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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타보이가 되었다 ㅣ 올리 청소년 1
마시케이트 코널리.댄 해링 지음, 김영욱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평점 :
《그렇게 스타보이가 되었다》는 올리 청소년 문학 시리즈 첫 번째 책이라고 해요.
이 책은 댄 해링이 2007년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THE STAR SHEPHERD> 를 토대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시케이트 코널리가 완성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요. 영상을 찾아보니 약간은 기괴해보이는 스타셰퍼드와는 대조적으로 그가 하는 임무는 무척 아름다워보였어요.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조심스럽게 주워다가 수리해서 다시 하늘로 쏘아 제자리로 돌려주는 거예요. 어쩐지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 목동과 아가씨가 함께 했던 그 밤이 떠오르네요. 별똥별 하나가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갈 때 나란히 앉은 두 사람...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스타셰퍼드인 아빠 티린과 스타보이 키로가 주인공이에요.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죽어가는 별의 심장을 다시 튼튼한 스타케이스에 넣어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면서 키로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봐라. 별들이 우릴 보며 웃고 있잖니." (10p) "키로야, 이제부터 밤마다 별들이 우리 머리 위에 있으면 우리 가족도 에전처럼 다시 함께하는 거란다. 알겠니?" (13p) 어린 키로는 아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엄마는 떠났고, 키로에겐 그 무엇도 엄마를 대신할 수 없어요. 아이에겐 별보다 엄마의 사랑이 더 필요한 법이죠. 아빠와 아들 그리고 별똥별, 아름답고도 슬프네요.
스타슈터로 쏘아 올린 별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자기 자리를 잡으면 감사의 인사로 윙크를 반짝반짝 보낸다고 해요. 세상에 하늘의 별들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상상이 참으로 멋진 것 같아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홀로 걸어도 반짝이는 별들 덕분에 두렵지 않듯이, 별이 주는 꿈과 희망이 있어요. 이들이 사는 세계에서는 처음 세상이 만들어질 때 밤의 어둠 속에서 사악한 존재들이 가득 차 있어서 일곱 장로가 자신들의 심장을 하늘에 바쳤고, 그렇게 일곱 장로의 별이 탄생하면서 사악한 존재들을 몰아낼 수 있었대요. 그 뒤로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밤하늘에도 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살아갈 수 있게 제물을 바쳤대요. 하늘에 일곱 장로의 별이 떠 있는 한 이 세상은 어둠의 세력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하늘에 심장을 바친 일곱 장로의 기술과 비밀은 세월과 함께 잊혀져 버렸고, 별을 걸어둔 갈고리가 닳아서 별들이 땅에 떨어지는 일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스타셰퍼드가 떨어지는 별을 서둘러 하늘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게 된 거죠.
어느 날 떨어진 별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아빠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돌아오지 않았어요. 키로는 아빠를 찾고, 별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적들의 등장에 깜짝 놀랐어요. 색다른 버전의 스타워즈, 놀라운 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스타보이 키로의 여정, 뭉클한 감동이 있네요. 우리 삶에도 소중한 별들과 같이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