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신증보판
최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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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한국 첫 우한 폐렴 환자 확진 이후 한달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관심(Blue) ▶ 주의(Yellow) ▶ 경계(Orange) ▶ 심각(Red) 


지역사회 전파로 인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심각' 단계에서는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합니다. 

매일 뉴스를 통해 국내외 현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요?

막연한 공포나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정확한 정보에 따른 신속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쇼크>는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다룬 책입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왜 최근 들어 자주 출현하는 걸까요?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준 쇼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이 책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감염병을 전염병으로 표기했습니다. 공식 의학용어는 감염병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용어인 전염병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을 궁금증을 해소하고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바이러스 기본 지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공포를 조장하는 가짜정보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좀더 똑똑해져야 합니다.

우선 첫 페이지에 인류를 공포로 몰아간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연표와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개요가 나와 있습니다.

세계 지도 위에 표시된 걸 보면 바이러스 전염병에서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전염병 자체보다도 과도하게 포장된 두려움이 공포를 만들어내 사람들간에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공포와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스(2003년), 신종플루(2009년), 에볼라(2014년), 메르스(2015년) 그리고 코로나19(2019년)...


우리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신종바이러스는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종간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때 사람에게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의 변신은, 원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자연숙주 동물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연숙주와 사람 간 바이러스를 연결하는 중간 전파 매개체 동물 몸속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즉 에이즈의 기원 동물은 침팬지, 중국 사스와 중동 메르스의 기원동물은 박쥐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사람 바이러스로 변신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변신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기술은 아직 미비한 상태라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중국 재래시장이 신종 바이러스 거점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013년 중국에서 출현한 H7N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창궐할 때 이미 예견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왜 하필이면 중국 재래시장일까요?

중국 재래시장은 가축뿐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각종 야생동물을 현장에서 도축해 팔거나 거래하는 곳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한방 재료뿐 아니라 식용으로 박쥐고기를 즐겨먹는다고 합니다. 2020년 1월에 진행된 우한 재래시장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재래시장 내 야생동물 판매 가게에서 집중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또한 펭 조우 등 중국 과학자들이 밝혀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에 의하면 유전자 일부(특히 Orf3b)가 박쥐 바이러스뿐 아니라 그 어떤 바이러스와도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사스 바이러스처럼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3의 바이러스와 뒤섞임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3의 바이러스를 가진) 중간매개 동물이 무슨 동물 종인지 밝혀내야 할 숙제가 남았습니다.

현재 우리의 삶은 세계화, 지구촌화 되면서 덩달아 인간이 갖고 다니는 각종 바이러스들도 지구촌화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전염병은 더 이상 지엽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우한발 신종 바이러스라고 해서 중국인 입국 금지가 해결책인양 주장하는 건 매우 원시적인 발상입니다.

전염병 통제의 승패는 타이밍입니다.

국가든 국제사회든 보건당국의 개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적기에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전염병 통제의 승패가 좌우될 수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확산되는 전염병을 통제하고 그 나라의 전염병 통제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제기구나 보건당국의 정책 결정자나 각 분야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인류에게 닥친 바이러스 쇼크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과 네트워크 구축 강화, 각종 보건 개입과 지역사회 확산 저지 모델 개발, 치료제와 예방기술 개발 등 다방면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개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입니다.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은 기본이고, 언제 어디서든 손 씻기 등 개인위생만 제대로 지켜도 손에 묻은 병원균의 80% 이상이 제거됩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등 세균 폐려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나 노약자들은 만일에 대비해 미리 폐렴구균 백신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 항바이러스제와 독감 백신 접종, 그리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기 전 미리 유행하는 전염병을 확인하고 필요한 백신 접종을 해야 합니다. 고로 아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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