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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
김경미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2월
평점 :


집에 요리책 몇 권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시절에도 요리책은 책꽂이 한 쪽에서 가끔씩 꺼내들고 주메뉴를 정할 때 많이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주부 몇 년 차가 되고서는 요리책을 등한시하다가 백 선생의 집 밥을 보고 인터넷을 종종 따라 했다.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레시피를 급할 때 이용하면서 활용했던 정도가 나의 요리 기록이다. 그러니 “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는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책의 구성은 반가음식으로 찾는 몸의 균형, 우리가 몰랐던 전통 상차림의 힘, 균형을 위한 전통 다이어트 식단, 자연을 조리하다 4부이다. 각 장마다 기본을 이루는 요리에 대한 김경미 선생님의 요리 철학이 담겨있다. 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하고 아름다움 음식이 맛을 더한다.
특별난 메인 요리가 아니라 일상에서 평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리가 보고 싶었다. 반가음식이면 양반가의 음식인데 활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책을 펼쳤다. 물론 가능하다. 반가음식 외에 건강식, 다이어트식, 절기식 등이 소개되어 있다. 밥상에 새로운 요리를 적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공간으로 이 책을 활용해 도전해보자.
요리를 하나하나 보면서 만들고 싶은 것들이 꽤 있었다. 새롭게 들어본 것도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 잡채 요리는 당면이 많이 들어가는데 부재료와 각각 비슷한 비율로 섞어서 만들라고 한다. 다양한 채소를 많이 넣기는 했지만 역시 당면을 많이 넣어 왔다. 기름진 탄수화물도 줄일 겸 건강을 생각해서 바꾸어야겠다. 또 배를 채쳐서 섞어준단다. 처음 들어본 방법에 맛이 너무 궁금했다.
제일 필요했던 부분이 “건강 양념 즙”부분이다. 몇 달 전부터 소스를 다양한 맛으로 하나씩 구매해 채소에 곁들여 먹고 있다. 채소를 많이 먹어야지라는 생각까지는 좋았는데 소스를 직접 만들 생각까지는 못 했다. 소스가 갖고 있는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에 대해 들어는 보았지만 간편하게 먹는 장점 때문에 구입은 했는데 냉장고에 진열된 모습을 보니 심란하다. 맛이 변하지 않게 보존료, 드레싱 농도를 짙게 하는 농후제, 맛 증진제, 착색제, 착향제 등이라고 한다. 몇 가지 소개된 양념 즙으로 만들어보아야겠다.
임금님의 보양식 쇠골 찜, 진달래 화채, 다양한 냉면과 김치, 구절판, 신선로 등 많은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죽의 경우에는 가루로 미리 준비해서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음식은 만든 사람의 정성과 정신이 깃들어 있단다. 우리 집 밥을 건강한 밥상으로 바꾸는 것에 활용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