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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전구 : 빛을 만들다 - 60년 된 전구 회사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나 ㅣ curated by bkjn
bkjn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평점 :
일광전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전구의 브랜드에 무관심했던 나에게 다가온 도서가 "일광전구"이다.
빛을 만들다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조명기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일광전구의 역사를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책 표지에서 만난 조명은 일광전구의 대표적인 히트 작품 "스노우맨"이라고 한다.
스노우맨이 처음 나올 때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나서도 3개월 동안 관찰하고 검토하고 수정하는 작업들을 보면서 역시 작품 세계는 어려움을 실감했다.
그냥 작품도 아니고 판매랑 직결되는 영향이 아주 큰 작품이니 말이다. 상품과 예술의 그 두 경계가 모두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들이란...
현재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조명가게가 있다.
반짝반짝 빛을 내는 조명을 보면서도 또는 집의 조명을 보면서도 기호는 없었다.
어쩌다 집안 사진이 나온 것을 보면서 정말 조명이 이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정말 1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한 일이다. 그런데 일광전구의 디자인과 디자인을 하고 제품을 만든 모든 과정을 보면서 그 스토리와 제품이 궁금해졌다. 또 조명산업에서 일광전구의 다양한 계획들도 궁금해진다. 출시 예정작 포터블 스탠드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고 말이다.
전기를 다루는 제품이라 국제표준 기구라는 범위의 제한을 받는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어서 좋았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것은 항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전제조건이다.
일광전구를 홍보하기 위해 콜라보 작업과 쇼룸을 운영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차별화하기 위한 영업 전략이 돋보였다. 사진에서 보니 아우디 자동차와 1000개의 백열전구가 아주 근사했다. 겉으로 보았을 때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은 것을 연결해 콜라보 해 각자의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을 보면서 콜라보의 맛을 살짝 느끼기도 했다.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일을 더 빛나게 하는 그리고 희망의 빛을 만드는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