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최후의 날 3 - 2022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안전가옥 오리지널 17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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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지옥이 왜 그렇게 변한 겁니까? 아무도 왜 벌을 안 줘요?

세상에 이상한 놈들이 한둘이 아닌데, 곱게 곱게 대접하다가 보내면

그게 저승입니까, 놀이터지?" (102p)

"...... 나는 이 저승에 오는 망자들이 그대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걸 원치 않습니다.

지옥의 혹형은 그래서 없어진 것입니다.

그대는 그대에게 위협이 가해졌을 때 순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까?" (107p)

"우리는 우리 나름의 방식이 있다. 도움은 필요하지 않으며

우리가 도울 힘도 없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143p)



3권을 읽으면서 수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오갔던 것 같아요. 마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이야기인 것처럼.

시아란 작가님이 창조한 저승 세계는 천체물리학이라는 과학을 근간으로 하여 한국 고유의 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포함하고 있어요.

지구 멸망과 사후 세계의 소멸이라니, 이건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과연 인류는, 저승 세계의 존재들은 멸망을 막을 수 있을까요. 결말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인 것 같아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누구에게 동의하고 공감하는지 혹은 반박하고 싶은지, 아마 읽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될 거예요. 이 소설이 구축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네요.



"바라건대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의 내일은 우리의 오늘보다 더욱 존엄하기를

기원합니다."

- 2022년 4월, 이승에서 시아란 드림 (594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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