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죠.”
애인을 갈구하는 사내의 마음을 자극시키는 말을 툭 내뱉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피에로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참, 휴대폰 하나 팔면서 여러가지로 사람을 현혹시키는군.”
“하지만 이 황금같은 기회를 버리면 손님과 같은 분은 틀림없이 후회하실 것 같은데요.”
다시금 나의 속마음의 깊게 파헤치는 피에로의 말이었다. 새삼 피에로의 정체가 궁금해지며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에 현혹되어서 그따위 휴대폰을 살 줄 알았다면 당신은 날 정말 잘못 본거야.”
“이건 동화가 아닙니다.”
“정말 그런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라면 벌써 온 매스콤에서 난리가 났을텐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나는 피에로의 약점을 결정적으로 잡아냈다는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피에로의 반응을 지켜본다.
“그건 아직 사람들이 이 휴대폰의 존재를 모르기때문이지요.’”
“그런데 당신은 무슨 재주로 갖고 있지?”
“이것들은 우리의 비밀결사 조직이 ‘사람과 기계’사 창고에서 몰래 빼돌린 것입니다. “
“이런, 이것 완전 장물이네.”
나는 짐짓 놀란 척 하며 피에로에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날 놀려도 좋아요. 하지만 우리 조직은 통신의 자유를 위하여 이 입체 휴대폰을 세상에 미리 선보인 것입니다.”
처음부터 조금 기이했던 피에로의 이야기에서 차츰 정체불명의 정치색이 드러나자 나는 짜증이 났다. 번거로운 정치에 얼떨결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그만 자리를 털고 돌아서려 했다.그러자 약간 당황한 듯한 피에로의 목소리가 나를 얼른 붙잡았다.
“정말 안살 거요?”
“당신의 호의는 고맙지만 난 지금 그런 훌륭한 것을 살 만한 돈이 없네요.”
끈질긴 장사꾼을 떼어내는 데에는 돈 없다는 소리가 제일 약발이 빠른 법이다.
“설마 만 원도 없을 라구!”
피에로는선심쓴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의 시선은 이미 바지속의 내 지갑을 검색하는 것같이 보였다. 그런 피에로의 불안한 모습은 주변에 잠복하고 있는 경찰의 존재를 느끼고는 빨리 장물을 처분하고 서둘고 도주하고 싶어하는 장물아비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장난감같은 휴대폰을 만원씩이나 주고 사는 것이 왠지 마음에 내키지 않아 그냥 휴대폰을 만지막거리며 망서렸다.
“그래도 안 사?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데.”
이제 피에로의 말속에도 약간 짜증이 묻어 있었다.
“장난감치고는 만원도 비싸!”
“장난감이라고?흥, 최첨단 제품도 알아보지못하는 안목이라면 차라리 그만둬!”
마침내 피에로는 나에게 휴대폰 파는 것을 포기했다는 듯이 불손한 언사를 내뱉고는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나도 동시에 불쾌한 생각이 들어서 휴대폰을 리어카 위에 슬그머니 다시 놓으려고 했다.
“엇?”
그때였다. 나를 외면하고 지하상가 안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던 피에로의 얼굴이 갑자기 경직되었다.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는 검은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두 명의 건장한 사내가 인파속에서 헤집고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그들은 분명히 피에로와 나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이 하얀 얼굴이 노랗게 변한 피에로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저놈들이 여기까지…….”
그리고는 서둘러 휴대폰들을 가방에 쓸어담기 시작했다. 피에로의 급박한 움직임을 알아챘는지 은밀히 걸어오던 사내들도 갑자기 피에로쪽으로 향해 마구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피에로도 매우 황급했는지 쓸어담던 휴대폰들을 내팽개쳤다.
“.저들은 ‘사람과 기계’사에서 파견된 단속반이야.물건 사는 사람도 잡아가!. 빨리 도망쳐!”
내게 그 말만 황급히 남기고는 피에로는 지하상가 출구쪽으로 잽싸게 줄행랑쳐 버렸다.
“이런,”
심상치 않은 사태에 나는 문제의 검은색 휴대폰을 다시 리어카에 내려놓을 틈도 없이 영문도 모른 채 피에로의 뒤를 따라 도망칠 수밖에 앖었다. 피에로는 전에도 이런 경험을 많이 겪은 듯 능숙하고도 빠른 솜씨로 벌써 저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덩달아 뛰던 내가 지하상가 출입구를 막 빠져나가는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내 옆에서 뜨거운 불길이 확 치솟았다.
“어이쿠,”
엉겁결에 비명을 지르며 옆을 보니까 지하상가 철제 출입문이 뭔가 뜨거운 것에 얻어맞았는지 순식간에 사정없이 녹아버렸다. 검은 색 선글라스를 낀 사내들이 도주하는 우리를 향해 정체불명의 총을 쏜 것 이었다. 혼비백산한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삼십육계를 쳤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다 가 두 명의 사내가 더이상 쫒아오는 기색이 없자 나는 으슥한 골목에 들어가 숨을 좀 돌렸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람.”
나는 거친 숨을 내쉬며 푸념했다.문득 아직도 내 손에 쥐어져 있는 휴대폰을 발견하고는 얼른 땅바닥에 내버리려고 했다. 그때 휴대폰에 뭔가 심상치않은 사연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만 더 갖고 있기로 했다. 그리고 최소한 내 돈은 한 푼도 안들어갔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내 오산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도 결코 첨단 과학에 뒤쳐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부러 과시하려고 어디서 얻어들은 단어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 말을 내가 자신의 신제품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는지 피에로는 무척 반색을 했다.
“그래도 안목은 있었군요. 이건 그 이상입니다.”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환장하면서 사겠군, 숨은 애인을 찾기 위해서 말이요.후후.,”
나는 짐짓 농담을 하는 것처럼 헛웃음을 치며 나의 본심을 숨겼다. .
“ 손님도 별 수 없을텐데요.”
요란한 분장사이로 피에로의 입가가 묘하게 비틀어졌다.하지만 내가 기분상할까봐 얼른 말꼬리를 이어갔다.
“사실 애인이 있다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은 아니죠. 더구나 그것이 마누라 몰래 사귄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내게 있었던 애인을 찾아내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죠.”
‘잠깐, 예전부터 있었던 애인을 찾아내다니? 그게 무슨 뜻이요?”  

 내가 슬슬 관심을 보이자 피에로는 내 눈앞에서 선보이던 그 휴대폰을 내손에 덥썩 쥐어준다.
얼떨결에 살펴본 슬라이더형 휴대폰은 전면의 반 이상이 사각형 액정화면으로 구성된 그저 평범한 것이었다. 액정의 바로 오른쪽 위에 자리잡고 나를 무심히 바라보는 렌즈도 별로 시선을 끌지 못한다.
액정 바로밑에는 100원 짜리 동전 크기만한 은색 원이 그려져 있고 원을 따라서 10개 정도의 작은 원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안에는 아무런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다. 단지 원 바깥에 는 0부터 9까지의 숫자가 각각 하나씩 붙어 있었다.그리고 전원을 켠 상태도 아닌데 파란 불빛이 그 작은 글자위를 빠르게 돌고 있는 것이 좀 특이했다. 시큰등한 내 표정을 읽은 눈치빠른 피에로는 액정의 왼쪽 아래에 있는 메뉴 버튼을 가리켰다.  


“사실 이것은 겉모습만 휴대폰이지 손님의 마음을 읽는 기계랍니다. 만약 애인찾기를 원한다면 이 메뉴에서 ‘숨겨진 애인찾기’ 모드로 돌려놓고 이 유리눈을 잠시 바라보면 이 휴대폰이 손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냅니다. “
피에로는 상단위의 무심한 렌즈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 마음을 읽는다고?”
“네. 손님의 취향을 읽는 거죠. 그리고 메뉴밑에 있는 통화 버튼을 누르면 입체 휴대폰이 천년의 동굴속 같은 손님의 마음속을 샅샅이 뒤져 손님의 취향에 걸맞는 숨어있는 애인을 찾아내어 연결합니다. 그러면 마술램프의 요정처럼 입체영상으로 손님앞에 짠!하고 나타난다 이거죠 .”
“에이, 믿을 수가 없어.
“믿든지 말든지 그건 손님의 자유입니다. 그대신 손님께서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텐데요.”
믿어달라고 애걸하지 않고 딱 잘라서 단언하는 피에로의 그 말이 오히려 이상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그렇다고 대놓고 피에로의 황당한 이야기를 수긍할 수도 없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이미 꿰뚫어보았는지 피에로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그렇다고 아무나 숨겨진 애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무슨 조건이라도 있다는 거요?”
“암. 그렇게 굉장한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면 그건 사기가 아닙니까?”
피에로가 사기라는 말에 유난히 강조를 하면서 오히려 반문하자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떡이고 말았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그 조건은 바로 숨겨진 애인을 찾기위해서는 단지 처음에 반드시 초기화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초기화?”
피에로가 제시한 조건이 초기화라는 사실에 나는 이상한 안도감을 느꼈다.
“ 초기화란 손님의 마음의 세계를 완전히 복사하고 그것을 입체휴대폰에 재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한 번만 초기화시켜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초기화없이도 즉각 즉각 입체영상을 만들어 냅니다.”
“말은 그럴 듯 하군.”
“잘나가가다가 또 삐딱선을 타는군요. 하여간 믿든지 말든지 그건 당신 자유입니다.어쨌든 초기화하는 동안에는 절대 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해서는 안돼요.”
“정말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군. 초기화시키는데 기껏해야 한 시간 이상 걸리지는 않을테니까.”
어느새 나는 피에로의 언어의 마술에 걸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그것을 거부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런데 피에로는 나의 대답에 정색을 했다.
“아닙니다. 100일이 필요해요.”
“100일씩이나? “
“네.”
“아니, 무슨 초기화가 100일씩이나 걸려 ? 잠시도 통화를 안하고는 못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불편해도 참아야 합니다. 그 조건만 잘 지키면 100일 째 되는 날 손님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아름다운 애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대가에 비해 너무 쉬운 일 아닌가요?”
너무나도 단호하게 말을 마쳤지만 피에로도 잠시 긴장한 빛을 띠우며 나의 반응을 살폈다.
“그게 뭐가 쉬워?”
“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 오계장, 너 이번에도 휴대폰 안사면 정말 모가지다!”
야차와 같은 오부장이 나를 가리키며 자기 손으로 목을 내리치는 시늉을 하며 협박을 가해도 나는 정말 끄떡없었다.
“당신은 집만 나가면 도대체 뭐하는 지 알 수가 없어요.”
또한 잘 생긴 남편이 내심 불안한 아내가 수상한 미소를 지어가며 내게 굴레를 씌우려고 했지만 나는 교묘히 피해다녔다.
그랬던 내가 시골에 계신 노모가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지신 바람에 휴대폰을 새로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밤새 안녕이라고 노모의 건강에 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시달리다 보면 행복했었던 자유를 다시 반납해야 했었다.
전에 쓰던 휴대폰이 고장나자 난 한동안 난 휴대폰을 다시 새로 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사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처음 며칠 동안은 정말 불편하고 불안했었다. 그러나 휴대폰이 없는 생활에 차츰 익숙해지면서 나는 새롭게 선사받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사방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는 구속에서 벗어나 완전히 나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아내와 직장동료들은 그들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 있는 나를 이단아 취급하며 온갖 협박과 비난을 퍼부었다. 그래도 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가며 굳굳히 버텨오던 참이었다.

하여간 병든 노모에게 은근한 원망을 돌리면서 나는 문제의 그날 퇴근길에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휴대폰 판매 상가가 몰려있는 어느 지하상가로 발길을 돌렸다.
“……”
그러나 새로운 휴대폰을 장만하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모양이 잘 빠지고 성능좋은 휴대폰들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탓에 나 같은 월급장이은 감히 엄두도 못냈다. 그렇다고 싼 것은 별로 살 마음이 없어 이리저리 상가를 헤매고 다니기만 했다. 그날도 휴대폰을 끝내 결정하지못하고 여갈팡질팡하다 보니 어느새 지하상가의 출구끝까지 다다르고 말았다.
오늘은 어떻게 하든지 결판을 봐야 한다는 다소 조급한 마음으로 별세계와 같이 느껴지는 지하상가를 향하여 다시 발길을 돌리려던 나는 지하상가 출구밖의 한 모통이에서 특이한 한 리어카 노점상을 발견했다.
“……!”
알록달록한 비닐 포장지로 예쁘게 장식한 작은 리어카위에는 휴대폰 대여섯개가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이 내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리어카옆에는 손님을 유인하려는 듯 피에로의 분장을 한 남자가 열심히 우스꽝스런 손짓발짓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초라한 휴대폰 노점상에게는 눈길 한 번 안주고 번듯한 휴대폰 대리점속으로 쏙쏙 들어가 버린다.
나도 그들처럼 그 피에로 노점상을 무시하고 지나치려다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다. 피에로의 뒷편 머리위에 쓰여진 특이한 선전 문구가 내 시선을 확 끌어당겼기 때문이었다.
“숨겨진 애인을 찾아드립니다. 입체 휴대폰!!”
나는 리어카를 향하여 서서히 다가갔다. 나를 장차 특별한 세계로 안내한 대단한 휴대폰을 만나게 되는 운명의 순간이었다.
“애인을 찾아준다?”
내가 잠시 리어카 앞에 서서 수상한 선전문구를 읊조리고 있자 피에로가 금방 내 옆에 바싹 달라붙었다. 하얀 분가루를 잔뜩 바른 얼굴위에 붉은 입술을 커다랗게 그려놓은 탓에 그 정확하게 그의 표정은 읽을 수는 없었지만 자주 사방을 경계하는 그의 눈길은 왠지 불길하게 느껴졌다.
“왜? 하나 살려고?”
“숨겨진 애인를 찾아준다고? 저게 무슨 소리요?”
내가 손가락으로 선전문구를 가리키며 묻자 피에로는 반색하며 눈을 반짝였다.
“손님도 애인이라는 말에 혹했구먼. 아암, 애인 좋지.”
“이제 손님 끌기 위해서 별 수단을 다 쓰는군. 숨겨진 애인을 찾아준다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다니……”
헤헤거리던 피에로가 나의 핀잔에 웃음을 걷우더나 딱 정색을 했다.
“현혹이라니? 무슨 소리요 ! 이것들은 ‘사람과 기계’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최신형 입체휴대폰 이란 말입니다.”
“입체 휴대폰?”
“이 휴대폰은 보기에는 보잘 것 없이 보여도 요즘의 그 어떤 휴대폰하고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죠.”
딸기코를 벌룸거리며 한껏 제품선전에 열을 올리던 피에로는 진열되어있던 검은색 휴대폰을 하나를 얼른 집어들더니 내게 선보였다.
“이놈은 전화를 할 때 상대방을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손님 눈앞에 불러내는 재주가 있답니다.”
“ 에이, 그럴 리가?”
“휴대폰을 그토록 기피하는 사람이 첨단과학의 엄청난 발전을 알 리가 있나?”
마치 그 동안의 내 행태를 훤히 꿰뚫고 있는 것처럼 슬쩍 비꼬는 피에로의 말에 나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피에로는 내게 슬쩍 묘한 미소만 흘리고는 이내 휴대폰 선전에 열을 올렸다.
“ 그 입체 영상이 어찌나 선명한지 마치 진짜 사람을 앞에다 세워놓고 이야기 하는 것 같지요.”
“그럼 그게 바로 요즘 유행하는 가상현실과 같은 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