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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센스 - 경제학자는 돈 쓰기 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하는가
박정호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부쩍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아차 싶은 순간들이 있어요.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몰을 검색하다 보면, 주변에 몇 퍼센트 할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상품 리스트가 자꾸 보여서 엉뚱한 걸 장바구니에 담고 있어요.
나중에 장바구니를 보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들이 대부분이라 얼른 삭제하곤 해요.
누가 옆에서 자극한 것도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과소비를 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경제학자가 알려주는 이코노믹 센스, 즉 현명한 소비 습관을 배워봐요.
<이코노믹 센스>는 지갑을 열기 전에 봐야 할 책이에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행동경제학, 소비심리학으로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겠죠.
무조건 돈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꼭 필요한 물건을 적정 가격에 사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자는 거예요.
최근 연구를 보면 광고 문구들이 더욱 정교한 전략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광고 문구는 광고 모델이나 배경에 치중했다면 요즘은 광고 문구의 효과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여 광고 메시지를 이익, 손실회피, 촉진, 예방의 4가지로 구분하여 사용한다고 해요. 실험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상충된 심리를 가진 경우에는 부정적 메시지와 긍정적 메시지를 혼합한 상충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효과적이고, 구매를 통한 이익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강조하는 광고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해요.
미국의 컬러 리서치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때 최초 90초 안에 잠재의식적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때 판단의 60~90%는 색에 의존한 결정이라고 해요. 그래서 많은 기업이 색깔을 활용한 컬러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다면 색의 유혹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또한 청각과 후각, 촉각 등 감각을 자극하는 전략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하니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무의식까지 생각해야 할 상황에 놓인 거죠.
합리적인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진짜 가격'의 비밀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밝혀낼 수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방식으로는 단수 가격을 활용한 방법이 있어요. 단수 가격이란 끝자리가 홀수, 특히 9로 끝나는 가격을 의미해요. 물건의 가격이 1000원처럼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990원 등 9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가격을 통칭하여 단수 가격이라 불러요. 불과 10원 차이지만 크게 할인받은 것 같은 효과가 있어요.
비율과 숫자는 다르게 느껴져요. 우리는 실제로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숫자의 크기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인식 정도가 달라지고 숫자로 제시하였을 때와 비율로 제시하였을 때의 인식 정도가 달라져서 착각을 불러 일으켜요. 여기에 속지 않으려면 숫자로 표시된 것은 비율로 바꿔보고, 반대로 비율로 표시된 것은 숫자로 바꿔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해요.
마지막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투자 상식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화적 편향성을 지적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단순히 투자 대상을 넘어 심리적인 안식처 내지 사회적 신분의 상징물로 여기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강해요. 그래서 성공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요. 과감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건 인지 부조화라는 걸 기억해야 돼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투자뿐 아니라 저축도 나름의 금융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결국 제대로 똑똑하게 알아야 내 지갑을 지키면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어요. 이코노믹 센스는 돈 공부의 시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