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메이커
탬진 머천트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트메이커》는 탬진 머천트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이자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이에요.

판타지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마법일 거예요. 주인공 코델리아 해트메이커가 사는 런던에서 마법은 현실이에요.

첫 장을 펼치면 런던 지도 위에 왕궁과 왕립 극장, 길드 홀 그리고 마법의 물건을 만드는 다섯 장인 가문의 저택이 표시되어 있어요. 가장 북쪽에 위치한 모자 장인 저택에 코델리아가 살고 있어요. 해트메이커 가문이 언제부터 이 저택에 살았는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세계 곳곳으로 모험을 떠나 모자에 넣을 마법의 재료를 구해오고, 그 재료들로 멋진 마법 모자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어요. 코델리아의 아빠인 프로스페로 선장은 모자에 들어갈 마지막 특별 재료를 구하러 갔다가 폭풍 속에서 실종되고 말았어요. 코델리아는 아빠가 어딘가에 살아 있고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아빠는 예전에도 망망대해에서 뗏목을 타고 십이 일이나 표류하며 살아남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폭풍을 만나기 전 배 위에서 엄마는 코델리아를 낳았어요. 번개가 치면서 배가 두 동강 나고 불길이 번졌을 때 엄마는 바다를 가로질러 깊은 틈 너머로 모자 상자를 힘껏 던졌고, 아빠는 코델리아를 향해 몸을 날렸어요. 생존자는 아빠와 코델리아뿐이었어요. 그래서 코델리아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모든 모자 장인들은 열여섯 번째 생일이 되어야 첫 번째 모자를 만들 수 있는데, 코델리아는 몇 달 뒤에 열두 번째 생일을 맞게 돼요. 열두 번째 생일에는 모자 장인으로서 모자를 다듬을 때 사용하는 강력한 재료를 배우기 시작해요. 모자를 만들고 싶지만 아직 어린 코델리아는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아요. 하지만 뭔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폐하의 행동이 나빠지고 괴상해진 데다가 다섯 장인들의 마법 물건이 차례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거예요. 도대체 누가 장인의 마법을 이용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걸까요. 코델리아는 심상치 않은 음모가 아빠의 실종과 연관되었음을 알아채고 범인을 밝혀내려고 해요. 어리고 약한 줄만 알았던 소녀가 아빠를 구하기 위해 씩씩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마법의 세계에서도 진정한 용기는 오직 본인의 힘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코델리아를 통해 알려주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코델리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코델리아 해트메이커의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거든요. 참으로 매력적인 주인공을 알게 되어서 기쁘네요. 쭉 응원하게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