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알베르 까뮈

스타북스

"장의사가 조금 전에 왔습니다. 와서 관을 닫으라고 해야하는데, 그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어머님을 보시겠습니까?"

나는 안본다고 말했다. 그는 목소리를 낱추어서 전화로 명령했다.

"퓌자크, 인부들에게 일을 하라고 말하게."

[본문 p.30]

슬픔의 본질은 무엇인가?

왜 슬프며? 누구를 향한 슬픔일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목을 놓아 운다. 대체로. 정신을 잃고 까무러치는 사람도 있다. 간혹.

머리를 산발하고 땅바닥에 퍼질러 않아서 손에보이는것 -대체로 누구것인지 알수 없는 신발 한짝이다- 을 잡고 땅을 친다.

옆에 누군가, 어깨를 감싸안고 "니네엄마가 너를 어떻게.. 어쩌구 저쩌구."

엄마가 나에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나에게 베푼 은혜, 그 은혜를 다시는 받을 길이 없어서. 운다? 역시 슬픔의 본질은 아니다. 나에게 값없이 베푸는 그 사랑을 다시는 받을길이 없는 아쉬움이다. 그렇다면 사라진 공짜 사랑에 대한 아쉬움인가?

사랑하는 혈연, 그 무엇으로도 셈할수 없는 관계의 상실.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나 스스로를 나 스스로의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하여 눈물을 흘린다.

어쩌다 보면, 솔직한 표현도 가끔 들을 수 있다.

"아이고, 아이고~~ 우리엄마. 이렇게 가버리면, 나는 어쩌라고오오오~~".. -.-;;;;;;

그렇다 결국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슬픔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항상. 궁금 하였다.


[알베르 카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도둑 (합본 특별판)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전쟁이라는 절망적 환경에서 한 소녀의 생을 버터나가게 해 주었던 말, 그리고 그를 엮은 책. 주삭이 펼쳐내는 책과 생, 결국 인간성의 존속이라는 결과적 목표에 기여하는 존재로서의 가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조리한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린 영원한 고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상가의 사랑이야기. 사랑이야기를 들으러 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치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량하다는 것과 백치라는 개념간의 연결가능한 개념의 통로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