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직장인 가난한 직장인 - 월급쟁이가 부자의 운명으로 갈아타는 재테크 성공 비결
장홍탁 지음 / 좋은날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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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이제는 개인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시큰둥해진다. 나의 기준과 목표를 제대로 세우고 그것을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식보다는 실천을 해야 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 직장인 가난한 직장인>을 신청한 것은 나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 있겠지 라는 기대와 ‘직장인’이라는 제목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본봉이 높아서 매년 자신이 차곡차곡 쌓이거나, 본업 외 다른 수입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고소득 연봉자가 아니고서야, 많은 직장인은 부자가 되는 법은 뻔하다. 투자를 잘 하는 것뿐이다. ‘평균 순자산 20억을 모은 결정적 이유!’기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을 펼친다.

 

이미 책을 검색해 보는 분은 알겟지만 저자가 20억 이상의 주인공은 아니다. 저자는 증권 지점장이다. 자신들이 만난 부자 고객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던 점을 정리한 것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풀어쓰면 재매가 없으니 고객의 사례가 들어 잇다. 48세 순자산 30억원, 39세 순자산 20억원, 34세 순자산 14억원, 38세 순자산 10억원, 43세 순자산 30억원, 50세 순자산 20억원, 42세 순자산 14억원.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간략히 적혀 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들어본, 익히 알만한 돈을 번 사례들이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37세 순자산 X억. 책에 제시된 사람들과 비교하면 턱도 없지만 난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비교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나의 지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남의 현재 상태와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거기까지 어떻게 갔는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치열하게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기준으로 꾸준히 여기저기 돈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만족한다. 이만하면 되지 않는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자면 딱 두가지이다. 이건 저자도 처음부터 강조한다. 당연한 소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모두가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래 두 가지였다.

1. 분명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

2. 꾸준히 노력한다. 단 나만의 안목과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외에 기술적인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신기(?)하게도 나도 비슷하고 있는 것들이다.

-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쓴다.

- 지출을 관리해 씀씀이를 줄인다.

-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고 자기만의 목표와 기준을 세운다.

- 직장인을 위한 부자 로드맵

1~3년 : 저축 늘리고 부채 줄이기(예적금, 펀드)

3~5년 : 투자금 마련(저축, 중위험 분산투자)

5~10년 : 수익 기반 늘리기(부동산, 주식 등)

 

요즘 나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참여하는 세미나가 있는데, 그 곳에서 발표하는다양한 분들로 인해 여러 가지 세상의 모습을 듣는다. 그러기 때문인가? 이와 같은 책이 이제는 시시하다. 그렇지만 앞에서 강조한 것은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나에게 분명한 목표는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꾸준히 노력하는가? 나만의 안목이 있는가? 언제나 알지만 여전히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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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수리가 됩니다 - 반품은 안 되지만.
필립 C. 맥그로 지음, 차백만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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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솔깃했던 것은 제목 때문이다. 인생, 반품은 안 되지만 수리가 된다고? 나는 이런 자세가 마음에 든다. ‘내 인생 끝났어, 나는 뭘 해도 안 돼,’ 같은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가 싫다. 어려운 인생이어도 바꿀 수 있다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음대로 안 되고, 이번 생은 틀렸어 라고 말하지 말고, 마음을 고쳐먹고, 행동을 고쳐서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태도가 더 낫다.

책을 읽다가 다시 보니 원제목과 원 발행년도이 눈에 띈다. , 원제목은 Life Strategies 이다, 직역을 하면 인생 계획 수립, 인생 설계. 인생전략 이 정도가 될 것이다. , 우리나라 제목 잘 지었네. 발행연도 1999년이다. 원래 책이 발간 된지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꽤 전에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 지금 한국을 사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

고백을 해야 한다. 난 책을 6장까지만 읽고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내가 완독을 못하고 후감을 먼저 쓰는 이유는 서평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미루다가는 영영 안 쓸 것 같아, 읽는 것을 멈추고 느낌을 정리한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던 것은 아니다. 전철을 타거나, 집에 오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요즘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 책 말고도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책의 의도와 목적에 맞지 않게 책을 붙잡고 있던 것이다. <인생은 수리가 됩니다>는 그냥 읽어서만은 절대 안 된다. 작가는 매 장마다, 그리고 중간중간 독자들에게 지시를 한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에 대해 적어가는 부분이 많다. 즉 이 책은 연필과 연습장을 옆에 끼고 차분히 생각을 하고 적으며 함께 해야 한다. 나는 이와 같은 행동 없이 쭉 읽고자 했으니 저자의 의도와도 맞지 않고 재미도 생각보다도 없던 것이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야 이 책을 제대로 이 용하는 것이다.

 

6장까지 읽은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 그런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그에 따른 결과도 선택하게 된다.

· 그런 생각을 선택하는 것은 그에 따른 결과도 선택하는 것이다.

· 그런 생각을 선택하는 것은 그에 따른 생리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실행을 잘하는 게 낫다.

-결심을 했으면 즉시 실행한다 : 신중하게 결정한 후에는 반드시 행동에 옮겨라. 이 세상은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 생각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라.

-시간은 무자비하다. 시간은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이다.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적어도 이 세상에서만큼은,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이다. 그리고 당신이 목적을 달성하지 위해 사간을 쓰지 않는다면, 한번 허비한 시간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

-목적 달성을 위한 실행 공식 : 전념 / 실행 / 성취

 

다음 번에는 과제를 충실히 하면서 읽어야겠다. 혹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다시한번 당부 드린다. 과제를 건너뛰지 말자. 안 그럼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다!!!

 

-삶은 포기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포기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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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최동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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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른 책을 떠올리게 한다.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이란 책이 생각난다. <넛지> 작가가 쓴 책인데 일부러 그 책과 헷갈리게 붙인 제목은 아닐까?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정말 오해다. 1998년 <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 이름으로 이 책이 먼저 출간됐다. IMF를 겪고 난 후 관료체계로 다시는 어려움이 일어나지 않을 마음으로 썼단다. 그런데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다.

저자는 16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관료조직의 문제에 대해 개탄하면서 다시 책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4년이 지나 이번에는 2판이 나온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모르고 이번에 21세기북스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최근에 나온 신간인 줄 알았다.

 

내가 책에 끌렸던 것은 제목도 아니고 저자도 아니다.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부제에 있는 ‘한국의 관료들’이란 단어가 눈에 딱 들여왔다. 우리나라 관료조직 혹은 공공조직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는 책 같아서 기대가 됐다. 내가 일하는 곳이 크게 보면 관료조직일수 도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내고 내가 본 책의 주제는 ‘품의제도의 문제와 그 대안’이다. 저자는 관료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국가나 정부에서 일어나는 어이없는 일들의 원인을 ‘품의제도’에서 찾고 있다. ‘품의하다’는 말이 나에게는 매우 익숙하다. 내가 속한 곳에서는 “품의 해, 기안 올려”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품의제도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라는 주장도 있지만 저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품의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픔의제도의 결함>

① 무슨 일이 어디서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② 합리적 의사결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③ 조직의 폐쇄성을 강화시킨다.

④ 결과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⑤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

⑥ 중요한 결정은 품의대상이 아니다.

 

위에 열거된 것을 회사생활에 대입해 보면 몇 가지는 매우 크게 공감한다. 보고를 하기 전까지 어디서 어떻게 벌어지는 알 수 없으면, 합리적 의사결정이란 것은 없다. 장-윗사람의 결정만 있을 뿐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사례에서 나도 옛 생각이 났다. 문서를 작성해서 팀장을 보여주면 이리저리 고친다. 그걸 가지고 다시 부서장에서 들고 나면 이번에도 또 고친다. 나는 두 번이나 다시 문서를 작성한다. 이렇게 휙휙 바뀔 때 때마다, 팀장님을 건너뛰고 바로 부서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는 말도 공감하다. 저자는 순환보직에 폐해로 우리나라 외교와 통상 공무원의 문제를 지적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한국은 누구와 이야기를 할 줄 모르겠다고... 몇 년 지나면 담당자가 바뀌는 세태를 꼬집은 것이다. 우리 회사도 보면 몇 년 단위 전보를 낸다. 내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다.(간혹 몇 명은 통상적인 기간보다 길게 그 자리에 있기도 하지만 소수다.)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는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리셋이 된다. 이래서 축적, 업데이트가 안 되니 매번 제자리인 것이다.이런 제도에서 발전이 쉽겠는가?”

중요한 결정은 품의대상이 아니다 또한 저자가 매우 정확히 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방향이라고 할까나? 위에서 방향은 정하고 밑에서는 그 방향대로 갈 뿐이요, 방향에 가속도만 낼 수 있도록 근거를 찾는다.

 

그런데 나는 이게 과연 품의제도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품의제도의 단점이 아닌 관료 구조의 특징, 계층적 조직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사기업에서도 저자가 지적한 결함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품의제도의 대안으로 ‘단위업무담당제’라고 이름 붙인 형태를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일 읽다보니 마치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형태, 현재의 부서가 저자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속한 부서는 담당자별로 업무가 확연히 구분되어 있다. 특히나 내 업무는 나의 주도하에 일이 진행된다. 결제 선에서 크게 관여하지 않고 내가 진행하고자 하는 대로 상당 부분이 이뤄진다. 어떻게 보면 내 맘대로 일을 조절할 수 있다. 이게 편한 것 같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온전히 나로 인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마냥 좋은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와 함께 인사고과제도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한다. 동감한다. 단위업무담당제로 해도 일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조치가 처해지지 않는다면 조직이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주장 중에 독일 근로자는 빨리 퇴직하고 싶어 하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퇴직은 미루고 싶어 한다는 일화가 씁쓸했다. 노후 준비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한국의 조직에서는 위로 올라갈수록 권한은 많아지고 책임이 줄어드는 데 비해 외국에서는 권한에 맞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은 그 자리에 더 있고 싶어 하는 반면에 외국은 그 자리에 아예 안 올라가거나 그 자리를 오래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뿐만 아니라 군대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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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 한 권으로 정리하는 돈되는 교통호재 A to Z
IGO빡시다 지음 / 잇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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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네에 산지 2년이 넘었다. 신혼집으로 위치를 고를 때 가장 고려한 것이 교통이다. 서울과 인천 둘 다 출퇴근 가능할 것,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일 것. 고른 것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다. 아마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살 집을 정할 때 ‘교통’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투자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들이 교통을 중시하니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교통’ 호재이다. 요즘 같이 정보들이 공개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특정 지역에 대한 호재는, 이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더 이상 호재의 유무가 아니다. 그것의 실현 가능성, 사업의 신속성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을 고를 때 입자를 보라고 한다. 입지 분석이라고 하면 주로 5가지-교통, 일자리, 학군. 편의성(상권), 자연환경-를 고려한다. 5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할까? 개인적으로는 나열된 순서대로 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호재는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교통의 영향이 가장 크니 교통이 좋아지는 것이 가장 큰 호재이다.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의 저자 IGO빡시다님은 부동산의 입지에서 ‘교통’이 나머지를 요소를 뛰어넘는 호재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교통호재는 전철만을 말하지 않는다. 전철과 도로를 꼭 같이 보라고 한다. 지역이 좋아지기 위해서, 전철만으로 부족하다. 도로도 함께 생겨야 한다. 즉 철로를 통해 새로운 흐름과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차량의 흐름이 같이 변화하고 좋아져야 진정한 지역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교통 호재라고 하면 전철만 생각하는 나에게, 운전을 하지 않아 차량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는 나에게 ‘도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낯선 것이었다.

교통 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앞에도 말했듯이 호재가 업는 곳이 없다. 대신에 정말 가능성이 있는 곳, 빠른 시일 내에 계획이 현실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호재는 타이밍이다.” 호재만 믿고 덜컥 사버렸다가, 언제 실현될지도 모르면서 기도를 드리게 될 수도 있다.

넘쳐나는 호재와 달리 실제 SOC에 편성되는 예산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진짜 될 만한 것들, 계획들을 구별해 봐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찾을 것인가? 철도의 경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기본으로 봐야한다. 그리고 ‘원문’을 보자. 저자는 강연회 때 기사를 보지 말라고 했다. 기사보다 그 기사의 원자료를 찾아서 보시라 한다. 원문?

정부의 보도자료, 고시이다.

 

‘계획’을 찾아서 확인하고 고시를 챙기고, 의회 회의록, 행정기관 예산안으로 해당사업 추진 경과를 확인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호재’라고 하는 것들의 허위를 살핀다. 그리고 계획이 실현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가늠해본다.

원문과 회의록, 예산안을 찾아보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파생될 변화를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다. 저자는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함께 보라고 한다. 그 예시는 책에 잘 담겨져 있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에서 내가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인천발 KTX였다. 우선 내가 사는 지역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그러다 보니 가장 와 닿았다. 인천의 여러 가지 계획 중에 그나마 확실하고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이 인천발KTX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당시 마침 지방선거였다. 덕분에 후보들의 교통 관련 공약 눈길이 갔다. 찬찬히 봤다. 이미 계획에 있어 예정되어 있는 것을 썼거나. 단순한 희망사항을 나열한 것이 보였다. 투자뿐만 아니라 투표에서도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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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김각균.천종식 감수 / 파라사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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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치과 치료를 받았다. 왼쪽 윗어금니 쪽에 충치가 생겼다고 한다. 이럴수가... 치아 건강을 잘 챙긴다고 생각했는데 충치라니.. 바로 치료를 했다. 그 전에도 치실을 사용하기 했지만, 작년 치료 이후부터는 자기 전에는 종종 치실을 사용하고자 한다. 치실을 사용하면 칫솔로 빠지지 못한 것들이 제거된다. 육류나 회 등을 먹은 날에는 꼭 치실을 하려고 한다. 치실을 하고 나면 이 사이가 개운해졌음을 느낀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스케일링도 받고자 한다.(올해도 받아야 하는데..) 치실과 스케일링. 이 정도 습관이면 치아는 잘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미생물에 관한 책을 재미나게 봤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http://fogperson.blog.me/221268661091)라는 책이었는데 우리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를 쉽고 친절하게 쓴 책이었다. 미생물에 관심이 가던 차에 이번에는 입과 미생물을 다룬 책이 나왔다.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라는 제목이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랑 비슷한 책일까? 출판사와 저자가 다르니 다른 내용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 주제가 입 속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내 입 안에 대해서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저자는 미생물학자는 아니다. 치과의사인데 미생물에 관심이 생겨 미생물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한 결과이다. 고로 본 책은 치과의사가 이야기하는 입 안 미생물 이야기이다. 참고로 이 책은 완전한 아니다. 저자가 예전에 지은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을 개정했다고 밝힌다. 미생물학의 새로운 연구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책에 따르면 입 속이 미생물이 자라기 최고의 장소라고 한다. 그 이유는 때문이다. 우리의 피부나 손톱, 머리카락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떨어져 나간다. 따라서 미생물 입장에서 영구적인 집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는 입 속에 영구적으로 있다. 치아가 계속 있으니 미생물 입장에서는 계속 눌러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우리의 입은 외부의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하는 곳이다. 몸 안과 밖의 경계이다. 이 곳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입속에 이나 잇몸 등에 미생물이 모여 사는 곳을 바이오필름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면 플라그라고 한다. 들어봤다, 플라그. 이것을 무조건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이다. 의학에서도 예전에는 균과 미생물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특정 미생물만 없애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그러다 유익한 균까지 없애는 것이다. 지금은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면역체계가 지켜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만 미생물과 균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바이오필름은 입 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점점 더 두꺼워지고 미생물도 많이 생긴다. 여기에 다른 찌꺼기와 결합하여 생기는 것이 치석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라는 이유도 이 치석과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입 안의 미생물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치실을 통해 이와 이 사이를 청결히 한다고 자부심을 느꼈는데 더 관리할 곳이 있다. 잇몸틈새이다. 이 부분은 미생물이 잇몸 안, 몸 안에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에 치약 주문할 때는 프로폴리스가 들어간 치약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을 때 프로폴리스를 먹기에, 나는 이 성분이 면역력 강화에만 도움이 되는 줄 알아싿. 저자가 찾은 연구를 보면 구강청결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입냄새 체거에도 좋고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우리의 입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입 안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우리 몸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스케일링 한지 1년이 넘었다. 조만간 날을 잡아야겠다. 그리고 입 안 청결을 위해 좀 더 치실을 더 자주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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