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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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옹 몽테뉴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어린 시절에 피에르 클리포드의 『스머프』, 에르제의 『땡땡』, 르네 고시니의 『아스테릭스』등 클래식 만화를 많이 읽었대요.

오, 어쩐지 제 취향과 똑같더라니~ 이 책이 끌렸던 건 다 이유가 있었네요.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는 과학을 주제로 한 만화책이에요.

저자의 블로그 <무식하게 죽지 마라 : 우리 모두 죽겠지만 그래도!>의 연재물을 모아 펴낸 책이라고 해요.

뭔가 쾅!

과학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도 슬쩍 쳐다보게 만드는 책.

그러나 일단 펼치면 빠져드는 책.

역시나 재미있어요. 좀 당황스러운 그림들이 등장하지만 과학지식이니까 이성적으로 넘겨야겠죠 ㅋㅋㅋ

엄밀히 말하면 엉뚱한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지방을 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먹는 양을 줄이는 것뿐.

물론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우고 그 자리에 근육을 생성한다고? 전혀 근거 없는 잘못된 생각이에요.

지방 세포는 장작처럼 타오르지 않아요. 노란 덩어리, 지방 세포를 너무 귀엽게 그렸네요. 지방 세포가 근육에게 중성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형태로 보내려면 아주 긴 절차가 필요해요. 어쩌구저쩌구~ 그러니 운동을 한다고 순식간에 지방이 제거되지 않는다는 걸 과학 지식을 통해 알 수 있어요.

비만 치료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분변 미생물군 이식'이 아주 효과적이라고 해요. 쥐 실험은 성공적이었지만 인간에게 적용하기는 좀...

이 방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장내 세균을 되살리기 위해 날씬한 쥐의 똥을 먹는 방법이에요. 으윽, 아무리 다이어트에 좋다지만 똥은 무리가 아닐까요.

하지만 운동과 다이어트에 지친 사람들 때문에 머잖아 날씬한 사람의 대변으로 다이어트 약품이 나올지도 몰라요. 

"급소를 맞으면 왜 아플까?"

불행하게도 살면서 급소를 맞아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일이 생길 거예요. 여기서 급소가 어딜 말하는지는 다들 알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통증은 순전히 신체적인 것으로, 신체 부위 가운데에 '명치'라고 불리는 부위 때문이에요. 의학 용어로 말하자면, '복강 신경총' 때문이에요.

뇌와 각 신체부위를 연결하는 신경망이 긴밀히 상호작용하면서 급소에 충격이 가해질 때 안전을 위해 구토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의학 드라마의 의료처치는 믿을 만할까?"

요즘 워낙 의학 드라마나 영화가 많기 때문에 의료적 오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음,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오류를 짚어내고 있네요. 어쩌면 똑똑한 시청자들 덕분에 의학 드라마도 발전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새삼 주변을 둘러보게 되네요. 어디보자, 이건 왜 이럴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과학적 호기심을 약간의 과학지식과 엄청난 유머로 채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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