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박사 안강입니다 - 수술 없는 만성통증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1
안강 지음 / 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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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는 안강 박사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통증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치료법으로 유명하다는 안강 박사.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실력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며 감탄한 부분이 있다.

"......저는 분명한 근거와 소신을 갖고 있기에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제 목적은 환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환자를 통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계에는 저를 싫어하는 의사나 한의사도 많습니다. 제 치료법이 그들의 소신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과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로지 환자와 통증만 들여다보기 때문입니다......" (7p)

말 그대로라면 정말 존경스럽다. 의료행위가 사업으로 변질되는 요즘 세상에 한 줄기 빛과 같은 분이 아닐까 싶다.

의료법이 개정될 때 벌어지는 의사와 한의사, 혹은 약사 간의 갈등을 보며 매우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서로의 밥그릇을 챙기려고 애꿎은 환자를 볼모로 삼는 건 너무도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작태다. 더군다나 요즘은 의료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도리어 이윤에만 급급한 병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어 의료인에 대한 불신마저 생기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딘가 통증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는다. MRI 혹은 CT촬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종합병원이 아닌 경우는 새로운 병원을 갈 때마다 동일한 검사를 또 받아야 한다. 중요한 건 검사 결과에 따라 이상이 발견되면 쉽게 수술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과연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일까?

안강 박사가 명의가 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고, 좀더 나은 치료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는 의사로서 자신을 포함한 어느 의사라도 오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의학이 아무리 첨단 과학일지라도 지금처럼 몸속의 여러 기관을 토막토막 잘라서 진단하는 방식에서는 절대 오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종합병원 외래를 예약하면 짧게는 30분 정도 기다리고, 진료는 3분이면 끝난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고 해도 겨우 3분 동안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의사가 직접 환자의 몸을 진찰하기 보다는 검사 결과에만 의존할 경우, 오진의 가능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자신의 주관과 의지가 없다면 불필요한 수술로 인한 후유증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것이다. 흔히 수술만 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사가 말하는 성공적인 수술과 환자가 받아들이는 수술의 만족감은 거리가 있다.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이든 찾고 싶어서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는 수술의 위험성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

만성통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믿는다면 불필요한 치료는 거부할 것이다. 병원을 찾기 전에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볼 일이다. 그리고 스스로 치유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안강 박사가 알려주는 걷는 자세와 식이요법을 보면 평상시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올바른 호흡법과 자세, 좋은 먹거리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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