘씨 편집부 지음 / 감정엘씨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년 계획표로 딱 좋네요. 한 장 달력 굿!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한장달력 (가로형) 2026 한장달력
감정엘씨 편집부 지음 / 감정엘씨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내년 달력과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시기가 왔네요.

늘 이맘때면 여기저기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찾게 되는데, 기존에 써 본 적 없는 새로운 달력을 발견했네요. 감정을 표현하는 문구와 캐릭터를 제작하는 브랜드 '감정엘씨'에서 나온 《2026 한 장 달력》이네요. 한 장 달력은 두 가지 종류로, 가로형과 세로형이 있는데 제가 선택한 것은 가로형이에요. 책상 옆이나 벽에 붙여두고 싶었거든요. 막대기 모양의 기다란 상자 형태로 배송되어서 전혀 구김 없이 깔끔하게 말려 있는 한 장의 달력을 확인할 수 있네요. 돌돌 말려 있는 종이 한 장이 바로 2026년 달력이네요. 크기는 443 × 78 mm 이라서 처음엔 너무 큰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일년 365일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려면 최적의 사이즈인 것 같아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한 칸씩, 달마다 서로 색을 달리하여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케줄 정리에 효과적이네요. 미리 정해진 계획을 적어두면 새로운 일정이 생겼을 때 조정하기가 편리하고, 한 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맨 윗줄에는 열두 달의 목표를 적을 수 있는 빈 칸이 있고, 맨 왼쪽에는 메모 칸이 있어서 가로줄에 해당하는 기간에 필요한 내용들을 적을 수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스케줄을 체크하거나 메모를 해두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아이템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일년의 계획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한 장 달력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띠 해라는데, 한 장 달력으로 열정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 23년간 법의 최전선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온 판사 출신 변호사의 기록
정재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람을 척 보면 다 알 수 있다고, 자만하던 때가 있었더랬죠.

막상 더 넓은 곳으로 나와 보니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누구를 판단하기에 앞서 나 자신도 잘 몰랐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정신을 차렸네요. 너무 쉽게 믿었다가 크게 놀란 뒤로는 의심병이 생긴 것 같아요.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다행스러운 점은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 바로 그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모든 믿음과 불신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네요.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판사 출신 변호사 정재민 작가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자신의 일터인 변호사 사무실, 경찰서, 구치소, 법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신뢰 또는 불신의 기류가 형성되는지, 그 결과 궁극적으로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시작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읽다 보니 법조계 관련자들만 알 수 있는 속사정부터 기가 막힌 사연들을 만나게 되네요.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는, 사실 그보다 훨씬 더 생생한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사람들 사이의 믿음과 불신의 양상으로 바라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또한 재판을 받는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 불공정한 사례들을 보니 매우 화가 나네요. 경찰의 부실 수사, 검사의 권한 남용, 이상한 판사들의 재판권 남용이 그저 과거의 얘기였다면 가볍게 넘겼을 테지만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재판 중계를 떠올려보니 심각한 상황이네요. 저자의 말처럼 사법부 독립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말하는 것이지, 개별 판사가 자의적인 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방치해야 하는 게 아니므로 사법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네요. 법정은 믿음과 불신의 대립으로 떠받쳐진 세계라고 표현했는데, 돈 때문에 혹은 저마다의 이유로 새빨간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범죄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늘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혼란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네요. 평생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적어도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그 답은 찾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가장 큰 서투름은 사람을 어떤 경우에 얼마나 믿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서투름이었다. 불행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타인을 믿지 않으면 불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를 늘 의심하고 경계하면 사랑을 주고받고 행복을 느낄 기회도 봉쇄된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행복하게 사는 듯 살기 위해서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지인들에게 사람을 얼마나 믿냐고 물으면 답이 천차만별이다. ··· 공무원으로 일할 때는 8, 9할을 믿었던 것 같은데(법정 밖 관계에서 말이다), 변호사가 되어 사기 사건들을 많이 맡고 나 자신도 수차 속다 보니 이제는 3할도 안 믿는 것 같다. ··· 판사로서 재판을 할 때는 재판받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저 마지막에 선택적으로 한쪽을 신뢰하거나 불신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변호사가 되니 믿음이 의뢰인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9-1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건 가능하지만 육류를 아예 끊는 건 솔직히 못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단숨에 바꿀 자신이 없을 뿐이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채식 위주의 식탁으로 서서히 바꾸는 중이거든요. 어쩌다 보니 가공식품, 인스턴트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서 육류보다 이걸 끊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고양이집사 요가 시인 김윤선님의 식탁 철학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17년 차 윤리적 비건으로 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나누고 있어요. "채식하면 건강에도 좋고,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어도, 싫으면 안 합니다. 심지어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조차도 채식파와 육식파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야 공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도 그렇습니다. 채식 생활을 시작하면서 환절기가 되면 친구처럼 달고 살던 감기도 언제부턴가 남 얘기가 되었습니다. 새벽마다 혼자 깨어나 앓던 역류성 식도염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졌지요. 더 놀라운 건 불안과 부정적 감정들이 훨씬 줄어들었고, 대신에 '감사하는 마음'의 자리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줄 알고 먹어왔던 일상의 먹을거리들에게는 물론, 나를 살리는 그 모든 순간 속 존재와 에너지들에게조차도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작은 책이 강요가 아닌, '다정한 권유'로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8-9p)

이 책에서는 비건의 식탁 위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미처 몰랐던 비건, 환경운동가들을 소개하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공존과 생명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어요. 가장 의외의 인물은 피타고라스예요. 피타고라스는 말 못하는 동물이 학대당하는 걸 참지 못해서 제물에 쓰일 소들을 대신해 제자들과 함께 밀가루와 꿀을 개어 소 모양 케이크를 만들어 제단에 바쳤다고 해요. 본인뿐 아니라 제자들도 채식을 시켰고, 불교적 세계관인 윤회설을 주장한 엄격한 채식인이었대요. 역사적 인물이나 유명인들이 비건이었다는 사실보다 저자의 아들 Jay 가 10살 무렵에 탈 육식을 선언했던 이유가 더 놀라웠어요. 동화책 속에서 보았던 빨간 물고기, 송아지 친구들, 돼지 삼형제, 병아리 친구들이 자신이 먹는 치킨, 생선조림, 햄버거, 불고기, 삼겹살이라는 걸 알고서는 더 이상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Jay는 현재 30대 직장인으로, 저자보다 앞선 채식 생활자로 20년 넘게 잘 살고 있다네요. 순수한 동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공존과 생명의 가치를 알고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매우 성숙하게 느껴졌네요. 살아있음의 존재가치는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해요. 인간의 이익과 먹거리를 위해 희생되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 직접 목격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그늘에서 학대당하고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애쓰는 활동가들이 있었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저자가 알려주는 비건 요리 레시피로 식탁을 바꿔가는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진짜 중요한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를 만들어 낸 맥락입니다.

왜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욕구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변화를 매일 겪는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읽어 내는 힘이야말로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가 됩니다." (5p)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진 세상에서 살다보니 트렌드를 파악하는 건 늦은 감이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렌드 대응을 넘어 통찰로,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둔,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는 앞서서 변화를 만드는 브랜딩 가이드북이네요.

이 책은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프리퍼드(PRED)가 독자적인 브랜드 리서치 방법론으로 탐구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담고 있어요. 우선 베타라이프란, 삶을 '완성해야 할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인 테스트와 업데이트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생활 철학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전제로 한 베타 버전으로 실험하듯이, 베타라이프를 살아가는 이들을 소개함으로써 베타라이프 시대의 다섯 가지 브랜드 코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한 가지 일만 잘해도 충분했던 시절, 평생 한 직장에서 뼈를 묻겠다고 떠들던 시절은 지나갔어요. 우리는 본업을 하면서 부업도 하고, 새 기술을 배우면서,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관계도 만들어 가며 동시에 여러 공을 저글링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함을 추구하다간 금세 좌절할 수밖에 없어요. 베타라이프 시대의 사람들은 성취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어요. '무엇을 이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매일 새로 배운 것들, 시행착오의 경험, 작은 깨달음,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손끝의 감각 같은 성장의 흔적들이 성취인 거예요. 불확실한 시대에서 작은 통제를 통해 얻는 안정과 자기효능감이 중요해졌고, 성장과 학습의 여정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사랑 받고 있어요. 베타라이프의 다섯 가지 코드를 살펴보면, 첫 번째 코드는 흔적의 효용성으로 완벽한 결과 없이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의미 찾기, 두 번째 코드는 데이터 리추얼로 복잡한 삶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해서 최적화하기, 세 번째 코드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으로 필요한 순간마다 가볍고 의미 있는 관계 만들기, 네 번째 코드는 미숙함의 미학으로 불완전함을 숨기지 않고 진정성 있게 보여 주기, 네 번째 코드는 '나'라는 공간으로 자신의 필요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재해석하기예요. 이 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네요. 불확실한 세상에서 불안과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조절 가능한 매일의 성장 경험으로 차곡차곡 채워가는 노력들이 참으로 멋진 것 같아요. 다섯 가지 코드, 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할 때 우리 자신도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더 나은 베타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수 있어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은 결국,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