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지식 : 심리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마커스 위크스 지음, 신승미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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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한 장의 글과 한 장의 그림으로 특정 분야를 알아보는 책이다. 한 장의 지식책 날개를 보니 인문 지식과 과학 지식으로 시리즈가 나눠 있다. 인문 지식은 철학, 심리학, 세계사, 경제학, 빅아이디어 다섯 분야로 구성되었다. 과학 지식은 곧 나올 예정인데 과학, 천문학, 물리학, 수학 으로 구성될 예정인가 보다. 인문 지식 시리즈에서 고민을 했다, 다섯 분야 중 그나마 제일 알 수 있는 경제학을 해 볼까 했다. 이번에는 경제 보다는 마음에 관학 학문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용어에 대한 설명, 지식 나열 등 본 책의 기본 유형은 백과사전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가 추구하는 바는 명확하다. ‘글과 그림 각 한 장으로 특정 분야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다.’ 목적대로 책은 잘 구성되어 있으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한 장의 지식-심리학은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도 되고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나는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심리학의 시작과 발달을 순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평소 궁금해 하던 점,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구분에 대해 대충은 알 수 있었다.

(344) 정신의학 대 심리학

정신의학 : 의학 / 정신병 / 의사 / 생리적 / 신경 과학 / 약물과 수술

심 리 학 : 정신장애 / 삶의 문제 / 심리요법사 / 대화 치료 / 정신분석 / 상담

물론 실제로는 둘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숙달된 정신분석 학자이거나(프로이트로 원래 신경학과 정신의학을 전문으로 하는의사였다) 실험심리학과 생물심리학을 공부한 전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대개 임상심리학자들은 신경 과학과 실험심리학의 최신 조류는 물론이고 의학 치료와 정신의학 치료에 정통하다. 갈수록 정신의학/심리학 및 의학/심리요법의 치료 경계를 나누기가 쉽지 않으며, 대체로 의학 기법과 심리학 기법을 조합해서 정신장애를 치료한다.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용어, 다양한 개념을 무리 없이 접할 수 있는 게 본 책의 장점이다. 다만 많은 용어(200)를 담고 있기에 나중에 궁금함이 생길 때마다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다른 분야도 궁금해진다. 경제학은 심리학보다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세계사는 글과 그림이 더욱 잘 연결되어 있을 것만 같다.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빅아이디어 편도 머리에 좋은 자극을 줄 것 같다. 나중에 나올 과학 분야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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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라디오 - 당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이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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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에 읽는, 감성 과학 에세이’ 문구에 끌렸다. 사회현상, 투자, 토론 등 내 머리를 굴려야 하는 책 말고, 이야기를 듣듯, 쉽고 재밌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싶었다. 마침 『사이언스 라디오』가 눈에 띄었다. 과학에 흥미가 있으니 ‘과학 에세이’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차를 보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았다.

 

결론. 광고와 내용이 부합한다. 내 기대와도 부합한다. 책은 5가지 챕터, 28꼭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출근 길 버스 안에서 / 5분간의 여행 / 앞치마를 두르는 시간 / 혼자만의 티타임 / 잠들기 전에. 라는 챕터 제목처럼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성 과학 에세이’를 표방(?)한 것처럼, 수식이나 공식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매 꼭지마다 그림, 사진이 꼭 들어가 있어,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잘 와 닿는다.

 

<코페르니쿠스, 여기에 잠들다!>에서는 과학수사 같은 이야기를, <심리학, 시간을 거꾸로 돌리다>에서는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실험을, <포크가 불러온 변화>에서는 포크 때문에 사람의 이 구조가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달의 뒤편에 남겨진 이야기>에서는 두 번째 사람 ‘비즈 올드린’과 암스트롱과의 숨겨진(?) 일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실려 있다.

<미래를 할인하는 우리의 마음>에서 알려주는 ‘시간할인(혹은 미래할인)’이라는 개념을 보니 장기 저축하는 사람들이 적은 이유를 알겠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미래보상보다 당장의 보상에 반응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니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보다는 당장을 위해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다.

많은 이야기 중에 <코페르니쿠스, 여기에 잠들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코페르니쿠스의 혁명’ 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만큼 인류 역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에 비해, 수백 년 동안 그의 무덤이 어디인지도 몰랐다. 그의 무덤은 어떻게 찾았을까? 코페르니쿠스가 묻혔을 것이라는 곳의 근방을 일 년 간의 수색 끝에 유해 발굴, 하지만 유골의 형태만으로 그라고 단정 지을 수 없었다. 치아를 통해 DNA를 추출했지만, 자손이 없었던 코페르니쿠스였기에 대조도 할 수 없었다. 여기서 과학자들은 생각을 바꾼다.

(90쪽) ‘혈연관계의 누군가와 유전자를 확인할 수 없다면, 다른 어디엔가 코페르니쿠스가 남겼을 유전자를 찾아 직접 유골과 비교해 보자.’라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과학자들은 웁살라 대학교의 한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코페르니쿠스의 책들을 샅샅이 뒤진다. 코페르니쿠스가 수년간 별들을 관찰하며 참고한 책《칼렌다리룸 로마눔 마그눔》에서 머리카락을 아홉 가닥을 찾아낸다.

(92쪽) 지난 2009년, 머리카락 두 가닥의 DNA가 유골의 치아에서 검출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자들의 끈질긴 노력과 법의유전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도움으로 몇 백 년 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 헤맨 코페르니쿠스의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게 하나 있다. 삽입된 사진, 그림에 대한 제목을 해당 페이지에 같이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다. 책을 보다 ‘이 그림 제목은 뭐지? 무슨 사진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는데, 굳이 ‘그림 출처’까지 가서 찾아봐야 한다. 이 점만 빼고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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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 -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 100
이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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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문 경제면를 챙겨 보았고,『경제상식사전』이란 책을 통해 경제 관련 용어는 많이 익혔다. 나름 경제 용어는 많이 안다고 여긴다. 그럼에도 본 책에 끌렸던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첫째, 오기. 본 책에 앞서『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라는 책을 보려하다 기회가 되지 않았다. 그 참에 유사한 제목과, ‘경제법칙’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점이 관심이 갔다.

둘째, 부제. 표지에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 100’.라는 문구가 당당히 들어가 있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알고 싶어 하는 경제법칙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기가 괜찮고, 한 단어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아 잠깐잠깐 보기 좋다. 개인적으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한 두 단어씩 읽었다. 중간중간 삽화도 내용과 잘 연관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과 즐거움 보다는 아쉬움이 큰 책이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이라는 단어에 혹해, 그와 관련된 내용 담겨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기대로 끝났다. 책 내용을 ‘검색’으로 선정한 것을 제외하고 기존 경제용어 해설집들과 다른 점이 띄지 않는다. 내가 편집자라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추가·보완 할 것이다.

 

⦁검색순위 : 해당 용어가 100 중에 몇 위를 했는지 표시하면 좋을 것이다. 100개의 용어 중에 사람들이 궁금해 하며,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수정 : 목차를 보면 ㄱ ㄴ ㄷ 순이다. 백과사전 같다. 검색 순위를 활용하여 순위대로 나알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검색일자 : ‘가장 많이 검색된’ 이라는 시기가 언제인지 궁금하다. 시간범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검색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나중에 개정판이 나온다면 단어 옆에 순위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그 때가 되면 검색 순위도 달라지니 책 내용도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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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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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 방면에는 관심은 있지만 정작 책은 특정 분야만 읽는다. 조금 흥미가 가는 분야-진화, 생물, 심리, 역사 등- 이런 분야는 구미가 당기지만 정작 도서관을 가면 투자, 경제 쪽만 어슬렁거리다 온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 위주로만 읽은 것 같다.

이와 같은 편식을 일부 막아주는 게 서평 활동을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신청하는 경우는 내 취향대로 택하지만, 출판사와 활동을 하면 내 의도와 상관없는 책을 접한다. 평소 같았으면 읽지 않았을 책들과 함께 할 기회를 가진다. 그런 과정 중에 읽기 싫어 덮는 경우도 있고, 재밌게 읽어 만족하는 책도 있다. 이번에 읽은 <대리사회>는 후자에 속한다.

 

지은이의 출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필명을 통해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첫 책을 냈다고 한다. 전작을 읽지 못했지만 <대리사회>를 읽으니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을지 짐작이 간다. 저자는 대학을 그만두고 1년간 대리운전을 했다. <대리사회>는 지은이가 대리운전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의 집합이다.

(8) 이 글은 내가/우리가 이사회에서 주체성을 가진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이다. (중략) 이 글은 타인의 운전석이라는 가장 좁은 공간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모습 그대로다. 사실 굳이 그 안과 바깥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마치 서로를 축소하거나 확대해 놓은 것처럼 닮아 있는 공간이다. 타인의 운전석에서 나는 세 가지의 통제를 경험했다.

 

지은이가 경험한 세 가지 통제는 행위, , 사유이다. 타인의 차 안, 그것도 운전의 주체가 되는 운전석에서 오히려 통제를 받는 게 대리운전이다. 비단 대리운전만이 세 가지 통제를 경험할까? 직장인 또한 행동, , 생각에 대해 통제를 받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해도 몇 년간의 직장/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행동을 점검하고 말을 가리고, 상사의 생각을 따를 것이다. ‘조직 안에서 저자가 말한 주체성 가진 온전한 나는 증명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나는 조직에서 온전한 나를 증명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에너지 소비가 매우 크며 스트레스가 수반되는 행동이다. 나는 조직 밖에서의 나를 라고 본다. 주체성을 가지기 위해 내가 하는 행위는 독서와 만남이다. 내가 모름을 알 때마다, 서로가 다름을 알 때마다 흔들린다. 그렇게 흔들리며 나를 생각한다.)

 

책 중간 글을 통해 저자의 대학 시간강사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저자가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가르치는 행위를 저자는 노동으로 바라본 것이고, 대학의 그들은 노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 생각 차이 때문에, 저자가 대학 보다는 거리로, 나오기로 선택한 것이리라.

 

책 내용 중에 공감한 것은 유니폼에 관한 이야기다. 몇 년 전 엄마가 상조공제에서 도우미로 일을 시작할 때, 옷을 돈 주고 사야 된다는 소리에 전혀 납득하지 못한 게 떠올랐다. 상조회 뿐만 아니라 대리기사 그렇다고 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노동을 제공하기로 한 것인데, 노동에 필요한 외적인 것을 노동자가 사야하다니... 아마도 상조 도우미든 대리기사든,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서 그러는 것이리라.

 

자동차가 없기에, 대리기사를 호출할 일이 없기에. 내가 평소 접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본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대리노동에 관한 주장도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본 책은 재미있을 것이다.

(173) 노동자는 노동 현장의 주체가 아닌 대리로서 존조해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매장의/학교의 주인처럼 일하라는 수사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이것은 정말이지 파렴치한 역설이다. 노동자의 주체성을 강탈하는 동시에 그 빈자리에 주체라는 환성을 덧입히는 것이다. 그것이 일상회된 사회에서는 자신의 주체로 믿는 대리가 된 노동자만이 존재한다. 어쩌면 열정 착취보다도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노력뿐 아니라 행복과 만족까지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노동은 대리노동이다. 노동자는 여전히 노동의 주체이면서 또한 주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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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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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살던, 부모님 명의 집이 재작년 경매로 넘어갔다. 내 나름으로 원인을 따져본다면 과도한 대출이 문제다. 거기에 월 현금흐름, 수입에 대해서 부모님이 너무나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이유 등으로 대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결혼할 때가 되면 모은 돈 내에서 치러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경매에 대해서 알아보고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대출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 그 결과 작년 신혼집을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서 마련했다. 원리금 상환이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결혼전 그 정도의 저축을 했기에, 돈 관리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막상 결혼하고 보니 예상보다는 빠듯했지만 적자가 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

결혼을 하고 빚이 생활 일부가 되니 주변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했다. 회사 직원들에게 물었다. 많은 가정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여 쓰고 메우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나에게는 가정의 수입 지출이 적자인 것이 충격이었다. 우리 부모님이야 수업이 일정치 않았지만, 봉급 이라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데 그 이상으로 지출을 하는 것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게 되니 빚 권하는 사회라는 책 제목이 눈을 잡아 당겼다. 그러나 한편으로 내 수준이면 읽지 않아도 될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잠깐 갈등하다 읽어보자라는 선택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내가 실행하고 있는 부분을 언급해 줘서 반가운 부분도 있고, 집을 살 때 책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나는 주변에 돈 관리에 대해 조언을 하면 아래와 같이 한다.

1) 가계부를 3개월 이상은 써서 자신의 지출 상태를 파악하라.

2)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비상금을 먼저 모아라. 그래야 저축을 할 때 지장을 주지 않는다.

3) 비상금 혹은 비정기 지출에 대비한 통장은 산업은행/전북은행 다이렉트 통장이 좋다.

저자인 박종훈 기자도 지출을 파악하고 비상금을 먼저 모을 것을 말한다. 특히나 비상금 통장에 대해서는 CMAMMF 외에 산업은행 다이렉트 통장을 언급하는데 나는 이 상품이 초기에 나왔을 때부터 주변에 언급하곤 했다. 지금은 금리가 떨어졌지만 아무 인출기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뽑을 수 있는 장점은 여전하다.

저자는 돈 관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쉬워야 한다면서 4개의 통장보다 저축, 지출 2개의 통장으로 생활하라 주문한다. 나는 4개의 통장을 읽고 실천한지 몇 년이 되어 이미 이 시스템이 자리잡았다.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4개보다는 2개처럼 실행을 쉬워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감한다.

 

저자는 신용카드와 헤어지라 하지만 그 의견에 전부 찬성하지는 않는다. 나는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쓰면 된다 생각한다. 지출을 그때그때 기록한다면 저자가 우려하는 바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나는 국민카드와 현대카드 2개를 주력으로 쓴다. 국민카드를 혜택 최소금액 30만원까지만 이용한다.(8천원 정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8천원을 이자로 받으려면 통장에 얼마를 넣어야 되는지 생각해보라!) 30만원 이상부터 전월실적 상관없이 0.7% 할인혜택을 주는 현대카드를 이용한다. 간혹 현금과 신용카드 금액을 달리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나에게는 현금을 쓰는 게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한다.(통장에 있으면 단돈 몇 원이라도 이자가 붙는 중이다.)

요즘 나오는 카드를 보면 혜택이 참 좋다. 통신, 교통 10% 할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새 카드를 만들지 않는다, 요즘 카드는 전월실적을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할인을 적용받은 건은 전월실적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카드라면 어떻게 사용하 것인지 더 고민해봐야 한다.

 

저자는 주거비용을 줄이는 것, 집을 다운사이징 하는 것이 매우 좋은 방법이라 하는데 이 부분은 매우 공감한다. 집의 크기를 줄일수록 들어가는 돈이 적어지고, 대출을 받는다면 갚아야 할 돈이 줄어든다. 요즘 나는 내 집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보다 작아도 둘이 살기에는 충분할 텐데, 여유자금도 더 생겼을 텐데 라는 후회(?)을 한다.

저자는 집을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일정 분량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처럼 여겨야 된다고 본다. 우리는 차를 살 때, 중고 거래가를 크게 쓰지 않는다. 그것처럼 집 또한 향후 집값에 크게 개의치 말자1 내가 안정적으로 주거를 할 수 있는지를 따져 구매가 가능하면 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나는 신혼집을 긴 호흡으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당장의 가격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매우 노력(?)한다.

집을 구매하기 전 저자가 알려주는 것을 기준으로 구매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후회를 줄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는 신혼집을 구매할 때 대출을 좀 더 많이 알아볼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대출예정이 있다면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사이트(finllfe.fss.or.kr)를 꼭 확인하자.

저자는 앞으로 집을 구매할 때 대지지분을 꼭 확인하라고 한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는 재개발·재건축이 될 것이라 한다. 그 이유는 더 이상의 택지 공급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기존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데 대지분만큼 집을 제공한다. 뉴스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것만 이야기 하지 왜 비싼지는 말하지 않는다. 비싼 이유 중 하나는 대지지분이다.

(223) 개포 주공 1단지 36(11평형)의 가격은 20165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무려 82500만 원. 1982년에 지은 낡은 아파트가 3.3(1)7000만원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는 원인은 바로 대지 지분. 등기부 등본에 나와 있는 대지 지부은 무려 45.9나 된다 보통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대지 지분이 평형의 3분의 1 정도 불과, 개포 주공 아파트는 오히려 아파트 면적보다 보유한 땅의 넓이가 훨씬 더 넓다. 이렇게 대지지분이 크면 재건축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제목에 맞는 정보는 파트2~파트4에 다 들어있다. 바쁘시면 저 부분만 읽고 각자의 생활에 적용을 하면 된다.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을 안 지거나 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투자는 각자가 공부하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투자 전에 빚 관리부터, 지출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습관부터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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