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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ㅣ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고 한 주 전에도 한 친구의 결혼식이었다. 다음주는 친척누나가 결혼하고 다음에는 또 다른 친구가 결혼하다. 그리고 내년에 날 잡았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그렇다. 지금 내 나이는 우리 나라 관점에서 보면 결혼 적령기인가보다.(개인적으로 그런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더욱이 내 곁에서 오래 나와 있었준 그녀도 있고, 농담 반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웠다. '그녀'들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했지만 개의치 않고 선택을 했다. 그녀들이 선택하지 말아야 될 남자들은 어떤 남자들인지 알 수 있을 듯 싶었고, 내가 그런 남자가 되지 않기 위해 경계를 하지 위함이었다.
우선 저자에 대한 이야기. 책 표지에도 볼 수 있듯이 <똑똑하게 사랑하라>를 읽은 그녀들이 선택한 두 번째 라는 문구에, 나는 저자가 동일한 줄 알았다. 하지만 똑똑하게 사랑하라 와 똑똑하게 결혼하라의 저자는 다르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당연히 저자가 여자인 줄 알았다. 그녀들에게 결혼에 대해서 충고를 하니, 저자 또한 결혼생활을 해 본 여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신부'님이시다!!!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였지만, 그림감정하는 사람이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또한 카돌릭 결혼제도에는 결혼 전에 신부님에게 함께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갖는 시간이 있나 보다. 저자는 그런 경험이 많은 분이시다.
책에서 이야기는 남자들을 보자. 인내심 없는 남자,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겸손하지 못한 남자, 존종이라곤 모르는 남자, 자기 자시만 아는 남자,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 우선 이런 남자들과 결혼을 할 생각이면 각오를 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들이 좋지 않은 행동이나 이해가 되지 않은 생각에 대해서도 결혼을 하면 달라지겠지, 생각이 바뀌겠지라고 기대를 한다고 하지만 팻 신부님은 확실히 말을 한다. 그 남자에게 강요할 수도 없거니와 바뀌지도 않으니 당장 그만 둬라!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서로에 대한 헌신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한 소통. 팻 신부님은 약혼을 하고 1년 간의 기간을 가져보라고 한다. 서로와 결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진지하게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보는 기간을 갖는가면 더욱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라는 말은 공감한다. 내용 중에 천생연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천생연분이면 나를 위한 사람이 오직 한 명이라는 것인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 나와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은 많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고 헌신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왠지 내용이 '연애실험대상'을 떠올리게 했다. 하나의 책은 '연애'이고 이 책은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공통되는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상대방이 바꿀 거라는 기대를 하지말라,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을 가지고 그 사람을 알고 난 뒤에 연애를 하라는 사람과 약혼을 하고 1년 간의 기간을 가지는 팻 신부. 왠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한 것 같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한다. 일심동체가 되기 우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에 믿음-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닌 충분히 근거 있고 타당한 밈듬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팻 신부의 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