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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독습법 - 읽기만 해도 이과적 사고가 머리에 심어지는
도미시마 유스케 지음, 유나현 옮김 / 지상사 / 2023년 2월
평점 :
세상이 달라졌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은 결정적인 변수였다고 볼 수 있어요.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매일 빠짐없이 언론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보도되었고, 전 국민은 각종 전문 용어에 익숙해졌는데, 그 중 하나가 수학적 모델링 혹은 수학 모델이었어요. 의학이 아닌 수학 용어가 뜬금없이 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분석하고 예측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자주 언급했기 때문이에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변화를 예측하는 수학적 모델링 연구가 많이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에겐 수학적 모델링이 감염병 연구에 쓰이는 수학적 기법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 수학적 모델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의학과 공학, 자연과학은 물론 심지어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수학 모델의 힘을 빌려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미 수학 모델의 영향력 속에 살고 있었네요. 이제 우리는 수학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대 사회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어요.
앗, 어쩌지? 난 수포잔데...
수학에 자신이 없거나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책이 나왔어요.
《수학 독습법》은 '읽기만 해도 이과적 사고과 머리에 심어지는' 책이에요.
저자는 소립자물리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일본 금융에 관한 정량적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도미시마 유스케예요.
비즈니스 세계에서 수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수학적 사고를 다루고 있어요.
수학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를 알아야 해요. 대수학, 기하학, 미적분학, 통계학인데, 저자는 이 4가지를 '다가올 시대에 필수적인 수학 사대천왕'이라고 표현했어요. 수학 교과서와는 달리 세부적인 개념보다는 수학의 큰 틀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특히 문과적 발상을 어떻게 이과적으로 대응하는지 보여주는 표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알고 나면 저자의 말처럼 '문과나 이과나 거기서 거기'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네요.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지 둘다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1-1 대수학 =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설을 세운다.
1-2 기하학 = 보이지 않는 것은 형상화하여 파악한다.
1-3 미적분학 = 복잡한 것은 단순화하여 분석한다.
1-4 통계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전체를 내려다본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동안 수학을 지탱하는 사대천왕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사대천왕의 정체와 그 존재 이유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따분하고 지루했던 수학이 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더 친해지고 싶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