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 하나가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9
캇 예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황유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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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림책을 먼저 선택할 거예요.

글보다는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선물하고 싶어요.

솔직히 요즘은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서 그림책을 보고 있어요.

시끄럽고 말 많은 세상, 어쩜 그리도 거짓말만 늘어놓는지, 그래놓고는 전혀 부끄러운 줄 모르네요.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 앞날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은 빛 하나가》 는 캇 예가 쓰고 이자벨 아르스노가 그린 그림책이에요.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우리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열아홉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어둠 속에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가장 어두운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어린 소녀가 캄캄한 길을 혼자 걷고 있어요. 얼마나 무섭고 겁이 날까요. 조심조심 걷고 있는 소녀의 손에 작은 빛 하나가 들려 있네요.

소녀 주위를 둘러싼 어둠이 너무 짙어서, 너무 커다랗게 느껴져서 작은 빛 하나로는 부족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작은 빛 하나로 인해 눈앞에 어둠이 걷히면서 환하게 길이 보였어요. 불쑥 겁이 났지만 한번 크게 숨을 쉰 다음 소녀는 걸어갔어요.

"작은 빛 하나가 온 하늘을 밝힐 순 없어도... 작은 시작이 되어 줄 거야!"

소녀의 작은 빛 하나는 커다란 어둠,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용기였고, 그 빛은 언제나 마음 안에 있었다는 걸.

한 발 한 발 걷고 있는 소녀는 문득 알게 됐어요. 아주 작은 것만으로도 시작하기엔 충분하다는 걸.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작은 빛 하나, 오직 작은 빛 하나만 있다면 우리는 길을 밝힐 수 있어요." 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두렵고 겁이 나고 움츠러든 우리에게, 소녀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 한 번 힘껏 뛰어오르라고,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한 번 더,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라고 말이에요. 우연히 방송에서 그림책의 내용과 닮은 노래를 들었어요.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 신기하게도 우렁찬 노래가 가슴을 쿵 울리면서 눈물이 났어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작은 빛 하나, 그건 희망이에요. 커다란 어둠, 절망에 굴하지 않고 다함께 나아가자고, 작은 시작이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거라고 믿으면 돼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작은 빛 하나가 온 하늘을 밝힐 순 없지만 작은 빛들이 모여 더 환하게 비춘다면 어둠은 밀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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