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을 어떻게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내가 아는 그림책에서 떠오른 생각을 붙잡아 나만의 그림책으로 다시 써 내려가는 작업이라니, 초등학생들이 이런 과정을 해냈다고 하니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이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26년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출판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17년 차 현직 초등 교사가 엄선한 초등 교과 연계 영어 그림책 50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영어 그림책 연계 도서는 원서를 따로 찾아보거나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 책은 전문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핵심 표현을 배우는 방식이라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3학년이 되어 교과목으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Goodbye, Friend! Hello, Friend!”처럼 인사 표현부터 출발해 영어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이끕니다. 꼭 배워야 할 기본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그 단어를 활용해 자신만의 문장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분명한 성취를 경험하게 됩니다.
‘영어 그림책 한 장면 바꿔 쓰기’ 갤러리에는 또래 친구들의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친구들의 생각을 공감하며 영어를 하나의 과목이 아니라 ‘표현의 도구’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사, 이름, 좋아하는 것 등 실제 영어 수업 시간의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원에 다니지 않는 홈스쿨링 가정에도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에서 ‘써 보는 것’으로 확장해 주는 책.
글로벌 시대에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인 영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 보는 아이는, 분명 더 넓은 세상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단단하게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문장을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것을 영어로 옮겨 보게 합니다. 이해를 바탕으로 작은 문장 하나를 스스로 완성해 보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자신감이 됩니다.
그림책 한 장면을 바꿔 쓰며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 아이의 생각이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차곡차곡 쌓여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아이도 그 즐거운 과정을 경험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