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25가지 방법
앤 라모트 지음, 한유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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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렵고 등이 오싹하다. 겨울이다.

추위에 약하다보니 겨울이 오면 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지낸다. 가끔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찬바람을 피해 겨우내 잠만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살다보면 마음이 한겨울일 때가 있다. 살갗을 찌르듯 매서운 찬바람처럼 한없이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내게 건네진 따스한 차 한잔 같다.

누구나 좋은 날들을 꿈꾼다. 하지만 눈을 뜨면 시작되는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고 그럭저럭 지나갈 때가 많다. 오히려 좋은 날보다 나쁘지 않은 날이기에 안심하고 감사하기도 한다. 그만큼 요즘은 대형사고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발생한다. 불현듯 불시에 다가온 불행과 절망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닌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결론은 버티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버텨야 할까.

저자는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말한다. 나쁜 날들이 나를 찾아오면 마주하라는 것이다. 더 이상 부정하고 분노하고 피하지 말고 그냥 마주하고 기다리다보면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나쁜 날들이 우리를 집어삼키면 놔두면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대로 버티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어설픈 위로는 상처를 들쑤실 뿐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면 울고 있는 그 사람 곁에 조용히 함께 해 주면 된다. 내 어깨에 기대어도 좋고 내 품에 파묻혀 울어도 좋은 그런 사람이 되어주면 된다. 견디기 힘든 시련 속에서도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우리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쁘고 즐거운 일도, 슬프고 속상한 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우리는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난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싫은 불행일 것이다.

길을 잃어버릴 때, 나 자신이 의미 없다고 느껴질 때,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질 때, 모두에게 너무 아픈 사건이 일어났을 때, 지나간 실패를 회복할 수 없을 때, 삶의 진짜 의미를 찾고 싶을 때. 수많은 나쁜 날들에 대해 이 책은 담담하게 마음을 다독여준다.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의 원제는 STITCHES 스티치, 바늘땀이란 뜻이다. 저자의 말처럼 "운이 좋을 때 그저 한 땀, 한 땀씩"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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