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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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와, 벌써 10년을 같이 했다니, 사람 말고 책이요.

제 책장에 꽂혀 있는 오래된 책들 중 하나가 법상 스님의 《눈부신 오늘》인데, 노란 표지의 꽃 그림처럼 환하게 마음을 밝혀줘서 종종 펼쳐보게 되는 책이거든요. 2015년 처음 읽은 뒤로 늘 곁에 있으니 든든한 마음 친구였던 거죠. 생각해보니 유일하게 읽은 법상 스님의 책이었네요. 왜 한 권뿐이었을까, 아무래도 읽었으나 읽지 못한 것들이 남아서 여전히 마음공부 진행 중인 게 아닐까 싶어요. 그 연장선에서 《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을 읽었네요. 법상 스님의 신간인 줄 알았던 이 책은 무려 20년 전, 법상 스님이 출가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20대 후반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2025년 다시 새롭게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 되었네요.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마음공부의 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거든요. 인생 한 방, 언제 올지 모르는 대박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삶의 지혜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을 배웠네요. 이 책은 우리를 그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주네요.

"20여 년 만에 다시 책을 내놓으며 그 당시 품고 있던 발원이 떠올랐다. 어린 날의 나처럼 힘들고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이 '괴로움 소멸'의 가르침을 언제까지고 널리 펼치기를 바라는 서원. 생각해 보니, 첫 발심 출가한 그 초년생이 쓴 씨앗의 책이 20여 년이 지나 서원의 꽃으로 피어 결실로 회향된 책인 것만 같다. ... 불교, 선, 명상은 결국 누구에게나 괴로움을 여의고 완전한 행복, 평화, 자유의 길을 안내하는 공부다. 이 종교에는 형식도 틀도 신자도 없다. 그저 누구나 찾아와 진정한 자기를 찾고, 자신이 느끼는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 소멸하며, 결국 늙고 병들고 죽는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공부다. 바로 '당신'이 해야 하는 공부다." (6-7p)

불교에서는 일체 모든 것들을 전부 인연 따라서 왔다가 가는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인연 따라 오고가는 것에 자기 식대로 분별 해석 판단을 가하여 좋은 것에는 집착하고 싫은 것은 미워하니까 이것이 모든 괴로움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는 거예요. 저 역시도 10년 전에는 그러한 마음 때문에 몹시 힘든 시기를 보냈네요. 인연의 법칙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내맡긴다는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네요. 이러한 진실의 관점에서 보자면 삶에 대박은 없다는 것, 그 대박이란 발상 자체가 자기 생각으로 만든 분별 망상이며 욕망이라는 거예요. 인생의 진정한 대박은 어렵게 만들거나 힘들게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늘 있는 것이기에 진정한 자기야말로 사라지지 않는 대박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네요. 진정한 대박 사건은 우리 모두의 기본 상태이며 늘 우리가 매 순간 쓰고 있다고, 결국 우리 삶은 이미 대박임을 깨달아야 해요.

"삶의 목적을 '누구처럼 되는 것'에 두지 말고 그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보라. 그것은 늘 완성형이다. 무엇을 더 할 것이 없다. 지금 이대로의 나를 꽃피우기만 하면 된다.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고 사랑하며 자기답게 살면 된다. 그것은 다 되어 있다!" ( 218p)

"깨달음을 얻었다 한들 그것이 세상으로 회향(回向)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지혜가 아니다. 참된 지혜는 이 세상의 아픔을 바로 나의 아픔이기에 내 것과 네 것이라는 차별이 없는 동체대비의 자비 정신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동체에서 나오는 대자대비의 정신이야말로 나 자신과 이웃, 이 온 세계를 밝히는 지혜와 자비의 근본정신이자 실천행이다." (3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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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이 중학생 필수 영단어 3 빽빽이 중학생 필수 영단어 3
서재우 지음 / 프리몬스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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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왜 빽빽이 시리즈인가?

빡빡 머리 중학생은 과거의 얘기지만 빽빽이, 직접 쓰면서 외우는 암기법은 여전히 통용되는 비법이네요. 빽빽이 시리즈는 가장 효과적인 빽빽이 방식으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영단어 암기에 최적화된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빽빽이 중학생 필수 영단어 3》은 중학생 빽빽이 단어 시리즈 세 번째 교재예요.

중학생 빽빽이 단어 시리즈는 총 4권, 중학생이 알아야 하는 필수 영단어 총 2000개를 각 교재에서 500개씩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삼세판, 빽빽이 보카에서는 모든 단어들이 평균적으로 세 번씩 반복해서 나오고, 매일 새로운 단어를 세 번 쓰고, QR코드를 이용해 정확한 발음을 세 번 듣는 것이 암기력을 높이는 방법이네요. 첫날 스무 개를 제외하면 매 Day마다 열 개의 단어들을 외우는 거라서 학습량이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이 교재의 장점은 따로 노트나 연습장을 준비하지 않아도 책 위에 직접 쓸 수 있다는 점, 그야말로 빽빽이만의 특징이네요. 새로운 영단어를 기억하기 위해서 빈칸에 스펠링을 적으면서, 소리 내어 말해보고, 단어 아래에 나오는 예문의 빈칸을 채우며 복습하는 거예요. 매일 익힌 단어들은 'Check up' 문제와 'Test' 문제를 풀면서 얼마나 잘 외웠는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잘 나와 있어서 그대로 실천하면 돼요. 하루에 공부해야 할 내용이 정해져 있어서 스스로 공부 시간에 맞춰 빽빽이를 하면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기르는 동시에 영어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네요. 영어 공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암기, 바로 외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중학생들 위한 특급 비법서가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4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교재라서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는데, 일단 1권부터 착실하게 공부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달라질 거예요. 페이지 수는 많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활자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공부하는 양은 많지 않아요. 늘 그렇듯이, 공부도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어떻게든 시작하면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어요. 세 번 꼭꼭 씹어 먹는 영단어 교재, 영어실력의 기초를 다지는 보카의 정석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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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365 일력 - 광복 80주년 기념
신상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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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광복 80주년 그리고 빛의 혁명, 2025년은 우리 대한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네요.

지난 일년은 광복,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네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주요 역사 관련 기관 요직에 친일 인사를 중용하여, 독립운동을 모독하며 친일파를 미화하던 정권은 내란을 일으켰고, 민주 시민들은 빛의 혁명으로 물리쳤네요. 지난 정권이 저지른 친일행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교육부에서 국가 예산으로 친일 교육을 장려하는 단체를 지원해왔다는 사실이네요. 우리 아이들이 왜곡된 역사, 가짜 역사에 노출되었다는 건 너무 충격적이네요.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해요. 역사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그런 의미에서 꼭 필요한 책이 나왔네요. 이 책은 대한국민이라면 반드시 기억하고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독립운동사를 담고 있어요.

《독립운동사 365 일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아낸 365 일력이네요.

탁상 달력, 스프링 형태로 되어 있어서 책상 위, 식탁 위, 어디든지 편한 곳에 두고 수시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년 365일, 매일 그 날짜에 해당하는 독립운동 사건과 인물을 소개하고 있어요.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의병 봉기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국내외 항일투쟁 사건과 동기간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다루고 있는데, 하루에 여러 사건이 겹치는 경우는 지면 사정상, 주요한 하나의 사건만 서술하고, 나머지 사건은 간략하게 표기했다고 하네요. 독립운동의 역사를 모두 담기엔 일력으로는 부족하지만 여기에 적혀 있는 최소한의 역사 지식을 알고 나니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네요. 1월 1일은 '시간마저 빼앗긴 날'이라는 것을 기억해요.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원래의 한국 표준시를 되찾으면 좋겠네요.

1912년 오늘 조선총독부는 한국의 표준시를 일본 기준인 동경 135도로 변경했다. 이후 1954년 이승만 정부가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취지에서 표준시 기준을 원래대로 바꿨지만, 군사정권이 출범하면서 1961년 8월 미군과의 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동경 135도로 다시 변경되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에 시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1907. 1.1. 의병장 최익현(1833-1907. 대한민국장) 대마도 유배 중 단식 끝에 순국] (12p)

평범한 일상 속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네요. 아침마다 독립운동사 일력을 보는 거예요. 온 가족이 함께 하면 더 즐겁네요.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이 넘어, 독립선열의 희생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는 피로 쓴 역사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바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의 대가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독립운동의 사건과 인물에 대해 일자별로 정리함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이 작은 일력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등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_ 광복회 회장 이종찬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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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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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첫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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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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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릴 때는 억지로 눈물을 참았던 것 같아요. 울면 약해지는 거라고,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꽤 오랫동안 눈물을 삼키며 살다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흘려 보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걸.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가나리 하루카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은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중학교 1학년 사토이 미온의 이야기예요. 미온은 우연히 학교 학생회장이자 2학년 선배인 다카사카 켄이 몰래 우는 모습을 보았어요. 정확하게는 눈물 소리를 들은 것인데, 그 소리가 어찌다 부드럽고 고운 멜로디로 들리던지 자꾸만 그 소리를 따라 가게 되는데... 스토커 취급을 받는 미온은 이 오해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다카사카 켄의 눈물 소리마냥 아름답고 몽글몽글한 첫 사랑의 이야기라서 좋았네요. 그동안 갖고 있던 눈물의 이미지가 이 소설 덕분에 다양해진 느낌이네요. 눈물이 흐르는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마음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소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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