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로드 가이드북 : 후쿠오카 - 첫눈에 반하는 '후쿠오카' 여행의 모든 것 테이스티로드 시리즈
김광일 외 지음 / 아토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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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에 일본을 다녀온 뒤 또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그 마음 때문인지 얼마 전 오사카를 갈 기회가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그 기회는 날아갔다. 가면 좋고 못가도 본전 이라는 마음이었기에, 그리고 그 당시 이것보다 처갓집 가족 여행 비행기 티켓 준비에 더 관심이 가 있었기에, 못 갔어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만 그 일을 계기로 사무실 직원들과 각자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즐겨보는 텔레비전에서도 연예인이 후쿠오카 가는 것을 가봤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주제도 테이스티로드! 먹는 것 위주의 안내가 되어 있겠네? 이란 기대를 했다. 언젠가는 가 볼 생각으로 책을 신청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책은 가기 전에 보고, 여행지에도 들고 간다. 그 점에서 보면 이 책은 합격이다. 책이 작고 두껍지 않아 여행지에 들고 가기 좋다.

먹는 것에 중점을 둔 책답게 앞부분은 일본의 음식들에 대해서 잘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후쿠오카에서 즐기는 맛부분이 눈길이 갔다. 책에서 언급하는 후쿠오카에서 먹어야 되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하카타 라멘, 나가하마 라멘, 모쓰나베, 하카다 우동, 카라시 멘타이코(명란젓), 규탕(소혀), 누카다키(고등어조림), 야키 카레(구운 카레), 토리몽, 다쿠아즈, 하카타노 히토, 히요코. 나는 생선을 좋아하기에 카라시 멘타이코와 누카다키가 먹고 싶어졌다. 곱창구이가 찌개로 변형된 것이 모쓰나베라고 한다. 곱창이 들어가니 이 또한 먹고 싶다. 그리고 라멘! 작년에 일본을 갔을 때 라멘을 딱 한번만 먹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라면을 먹었다는 게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나중에 후쿠오카를 가면 라멘을 꼭 먹어야지.

 

음식 이름을 보면 하카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후쿠오카 중심지에 있는 JR역도 하카다 역이다. 하카타가 후쿠오카 이다. 무슨 소리냐고?

후쿠오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도시가 커지면서 서쪽 마을은 후쿠오카 동쪽 상인 마을은 하카타라고 불렀다. 1876년 후쿠오카로 통합되어 지금에 이르러 되었다고 한다. 그 때 후쿠오카란 이름을 반대하던 사람을 달래기 위해 하카타 지역에 큰 역을 세우고 그것을 하카타 역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만큼 하카다라는 명칭은 후쿠오카 지역에 깊게 남아있다.

 

일본의 포장마차를 야타이라고 한다. 에도 시대, 사람들이 몰리자 거주지도 비좁고 음식을 할 공간도 비좁았기에 사람들에게 손쉽게 음식을 제공하는 야타이가 등장했다고 한다. 내가 작년에 갔을 때 도쿄 도심을 다녀서 그랬는지 몰라도 야타이를 봤던 기억이 없다. 책을 보니 허가권이 가족에게만 승계가 된다고 한다.

 

다음에 일본을 간다면 후쿠오카나 오사카 중 한 곳을 갈 것 같다. 그 때는 야타이도 들러서 라멘이나 꼬치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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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 세포에 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을 사진과 그림으로 만나다
잭 챌로너 지음, 김아림 옮김 / 더숲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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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고등학교 때 문과였다.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물을 배웠다. 자연과목 4가지 중에서는 나는 생물이 제일 흥미로웠다. 특히나 유전자 복제를 통해 생명이 전달되는 생기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이때부터였나 보다. 생명이나 진화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다른 후감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진화론에 관심이 있다. 진화에 관심이 있는 것은 생명의 기원에 관심의 또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진화는 종의 기원을 다루는 것이지 생명의 기원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어디서 누군가 그랬다. 그렇다면 생명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생명의 최소단위를 알아보는 것이 한 방법이지 않을까?

 

평소 관심으로 「세포」라는 책을 제목만 보고 닥치고 신청했다. 책을 펼치니 이번 닥치고 신청은 매우 성공했다. 이 책, 강력 추천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용어들이 입에 잘 안 달라붙고 어렵다 느껴진다 하더라도 생명과 세포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매우 권한다.

내가 본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눈의 즐거움. 그로인한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세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또 그 안은 어떻고. 어쩌고저쩌고 글과 말로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는 것보다 ‘자, 봐!’ 라고 세포와 그와 관련된 사진을 한번 던져주는 것이 더욱 그 효과가 크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현미경의 발달로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볼 수 있다. 볼 수 없는 세상이 「세포」에서는 각 내용에 맞게 펼쳐져 있다. 세포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손쉽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값어치를 한다.

 

우주를 떠올리면 그 광활한 우주에 지구라는 먼지에 살고 있는 우리끼리 아웅다웅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세포를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연결과 협력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작은 존재인 동시에 아주 큰 존재인 인간. 이런 것을 생각하면 서로의 갈등이 참 하찮은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몸, 생명, 세포를 알고 싶다면 본 책 「세포」를 읽기를 매우 권한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은 손가락 끝이 아니라 손가락 안의 무궁무궁진한 세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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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이렇게 쉬웠어?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실전 투자 Secret
신현강(부룡)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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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주워들은 것을 정리하면, 2013년부터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서 지금까지 상승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 상승이 계속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만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는 것이다. 그 관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책에 관심이 나는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이 계속 나오는 것, 이것을 여전히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챙겨 읽었다. 책을 보다 보니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더라.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은 사례를 담고 있는 책과 오랫동안 투자를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투자에 관심을 가진 초기에는 단기간 큰 수익을 이루거나 현금흐름을 창출한 이들의 이야기가 매우 재밌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도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요즘에는 관심이 바꾸고 있다. 단기간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 보다 오래기간 투자의 장에서 살아남은 분들, 계속해서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지금이 상승구간 이라고 한 것 때문이다. 상승만 계속 되지 않으니, 하락기를 버틴 사람의 경험, 앞으로의 나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동산투자 이렇게 쉬었어> 책 제목을 듣기 전까지 저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저자 소개를 보고 책이 읽고 싶어졌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오래도안 투자하고 있는 이가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를 보면 저자는 1998년 투자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시장 심리가 얼어붙었을 때를 견뎌냈다는 것이다. 하락과 상승을 모두 겪어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책에 대해 정리 한다면 저자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과 하락, 즉 사이클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는 투자를 행하라 한다. 저자는 투자 대상으로는 아파트를 다루고 있다.

부동산 사장에서 사이클이 나타내는 이유는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정부, 기업, 가계- 움직임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각 주체는 자기 나름대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정책으로, 기업은 수급으로, 가계는 심리로. 따라서 고수는 정부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며, 정책에 따른 수급 변화를 살피고, 군중 심리를 잘 이용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시장위험에 대비한다고 한다.

 

내가 길게 가는 투자를 좋아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긴 호흡의 투자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인상을 받았다. 저평가 지역을 찾아낸다는 것은 저평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때까지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책은 흐름읽기와 함께 세부적으로 공인중개사와 관계 설정 등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알아야 다양한 내용들도 담고 읽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부동산 투자 입문서 또는 기본기라고 칭하며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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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 2017~2018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원정아.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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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경험이라고는 작년 신혼여행이 전부다. 그나마 경유지에서 3박을 했기에 덕분에 두 나라를 가 볼 수 있었다. 그래도 한번 나가보니 어디든 또 가고 싶어지더라. 그래서인지 여행 관련 책에는 눈길에 많이 간다.

홍콩과 마카오. 요즘에는 홍마로 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 딱히 홍콩을 가고 싶다, 홍콩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홍콩이란 지명이 끌렸다. 친구가 결혼 이후 현재 홍콩에 살고 있고, 최근에 다른 친구는 홍콩을 다녀왔다. 마카오는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 마카오 여행 다녀온 것이 재밌게 보였다. 홍콩 마카오 라는 호기심에, 책상에 앉아서 간접 여행을 하기 위해 책을 펼쳤다.

 

책을 보고 나도 가고 싶다는 별로 들지 않는다. <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를 보니 확실히 내 취향을 알았다. 나는 휴양지, 자연경관이 멋진 곳을 선호한다. 내용을 보니 홍콩과 마카오는 자연 경관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http://fogperson.blog.me/221017191910) 읽을 때는 여기 가보고 싶군, 요기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홍콩과 마카오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내가 홍콩과 마카오를 간다면 나는 야경, 음식, 건축물에 목적을 둘 것이다. 홍콩에 간다면 딤섬, 특히 샤오롱바오를 꼭 먹을 것이고 마카오나 간다면 서른 개나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둘러 볼 것이다.

 

일전에도 평을 했듯이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구성은 마음에 든다. 나중에 홍콩 갈 일이 생길 때(언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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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관찰주의자 - 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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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을 때 주변을 많이 본다. 매일 지나던 길도, 마치 처음인양 여기저기 보면서 걷는다. 아내님은 산만한다고, 그만 두리번거리라고 핀잔을 준다. 나는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것의 장점이 있다 생각한다. 그것은 한 번 가 본 곳이나 길은 잘 잊지 않는다. 낯설음보다는 낯익음을 더 접할 수 있다.

<우아한 관찰주의자>라는 제목을 봤을 때, 나의 두리번거림도 관찰이 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관찰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는지도 저자가 알려줄 방법이 궁금했다. 무엇보다 제일 끌렸던 점은 그림을 통해 관찰을 이끄는 방법이었다. 아내가 그림을 좋아해서 함께 전시회를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쓱 훑어보거나 이게 뭘까 하는 정도로만 그림을 보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림을 잘 볼 수 있겠지 라는 기대를 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앞으로 미술관에 가면 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지, 아니 어떻게 관찰할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나는 미술관에 그림을 감상하러 가기 보다는 그림을 관찰하러 가는 것이다. 기대한 것과 같이 책은 관찰을 잘 하는 법을 그림을 통해 알려준다. 중간중간에 실제 그림이 들어가 있어 어떻게 관찰해야 할 것인지를 단계별로 알려준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관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관찰한 것은 어떻게 표현할 것이며 그것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까지 다루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다. 내가 보는 것을 내 경험으로만 끝내는가? 우리는 나의 경험을 타인과 나눈다. ‘보는것뿐만 아니라 듣고 맡고 맛보고, 우리는 내가 경험한 많은 감각들을 남들과 공유하며 교환한다.

다른 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감정가 주관을 배제하고 최대한 있는 그대, 사실만을 묘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그림 속 사람이 살며시 웃고 있어요.‘ 라고 말하기 보다는 입고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 있어요.‘라고 서술하는 것이다. 내 감정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가? 주관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현하는 것이 객관적 관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글을 쓸 때도 이 같은 방식은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책 내용 중에 다비드 상에 언급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을 통해 본 다비드 상. 상세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 몸에 비행 손이 크고 성기는 어울리지 않다. 왜 일까? 우리가 다비스 상을 감상하는 위치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다비드의 가슴을 정면에 두고 볼 것이 아니라, 다비드가 응시하는 그곳, 거기에 서서 다비드를 바라봐야한다. 그러면 이상하게 보였던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어디서 볼 것인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모든 각도에서 분석할 것은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단 번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복을 통해 관찰하는 법이 베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미술작품을 이용한다. 앞으로 미술관을 가면 그림을 찬찬히 관찰해야겠다. 사실 대 허구를 골라내며, 누구, 무엇, 언제, 어디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림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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