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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미야케 요이치로 감수, 한선관.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5월
평점 :
뭔가 궁금할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① 궁금하지만 그냥 넘어간다.
② 똑똑한 사람에게 물어본다.
③ 인터넷 검색창으로 찾아본다.
④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직접 탐구한다.
⑤ 책을 활용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죠. 저 역시 다섯 가지 답변들 중에서 선택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해야 될 것 같아요.
인공지능.
처음에는 낯설었던 인공지능이 점점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요즘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을 걸면 인공 음성으로 대답하거나 전원을 온오프하는 등의 동작을 하기도 해요.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왠지 걱정스러운 건 '나는 너를 모르는데, 너는 나를 잘 아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핵심 키워드와 그림을 통해 인공지능의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것만은 알아두자! 에서는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과 최신 테크놀로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최신 IoT (Internet of Things)는 센서와 같은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의 송수신과 장치의 제어를 실행하는 장치를 말해요. 이미 대여 자전거나 가정용 IoT 활용이 이뤄지고 있어요. 근래 공인인증서 폐지법이 통과되면서 전자인증 신기술이 부각되고 있어요. 본인의 지문이나 홍채, 얼굴 사진 같은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생체 인증을 이용하는 곳이 많아졌어요. 특히 얼굴 인식 기술은 라이브 티켓 구입과 IBK 기업은행의 인터넷 뱅킹 로그인에 사용되고 있어요. 지문이나 홍채와는 달리 얼굴 인식은 전용 장치나 이용자에 따른 특별한 조작이 필요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용자를 판별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적어요. 딥러닝과 인공지능에 의한 화상 인식 기술을 도입하여 얼굴 인증의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어요. 가까운 미래에는 쇼핑이나 식사 비용 결제도 '얼굴 패스'가 가능해질 수도 있어요.
초고속 계산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데이터의 양을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양자 컴퓨터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별도로 관련 서적을 참고하시길. 여기에서는 기본 개념의 이해를 돕는 정도라서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패스!
인공지능은 컴퓨터상에서 인간의 지능을 실현시키는 기술인데, 어떤 방법으로 인간의 지능에 접근할까요?
크게 2가지 흐름이 있어요. 첫 번째는 인간의 지식과 지능은 프로그래밍 언어나 수식 등의 기호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호주의예요. 인간이 준비한 매뉴얼대로 인공지능이 동작하는 것으로 IBM의 왓슨과 구글의 검색 기능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두 번째는 인간의 뇌 기능을 구현하려는 입장에서 접근하는 연결주의인데, 뉴럴 네트워크를 학습하여 인공지능 스스로 행동하거나 기존의 통계 데이터 등을 이용하여 학습을 거듭하며 점차 똑똑해지는 거예요. 대표적인 것이 알파고예요.
그리하여 인공지능은 딥러닝, 방대한 데이터 처리능력, 시스템 제어 기술, 센서 기술 등과 접목해서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게 됐어요.
세상은 이미 인공지능이 바꾸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 걸까요?
기술의 진화, 그 변화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어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국내 일자리의 52%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어요. 이제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우리 스스로 역할을 찾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가져온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일,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과제인 것 같아요.
솔직히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졸지 않고 집중할 정도로 흥미로운 책이었어요. 역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