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
루이스 진 지음 / 북랩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책을 고르는 기준이 매우 좁다. 이웃 블로그의 서평이나 가입되어 있는 서평카페에 올라오는 책에서 볼 책을 고른다. 이웃분들이 남겨준 책들은 주로 도서관을 이용한다. 서평카페에 올라오는 책은 신청해서 뽑히면 읽고 그렇지 않으면 잘 보지 않는다. <번즈> 이 책은 후자다. 가입된 서평 카페를 통해 받은 책이다. 이 책을 신청을 신청할 때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제목과 책에 대한 출판사 홍보글, 그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선택은 한 것은 전적으로 소재 때문이다. SF소설!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본 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 매우 우호적이 됐다. 본 책을 신청한 것도 그런 우호적 성향의 결과다.

 

책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것이 없었는가? ‘루이스 진이라는 작가 이름 때문에 외국소설로 착각했다. 루이스 진? 외국사람인가? 번역서인가? 책 날개를 펼치니 내가 완전 헛다리를 짚었다. ‘루이스 진은 필명이다. 루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루산? 그런 곳이 있나? 명칭이 중국스러워 방금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중국에 있는 지명이다. 중국에서 태어났나? 지도로 검색해보니 경상북도에 루산 으로 검색되는 곳이 하나 뜨기는 하다.)

 

우주과학, 물리학 이론과 인식론이 버무려진 새로운 느낌의 SF 소설책 뒷면에 붙어 있는 내용이다. 우주과학+물리학+인식론이라니? 어떤 내용일까? 그런데소설 번즈에 대한 내용을 말하라고 한다면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다. 지구의 대표자로 갑자기 지정된 번즈는 행성 유지위원회에 소환되고 지구를 위한 변론으로,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사람의 기록을 읽는다. 하지만 그 변론은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는데.... 책 내용을 정말 이게 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 왜냐? 그것은 작가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게 뭔 소리냐고? 책을 읽으신 분은 알 것이다. 번즈의 세계는 우리가 보통 읽어온 독립된 소설의 세계가 아니다. 루이스 진이 만들어 낸 세계라는 것이 대놓고 나온다. 나는 책을 끝나고 읽고 나서 떠오른 책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나에게 번즈의 결말은 신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게 다가온다. 아마 <>을 읽지 않았다면, 그 당시의 신선함을 이번 번즈에서 느꼈을지도 모른다.

기존 작품과 유사하게 느껴졌지만 충분히 다른 점도 있다. 주인공의 설정이다. 번즈가 지구 대표로 선택되었다고 해서, 변론을 한다고 해서 나는 당연히 주인공이 인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진이 번즈의 이름을 지어주고 번즈 위에 올라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번즈는 인간이 아니다. 더 나아가 생물이 아니다. 무생물, 돌이다. 우리가 생명이 없다고 여기는 것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매우 독특했다. 물론 무생물을 의인화 한 것은 아니다. 번즈는 지구에서 돌이다. 하지만 번즈가 사는 우주에서는 무생물도 생명력이 있고 마블의 선택을 통해 행성 대표도 될 수 있다.

다른 설정들도 대담하다. 행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종족이 있고, 지구와 쌍둥이 행성, 그리고 한번 고대문명이 있었다가 다시 진화를 이뤄낸 점.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씨앗. 이런 이야기는 내가 너무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앞부분은 기대를 많이 했다. 특정 단어에 대한 설명과 그것의 역사를 통해 작가가 설정한 우주의 이야기를 읽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나에게 그 재미는 번즈가 변론하기 전까지다. 번즈가 변론을 시작하면, 책 뒷면에 나왔던 물리학 이론과 인식론이 버무러져 나온다. 여기서부터 내용의 분위가 변한다. 그러다 최후의 판결에서, 앞서 내가 말한 결말로 된다. 작품에 작가가 직접 나온다. 작가는 놀러가야 가기 때문에 여기까지라고 한다.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지만, 에필로그가 아쉬움을 달래준다. 행정유지위원회의 사트안, 그의 이야기 담긴 에필로그: 나는 본편보다 더 재밌다!

 

 

이제부터 내 맘대로 상상.

작가의 필명이 루이스 진인 것을 보아 이름에 이라는 자가 들어갈 것 같다. 책 내용을 보면 진이 남긴 기록이 있고 번즈가 그 기록을 읽는다. 진은 돌 위에 올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일 것 같다. 널따란 햄버거를 닮은 돌에 번즈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하늘을 보면서 많은 상상과 공상을 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배용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상가에서 월급 받는다> 서울휘님이 첫 책이 나온 것이 201511월 이란다. 그 당시 서평을 쓰지 않아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것이 있다! 그 때나는 저자 강연회 참석해서 싸인을 받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참석하신 지인 분 덕에 강연회가 끝나고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 때 인상적이었던 것이 술이었다. 지인분과 서울휘님이 고른 술이 화요였다. 당연히 소주를 먹을 것이라 생각했던 나에게는, 속으로는 ~’하게 하는 일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그 날 이후 서울휘님을 따로 보거나 인사를 드린 적이 없어 연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 기억 때문에 전혀 모르는 저자보다 더 관심이 간다.

나는 아직까지 상가 투자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상가 투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하지만 만약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 매월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하고, 그 방법들 중 하나가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생각은 한다. 다만 주택보다는 들어가는 돈이 많고 공실의 위험이 더 크다는 부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만 잘 된다면, 그 이후에는 크게 신경 쓸일 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알고 있던 저자라는 점, 상가에 대한 작은 호기심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함께 상가 투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많은 이야기 중 내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을 몇 가지 나열해 본다.

상가를 매입하는 방법이다. 상가 또한 일반 주택처럼 매매, 분양, 경매로 매입할 수 있다. 저자는 상가투자를 할 때 경매매매분양. 이 순서로 접근해 볼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경매로 상가를 싸게 사서 일반 매매 시장을 경험한 후 분양으로 상가를 매입하는 과정을 가장 이상적으로 바라본다. 아마 경매로 접근하면 일반매매보다 대출도 더 나오니 보다 적은 금액으로 경험을 쌓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상가를 매입할 때부터 매도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자신만의 수익률, 혹은 매도가를 세워서 일정 수순이 되면 매도해 차익까지 챙기는 형태이다. 나는 상가투자라 하면 현금흐름 창출이라 생각했기에 매도까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원한 상권은 없는 법. 성숙된 상가, 혹은 상권의 변화가 감지된다면 미리 매도를 해, 수익을 확정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되겠다 싶다.

입지 분석을 통해 좋은 자리에 상가를 구하면 상가 투자는 끝이다? 어떤 업종을 들여오고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 고심해야 한다. 상가투자를 하는 임대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함이다. 그런데 임대인이 장사가 잘 안되어 월세를 못 낸다면? 자꾸 임대인이 바뀐다면? 당초 바라던 안정적 투자와는 좀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흐름에 잘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임차인뿐만 아니라 임대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상가 투자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된다 생각한다. 이 점은 내가 실거주집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더욱이 상가는 전세가 없지 않은가? 임차인이 내는 월세는 임대인의 은행 이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걸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가... 나는 이와 같은 구조를 알고 난 뒤 월세살이는 정말 안 하고 싶어진다. 내 소유의 상가에서 장사를 한다면 더 버틸 수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우이스트 - 지금 당장 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맥스 맥케온 지음, 신예용 옮김 / 보랏빛소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여행 중 집에 오기 전 날. 가지고 갈 것들을 정리해야 했다. 수화물 무게 제한이 있어 아내와 내 캐리어, 2개 무게가 넘지 않도록 담아야 했다. 짐을 정리하면서 , 이거는 넘을 것 같은데...’ 하면서 머뭇거리는 게 나였다. 무게 넣으면 어쩌지 하면서 미리 고민을 했다. 그에 비해 아내는 지금 그걸 왜 걱정하고 있냐? 지금 잘 나눠서 담고, 공항에서 무게 넘으면 다시 정리하면 되지라면서 얼른 짐 정리를 마쳤다.

여행을 가기 전, 비행기 표와 숙소를 구하는 아내와 내 태도 또한 참 다르다. 아내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어느 정도 맞으면 구매하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에 나는 구매를 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사고 나서도 계속 비교를 한다. 혹시 더 좋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시간 관리나 스트레스 측면에서 본다면 나의 모스보다 아내의 태도가 더 나아 보인다. 머리로는 알지만 고쳐지지 않는 게 천성인가 보다.

<나우이스트>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고심 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두는 사람. 나는 본 책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아내가 떠올랐다. 나에 비해 아내가 나우이스트에 가까운 것 같은데... 이런 호기심이 본 책을 보고 싶게 만들었다.

 

(22) 기능적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처리하여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항상 느린 사고만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재능과 잠재력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26) 이동 성향이 강한 사라들은 늘 움직이는 반면, 평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늘 걱정한다. 평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맡은 일을 잘해내는 것을 증명하기에 급급한 반면, 이동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맡은 일에서 발전을 거듭하다는 데 만족한다. 이동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미래는 긍정적인 대상이다. 미래는더 많이 노력하도록 다독이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그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하지만 평가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미래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일 뿐이다.

 

(46) 이 연구에서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등 과거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사람은 현재의 행동이나 미래의 결과를 좀처럼 통제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과거의 일에 너무 얽매인다면 독특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새로운 일을 추진할 수 없다.

 

(62) 심리학자들은 수차례의 실험에서 기회를 놓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미 놓쳐버린 기회와 비교하며 새로운 기회를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이 과가거 이미 지나가버렸음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괜한 걱정을 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느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다.() 지나가버린 기회를 후회하는 대신 지금 눈 앞에 놓은 기회를 붙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117)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더 많이 노력해서 선택한다면 삶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셈이다. 필요 이상으로 더 노력하지 않는 것은 게으른 것이기보다는 헌명한 판단에 가깝다. 제대로 노력해야 제대로 된 보상을 얻는다.

 

(127) 나우이스트들이 파트너에게 한 제안이 더 명쾌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행동하기 위해 생각하므로 상대방에게 제안할 때에도 실천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135) 획일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데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란 경우 환경이 자신의 부단한 활동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핵심은 더 편안하고 덜 고통스럽게 행동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조직의 풍토를 살짝 비트는 데 있다.

 

(169) 어떤 일을 성취하는데 있어 역경을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감수해야 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인다면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범주에 대한 시각을 더욱 넓힐 수 있다.

 

(188) 나우이스트는 계획 서위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꾸준히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세운다. (계획에 대한 내 생각. 계획은 없는 것보다 낫고,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7) 나우이스트는 방해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방해 자체가 이미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 가능성이 나우이스트의 적응 능력을 시험할 계기가 되므로 계획하지 않은 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가능성도 더 높다. 나우이스트는 방해와 예상 밖의 결과로 생기는 어떤 일에서든 새로운 생각을 포용하려 한다.

 

<나우이스트 특성 간단 정리>

발전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결정이 빠르다.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자기를 신뢰한다. 일을 실천하는 에너지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 친구가 해 준 충고가 떠올랐다. 그 당시 내가 무언가를 다음 주부터 뭔가 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러자 그 친구는 왜 다음 주부터 해? 하기로 했으면 오늘부터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나우이스트인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마감시한 직전에 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아래의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하니 내 안에 나우이스트는 존재한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마음이 열려 있는가?

항상 무언가 배우려 하는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기능성을 기대하는가?

지금당장시작하는 것들이 더 많아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골 영어 선생, 비트코인 투자로 매월 1억 번다
구대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트코인에 대한 최근의 여러 가지 일과 생각들>

① 작년에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 직원은 대학동기가 다니는 회사에서 대부분 직원들이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거기에서는 이더리움을 투자한다고 했다. 많은 수익을 봤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가 나왔을 때라도, 단돈 얼마라고 샀으면 주식투자보다는 나은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주변에서 말이 나올 때가 늦을 때인가, 아니면 그 때라도 해야 될 때인가?

② 투자에 관심이 사람 몇 명이 모인 대화방이 있다. 그 중 한 형이 자신에게 판도라의 상자가 있다고 했다. 그 형님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자신이 이 대화방에서 자산 1등인될 것이라 했다. 순식간에 수십억이 생기는 듯 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궁금했다. 무엇일까? 부동산 투자인가? 얼마 전 상자 주인은 고백을 했다. 판도라의 상자는 바로 비트코인! 4년전 비트코인에 돈을 묻어놨다고 했다! 오 마이 갓! 수익은 현재 30~50배 정도이면 자신은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③ ‘그것을 알고 싶다’를 보다 집에 블록체인 책이 있는 게 퍼뜩 생각났다. <비즈니스 블록체인> 출간일을 보니 2017년 5월이다. 책을 받을 때도 이 때 즈음 인거 같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읽지 않았다. 이 책을 읽었으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까? 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나는 그게 ‘기회’인지를 몰랐다. 아마 다른 수많은 기회들도 지나가고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도 비트코인 소식을 내보내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차 다뤘다. 내가 <시골영어선생, 비크코인 투자로 매월 1억 번다> 책을 신청한 것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게 결정적이었다.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어떤 소식을 전할까 했는데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대해서는 짧게 다루고 넘어갔다. 기술의 의미보다는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하는 현실과 코인투자로 거액을 벌었다는 것에 대한 진위 여부가 주 목적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은 초기 투자자들만 엄청난 수익을 번 것이고 지금 투자를 하면 그와 같은 수익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계속 오르기 위해서는 그 가격을 지불할 사람이 계속 늘어나야 하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야 하지 않은가? 근데 그것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그 관심이 계속 될 것 같아 보이지는 나는 마치 폭탄 돌리기 같았다. 아마 편집을 이런 의도로 한 것 같다.

 

암호화폐에 대해서 얕은 이해을 토대로 내 생각을 정리한다면 과연 화폐가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가장 크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물가 조절 능력 때문이다. 각 개인이 ‘화폐’를 생산하고 통용된다면 물가조절이 가능할 것인가? 왜곡되지 않을까? 그리고 정부가 이것을 그냥 둘 것인가?

다른 암호화폐들은 모르겠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다고 한다. 화폐를 지금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한정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금본위제 시대를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금본위제는 미국의 결심(?)으로 결국 종료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비트코인도 나중에는 그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좀 멀리라면 아직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송을 보고 비트코인에 좀 알아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서평단 모집을 하고 있어 신청을 했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매월 1억을 벌다니.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것으로 어떻게 월 1억이 가능하지? 예전에 사놓은 비트코인을 1억 원씩 판다는 것인가? 그 방법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월 1억씩 버는 방법은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것을 뜻한다. 직접 채굴할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 채굴투자에 투자하여 비트코인을 직접 받는 것이다. 그렇게 받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1억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정도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투자 금액도 커져야한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간략히 보자.

채굴기 1대를 투자한다. 500만원 정도가 든다.(아마 지금 시세는 더 올랐을 것이리라.) 몇 달이 지나면 비트코인이 들어온다. 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보내 거래할 수 있다. 채굴의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 내 기억이 맞다면 채굴기 구입 몇 달 뒤, 채굴기 1대당 월 3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다면 이 수익은 더 커질 것이다.

 

책을 통해 비트코인의 정의와 역사, 이것이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해 간략히 알 수 있다. 저자의 투자 이력도 알 수 있다. 지금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비트코인 투자 그중에서 채굴에 함께 하자는 것이다. 이 부분이 혹한다. 거래차익이 아닌 채굴(마이닝)을 통해 비트코인을 획득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이다. 다만 이와 같은 방법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가격이 계속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열기가 계속 갈지 모르겠다. 모르기 때문에 아예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기회인지 위기인지,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나는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순민의 한양읽기 : 궁궐 상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서평단을 뽑는다는 글을 보고 책을 신청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지, 책이 재미있어 보이는지. 활동하는 카페나 온라인 서점에 올라오는 글을 통해 신청한다. 그런데 이번 <홍순민의 한양읽기>는 지인 추천 때문에 알게 됐다. 그 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나는 책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책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이 있다. 거기에 전통건물 분야 일을 하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이 이책 서평단 소식을 알려 주셨다. 책 내용이 좋다고 강력 추천하셨다. 관련 소식을 찾아보고 들으니 예전에 나왔던 책이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온다는 것이다. 책 내용을 보증한다는 말씀 덕분에 신청을 했다. 신청을 하면서 출판사의 이름도 특이하여 알게 됐다.

단체 대화방에서 몇 명을 신청을 한 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쁘게 이번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고 추천해 주신 그 분은 선정되지 못했다.

 

궁궐 답사를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대학생 때 교양수업에 교수님과 함께 말이다. 수업시간도 아니고 토요일에 원하는 학생들은 함께 하자는 것이었는데, 매우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다만 그 때 들었던 경복궁에 대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내와 방문했다. 창경궁과 경복궁 야간 특별 관람을 일주일 간격으로 다녀왔다. 궁궐 야간 관람을 해 보고 싶었던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낮에도 가 본 적이 있는 곳을 야간에 특별히 가고 싶었던 이유는 조명과 어우러진 궁의 모습이 매우 운치 있고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모습을 눈과 사진으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건물에 대한 이해, 그런 것은 안중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아쉬움이 있었다. 단순히 각 건물의 이름만 알고 외형만 보고 지나가는 것이 제대로 이 장소를 즐기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좀 더 알고 와야지 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 아쉬움을 매우 많이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받았을 때 기대보다 좋은 책 상태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기에 일반적인 책 상태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하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권씩 사서 보기에도 충분하다. 또한 책의 품질도 제법이다.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나름 두께 있는 외지에, 책 안에는 매우 많은 사진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그것도 총천연색으로 말이다 (덕분에 책 가격이 만만치 않다.) 책은 <상권-왕조국가의 중심 임금이 사는 곳>, <하권-한양의 다섯 궁궐 그 겉을 보다, 속을 읽다> 로 내용이 나뉜다. 간단히 소개하면 상권은 궁궐 입문서, 하권은 궁궐 해설서가 될 것이다.

이제 막 상권을 끝냈다. 많은 내용 덕분에 쉽지 않게 읽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권이 기대가 된다. 하권을 읽고 나면 필히 궁궐을 가보고 싶어질 것 같다.

 

상권에는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처음 책을 펼치면 우리나라 지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궁궐에 관한 책인데 웬 지형? 여기서 우리는 저자가 말한 읽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7) 궁궐을 보는 것을 넘어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공간과 형태를 보며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 바로 궁궐을 보는 것보다는 궁궐이 있는 자리, 궁궐이 있는 도시 서울을 보고, 궁궐과 대비되는 시설들을 보며, 궁궐의 짜임새와 개개 건물들에 대한 이해를 먼저 갖추면 좋겠다. 그 다음에는 궁궐에 담겨 있는 시간을 더듬어야 한다. 개별 건물이나 궁궐의 변천을 넘어 서울에 있는 궁궐들을 아울러 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그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과 관념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래야 궁궐을 만들어 사용하였던 옛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궁궐을 읽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묶다 보니 한 권 분량이 차 상권으로 꾸몄다.

저자의 말대로 부록에는 우리나라 전통 관념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들어가 있다. 팔괘:태극음양, 삼재:천지인, 오행, 간지 등. 부록까지 매우 알차다. 상권을 덮으며 나는 느꼈다. , 저자가 정말 작정하고 쓰셨구나!!!

 

상권을 읽으면서 제대로 배웠다고 느낀 것이 있으니 조선의 왕궁 체제였다. 조선시대는 법궁과 이궁으로 구성된 양궐 체제라고 한다. 경복궁은 태조부터 임진왜란 소실되기 전까지 법궁이었다. 선조 때부터는 창덕궁과 창경궁이 법궁이 되고 경희궁, 인경궁, 경운궁이 이궁 역할을 하였다. 고종 때 돼서야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법궁이 된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대한제국 시대에는 법궁-이궁 구분이 없는 단궁시대가 된다.

(164) 임금이 이어할 목적으로 지은 또 다른 궁궐을 법궁과 구분하여 이궁離宮이라 하였다. 이궁은 법궁보다 격이 한 단계 낮기는 하지만, 법궁과 마찬가지로 임금의 공식 활동 공간으로 필요한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추어 규모면에서나 기능면에서나 법궁에 뒤지지 않는 궁궐이었다. 법궁과 이궁 두 궁궐을 갖추어야 비로소 임금들은 입금답게 활동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건물은 각각 이름이 있으며 나름의 신분이 있다. 보신각, 경회루처럼 건물 끝자를 보면 어느 건물인지 알 수 있다. ‘전당합각재헌루정이외의 글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예외로 할 정도로 적으면 대부분 저 여덟 자 안의 글자로 끝난다.

(158) ‘저당합각재헌루정은 엄격한 법칙은 아니다. 결과를 정리해보니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요, 알아 두면 요긴한 보는 눈정도다. 규모로 보자면 큰 것으로부터 작은 것으로 가는 순서요, 품격으로 치자면 높은데서 낮은 데로 가는 순서다. 용도에서도 공식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부터 일상 주거용으로, 다시 비일상적이며 특별한 용도로, 휴식 공간으로 이어지는 순이다. 종합해서 이야기하자면 전당합각재헌루정은 그 순서가 건물들의 신분이요, 위계질서라고 할 수 있다.

 

<홍순민의 한양읽기>는 기획물이다. 종묘, 궁궐, 도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성>은 이미 나왔고 <종묘>가 예정되어 있다. 여러 건물이 한 데 어우러진 <궁궐>은 할 이야기가 많겠지만, 도성과 종묘는 과연 어떨까? 저자의 지식이라면 특색 있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이다. 각 공간에서 각 시간에 사람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게 저자가 말하는 역사 읽기다. 그래서 다른 책도 읽어 싶어진다. 도성과 종묘 편을 읽으면 도성을 거닐고 처음으로 종묘를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