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이유 - 얼떨결에 서른 두리번거리다 마흔 내 인생을 찾는 뜨거운 질문
도다 도모히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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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의 다니는 회사가 두 번째 회사다. 첫 회사에서 1년4개월 만에 지금 회사로 옮겼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로 옮긴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 회사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지금 회사를 위해 따로 준비를 하였는가? 그건 아니다. 서류 전형이 통과했고, 필기시험이 신기하게 붙었다. 면접에서는 오히려 구직자의 마음으로 편안히 접한 것이 가점요인이라 나 혼자 생각한다.

 

이직하고 첫 해에는 일 하기 바빠 생각을 못했는데, 다니면서 ‘이건 좀 아니다, 내가 잘못 왔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래서 첫 회사에서는 하지 않던 이직 준비를 나름 했다. 토익도 계속 응시하고(역시나 영어는 독학이 되지 않는다.) '돈‘에 관심이 많이 생겨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펀드투자상담사, 은행FP) 그런데 낮은 토익 점수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류 전형조차 통과되지 않더라.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이직은 포기하고 가외 수입 늘리는 방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여러분은 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 이다. 돈 걱정이 없다면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의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관심분야 관련 일을 소일거리 삼아 지낼 것이다.

오로지 ‘돈’이 직업의 이유가 된다면 하는 일이 무척이나 재미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나는 회사 밖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편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일을 몇 년 동안 하다 보니 이 업무를 나름 즐기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과제’ 라 보고 그것을 하나하나 줄이는 것에 의미를 둔다. 또한 우리 회사의 업무에 대해서 나름의 사명감이 있다. 이 두 가지가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본 책 ‘내가 일하는 이유’를 받아 들고서는 책 편집에 대해서 조금 당황했다. 생각과 다른 가벼운(?) 구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 직업에 대한 인용문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고 그것에 대한 지은이의 경험, 생각 등이 토막토막 들어가 있다. 덕분에 들고 다니면서 혹은 출퇴근길에 읽기 좋다.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내가 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된다.

 

책에는 좋은 글이 많이 인용되어 있고 덕분에 읽으면서 책 귀퉁이를 많이도 접었다. 몇 가지를 여기에 남겨본다.

•재미있어서 하기보다는 하다 보니 재미있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데라다 도라히코『데라다 도라히코 수필집 제1권』

•계획된 이론에서 배워야 할 핵심 세 가지

- 경력의 선택지를 열어두자. 경력의 선택 범위를 좁히지 말라.

-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행운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자.

- 꿈만 꾸지 말고 꿈을 향해 조금식 움직여보자. 시도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인생에 해법은 없다. 그저 전진하는 힘이 있을 뿐이다. 이 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해법은 저절로 생긴다. - 생 텍쥐페리 『야간비행』

•인생에 해법은 없다. 그저 전진하는 힘이 있을 뿐이다. 이 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해법은 저절로 생긴다. - 생 텍쥐페리 『야간비행』

•꿈을 이루라고 말하지만, 사실 일상은 무척 소박하다. 작은 일들을 묵묵히 해녈 뿐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꿈을 이루는 것’의 참 모습이다. - 요시모토 바나나『바다의 덮게』

•재능이란 지속하는 열정이다. - 모파상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바로 한다. 내가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직장인들처럼 틀에 짜인 생활은 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싫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이상하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왜 이상한가? - 호리에 겐이치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급해 하지 말고 찾아보라는 게 이 책이 결론인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첫 회사를 3년은 다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회사를 떠나고픈 것이 진짜 ‘이직’ 요인인 건지, 다른 문제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기존에 있는 곳에 열중하는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마냥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 그러기에 자신의 원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주목을 받고 그들에게 ‘용기 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대학 생활이 많은 경험이 쌓을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거 같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내 일’에 대해서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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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전략이 미래를 창조한다 - 경쟁을 초월하여 영원한 승자로 가는 지름길
리치 호워드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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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올릴 때마다 ‘반전이 반복을 만들다.’ 라고 쓰고 있다. 어느 날, 앞에 수식어를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바른 반복이 기막힌 반전을 만들다. 어떤 해위를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어떤 방향으로 하는가도 행동 자체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탁월한 전략’ 이란 글자에 끌렸다. 탁월한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내가 읽은 번역서의 많은 경우, 역자의 말이 책 끝머리에 들어가 있다. 그에 반해 본 책은 역자의 이야기가 책 시작을 알린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점을 얻게 될 것인지 말하는 것보다 역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9쪽) 이 책의 차별과 독자가 얻게 될 혜택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탁월한 전략가 되는 데 필수적인 통합적 사고의 틀을 알려준다. (생략)

둘째,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 유의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을 명확히 설명한다. (생략)

셋째,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도구와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생략)

 

솔직히 고백하면 책을 읽는 내내 의무감으로 읽었다. 그런데 후감을 쓰기 위해 목차를 다시 보고 전체적으로 훑는 데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경영에서의 전략 습득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 같아서이다. 저자가 말한 세 가지 혜택을 얻지 못했지만 목적/목표/전략/전술에 대한 개념 정리를 접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 본다. 왜냐하면 지금 다니는 회사도 미션. 비전 등 이런 경영목표도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GOST 프레임 워크’로도 이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Goal 목적 : 무엇을 / 일반적 •Objective 목표 : 무엇을 / 구체적

•Strategy 전략 : 어떻게 / 일반적 •Tactic 전술 : 어떻게 / 구체적

•목적은 표적이다,. 목표는 특정한 기간 내에 성취하고자 하는 대상을 말한다.

•전략은 포괄적인 자원 배분 계획이며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이것을 구체적인 예시로 보면 아래와 같다.

•목적 : 우리 지역이 전국 영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한다.

•목표 : 올해 3분기까지 25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

•전략 : 현재 고객의 구매 점유율을 확장하는 데 영업력을 지중한다.

•전술 : 지역 영업 관리자가 영업 사원과 팀을 이루어 VIP 고객 5명과 약속을 잡는다. 자사 제품을 사용할 때 얻는 수 있는 종합적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시트를 준비한다. 등등

 

책 내용 중에 가장 와 닿은 부분은 시간배분에 관한 내용이다. 전략과 시간이 무슨 상관이냐고? 저자가 25개 기업 500명 이상의 관리자와 경영자의 응답을 토대로 만든 전략의 도전과제 중 가장 많이 손꼽힌 것은 ‘시간 부족’(응답비율 96%)이었다. 그러니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탁월한 전략의 한 요소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저자는 타인의 말을 인용해 강조한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과 같다. 시간은 당시이 가진 유일한 동전이고 어떻게 쓸지는 오직 자신만 결정할 수 있다. 그 동전을 타인이 써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칼 샌드버그(퓰처상 수상자,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

저자의 전략적인 시간배분 방법은 ‘제거-증가-감소-창출’이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기록을 한 다음(타임게이지 작성) 시간투입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리더라면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라’라는 조언이 매우 눈에 띄었다. 깊게 생각하고 맘껏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라는 조언으로 이해했다.

•리더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유용한 방법

1. 한 가지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집중하라

2. 이메일을 보내는 횟수를 줄여라.

3. 타임 게이지와 시간 트레이드오프 매트릭스를 활용해 시간 트레이드오프를 만들어라.

•연습의 세 가지 원칙

1. 먼저 목표를 정하라. 2. 전체를 조각으로 나누어라. 3. 해결책을 교정하라 : 연습‣교정‣재연습

•습관의 요소 : 1. 신호(단서) 2. 루틴(행동) 2. 보상(결과)

시간배분과 습관에 대한 조언은 실생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연초에 세운 계획이 연말까지 안 되는 것은 전략이 잘못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조언으로 2016년 계획은 전략적으로 잘 세워보자.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교수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 부분에 ‘저자는 짜깁기만 하셨나?’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을 고쳤다. 저자의 단순한 자기주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략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인용한 전략에 대한 가르침으로 받아 들어졌다. 나는 설렁설렁한 읽기로 비록 얻은 것은 적지만, 전략 수립이 막막한 실무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틀을 제공해 줄 것 같다. 다른 독자들은 역자가 말한 세 가지 혜택을 꼭 얻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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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치의 두 얼굴 - 서울대 교수 5인의 한국형 복지국가
안상훈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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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진영 모두 복지가 공약에 있었다. 최근에는 무상교육(누리과정) 대한 예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갈등이 있었다. 더 이상 ‘복지’는 남의 나라, 선진국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시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20~30년 전부터 조금씩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복지를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갈등의 원인이며 거기에 우리의 지속가능 복지가 달려 있다.

 

이럴 때 우리나라 복지 방향을 위해 연구한 5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 이유는 앞으로 선거 때마다 ‘복지’ 관련 공약이 꼭 있을 것이기에, 유권자는 복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본 책의 내용이 앞으로 내 판단 재료로 쓰일 것 같다.

 

책에서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뻔한(?) 대안을 제시한다. 다만 ‘한국에서 복지정책을 둘러싼 정당 간의 정치적 대타협을 이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저자들 또한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불리한 조건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복지의 확대나 재조정을 약속하더라고 이를 반드시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정치적 절박감은 약하다. 핵심 지지층이 노동계급이거나 복지 요구가 강한 계층인 정당이 없기 때문에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하더라도 이를 꼭 지켜야 한다는 정치적 구속력은 약하다.

2) 정당정치에 대한 높은 불신과 불만에도 선거 때가 되면 지역주의에 기반한 두 개의 거대 정당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따라서 공약의 실천 여부가 득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3)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유된 이익을 느끼게 할 만한 정치적 연속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이해관계가 우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당 간 공유된 이해관계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특히 국정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야당은 차기 집권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보다는 일단 특정 집단 유권자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정책을 주장할 수 있다.

4) 한국 정당정치는 그 사이 정책적․이념적인 차별성이 증대되었다. 복지 이슈가 정치적 경쟁의 대상이 된다면 합의보다는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태도를 보일 것이다.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치구조로 ‘합의제 민주주의’를 주장한다. 합의제 민주주의는 친근했는데 그 이유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서도 들었기 때문이다.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한 방법론 중 하나가 권역별 비례대표와 국회의원 정수 증원이다. 국회의원 수를 늘려? 아마 나 또한 그 이면을 몰랐다면 불만부터 했을 것이다. 정치인을 세금 낭비한다고 종종 욕하는데 그런 사람 수를 늘린다고? 하지만 인구 증가와 다양성을 위해서라면 늘리는 게 맞다고 본다.

(125쪽) 한국의 경우 의원 한 사람이 대표하는 유권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객관적 사실이고, 이것은 소선거구제와 결합해 표의 등가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정치의 사회적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비례대표의 증원을 어렵게 만든다. 더구나 현재 제안되어 있는 심상정 의원안의 경우 정수를 증원하더라도 개별 의원의 세비를 삭감해 전체 비용은 지금 수준에서 묶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는데도 이애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복지정책에 대한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조건을 갖춰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 조건은 아래라고 한다.

1) 복지정책이 정파적 이해관계가 맞부딪히는 정치적 갈등의 직접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 2) 정당 간 유사성을 확인, 선거 이후에는 양당 간 공감대가 형성된 이슈를 중심으로 복지정책에 대한 논의를 추진 3) 복지정책 논의와 추진의 타이밍 : 새로운 대통령의 출범 직후, 즉 권력을 향한 정치 세력 간의 경쟁이 일단락된 시점에 추진되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몇 년 전부터 드는 생각인데, 왜 많은 유권자는 지역발전을 말하는 후보자를 국회의원으로 뽑는 것일까? 내 지역의 일은 지방의원이 해야 되는 것 아닐까? 國會이다. 말 그래도 나라살림을 하라고 나 대신 대표권을 주는 것이면 대통령 공약처럼 국가 차원의 약속하는 정책을 내밀고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는 재밌게 읽었는데 읽고 나니 머리 잘 남지 않는다. 내년 4월 한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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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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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화성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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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 숨어 있던 예술적 재능을 찾아주는
퀜틴 블레이크 지음, 최다인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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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통화를 하면 나오는 버릇이 하나 있다. 낙서하기. 누워서 통화할 때는 그러지 않는데 책상에 앉아서 길게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무엇인가 끄적거리며 통화를 한다. 글자일 때도 있고 그림일 때도 있다. 글자도 글이 아니라 그림처럼 그린다. 나만의 정서안정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게 언제이지 생각해 본다. 누구나 그림을 어렸을 때 접할 것이다. 그림 없는 동화책은 없으니.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동네 미술학원도 잠깐 다녔다. 교내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을 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렸던 가장 또렷한 기억은 만화책을 따라 그린 것이다. 사촌들이 우리 집에 모여 놀았던 것 중에 만화를 따라 그리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때 집에 ‘보물섬’이란 월간만화잡지를 매달 구입을 했고 당시 연재를 하고 있던 아기공룡 둘리, 원시소년 토시를 따라 그렸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그림 그리기라는 책에 혹 했다. 무엇보다 표지 그림이 낯익었다. 작가 이력을 보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삽화가였다.

책만 온 게 아니라 파스텔색연필이 함께 왔다. 이 연필 신기하게 침을 묻혀 문지르면 퍼진다. 하지만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은 안된다. 종이가 밀리니까.

 

그리기 책 답게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한다.

- 눈 앞에 있는 것을 그리세요 / 큰 테두리를 먼저 잡으세요 / 가나다순으로 생각하세요.

 

책 조언을 보니 잘 그리기 위해서는 잘 봐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 뒷다리 모양을 알려주는 데 의식하지 못한 것이었다. 새 그리는 방법은 정말 쉽다. 새를 그릴 때만큼음 달걀이 닭보다 먼저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푸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그림 그리기는 그 중 하나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자신이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을 나타낸다면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의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게 될까?

 

책 사진이 첨부된 후기 : http://fogperson.blog.me/22053723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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