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와 정원 - 꽃의 법문을 듣다
현진 지음 / 담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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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와 정원”을 읽었다. 서평단 신청을 하고 기다렸는데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바쁜 시기와 겹치면서 기억 속에서 잊혔다가 다시 소환당한 책을 우여곡절 끝에 구했다.

힘들게 온 책은 그 내용이 하나하나 너무나 마음에 가득 쌓이면서 담겼다.

수행자와 정원은 꽃의 법문을 듣는다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현진 스님의 정원에서의 깨달음이 나에게도 잔잔히 다가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정원에서 느끼며 대자연에서 삶의 이치를 하나씩 풀어내는 이야기였다. 난 사실 이렇게 심오한 것을 꿈꾸지는 않았다. 정원이라는 소재를 내가 따라잡을 수 없기에 그 속에 기웃거려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살ᄍᆞᆨ 맛보고 싶었던 세상은 정원 만이 아니었던가? 나는 기독교와 예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법문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게가다 내 오랜 친구가 행복학교를 거쳐 불교대학 초급ᄁᆞ지 공부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욱 편안한 느낌이었다. 종교를 떠나서 삶의 이치를 더 돋보이게 하는 책이라고 할ᄁᆞ? 나이가 들수록 갖추어야 할 소양을 하나씩 다시 확인하는 책 읽기였다.

“시간이 ᄍᆞᆲ았다”라는 문장에는 수많은 물음이 함축되어 있다. 과연 시간은 짧은 것일까? 그 긴 시간을 낭비했다. 시간 속에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들은 현재 어찌 살아가고 있는가? 시간 속에 매몰되고 있는지? 여유를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는지? 예전의 나는 여유라는 글자에서 멀었다. 지금은 그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이 그것인 것 같다.

ᄍᆞᆲ은 문장과 사진을 보면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숲에서 보석 같은 스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 종교를 떠나서 그 걸음을 함께 걸어보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은 리뷰단으로 선정되었지만 내돈내산이었다. 책은 중간에 실종되었다. 나에게로 오기로 한 책은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운 소리로 잘 전달되었을 것으로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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