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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끔 울적해질 때가 있어요.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감이 밀려와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이네요.
늘 잘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고, 스스로를 탓하다가 미워지는 거예요. 그러니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쉽지 않아요.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해요. 심리학과 뇌과학을 근거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책이 나왔네요.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코트니 트레이시의 책이에요. 원제는 'Your Unconscious is Showing'이며, 우리의 무의식이 어떻게 삶을 조종하고 있는가를 일깨워주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저자는 두 가지 진실을 깨달았고, 그걸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에 담긴 진실은 대학원이나 박사 과정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많은 사람과 마주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내용이고, 무엇보다 저자 자신이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된 주인공이기에 '트루스 닥터 Truth Doctor'로서 미국 MZ 세대에게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첫 번째 진실, 우리는 자신 (혹은 타인)에게 가혹할 때가 많다.
두 번째 진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다. 나를 모르면 남도 이해할 수 없다. (7p)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무의식'이에요. 놀랍게도 우리는 생각보다 의식적이지 않다는 사실, 즉 무의식적 선택과 행동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니 자신의 무의식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자신의 95퍼센트를 놓치는 셈이에요. 무의식은 우리에게 포기하라고, 때로는 삶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속삭이는데 이렇게 위험한 무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면 무의식이 일으키는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무의식은 이미 내면에 정착되어 뿌리가 깊고 강력한 데다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해요. 두 가지 진실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쉽게 무의식에 통제권을 넘긴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는 자신이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인식하며 얼마나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내면의 지침서가 있고, 그걸 가장 잘 알아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에요. 우리가 할 일은 인생의 경험이 어떻게 자신의 정신분석적 무의식을 형성했는지 살펴보는 거예요. 그 다음은 직접 신체적 무의식과 인지적 무의식을 지배하면서 자동적 사고와 감정, 지각, 결정을 주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해요. 저자는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의식 12단계'을 알려주고 있어요. 무의식을 인정하는 자기 인식으로 시작해 의식적으로 조율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구조화된 지침이라서 우리를 무의식의 세계에서 끌어올려 더 의식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네요. 그동안 무의식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든 그저 수동적으로 무력하게 끌려다녔다면 이제는 의미 있는 의식을 통해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무의식을 직면하고 나니,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내면의 진실을 발견했네요.
"당신은 칠흑 같이 어두운 창고에 있다.
창고에는 당신이 살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창고 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당신 손에 작지만 강력한 손전등이 들려 있어서 어둠 속을 비춰볼 수 있다. 손전등을 비추는 자리만 보인다. 이 창고가 바로 무의식의 세 부분이다. 그리고 손전등은 당신의 의식이다.
···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도 손전등이 있다. 바로 당신의 의식이다. 당신의 손전등은 현재 외부를 비추고 있다. 이 책의 본문이나 눈에 보이는 장면이나 사물,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글자로 읽고 소리로 들은 정보가 무의식에 전달되면, 무의식은 이 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해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돌려준다. 당신은 지금 '읽고' 있고, 그런 줄 안다. 꼭 생사가 걸린 위태로운 상황을 경험해야만 의식 체험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필요한 통찰을 얻으려면, 곧 당신의 창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알려면, 최소한의 의식적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의식은 제한적이기는 해도 언제나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49-51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