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본질은 무엇인가?
왜 슬프며? 누구를 향한 슬픔일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목을 놓아 운다. 대체로. 정신을 잃고 까무러치는 사람도 있다. 간혹.
머리를 산발하고 땅바닥에 퍼질러 않아서 손에보이는것 -대체로 누구것인지 알수 없는 신발 한짝이다- 을 잡고 땅을 친다.
옆에 누군가, 어깨를 감싸안고 "니네엄마가 너를 어떻게.. 어쩌구 저쩌구."
엄마가 나에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나에게 베푼 은혜, 그 은혜를 다시는 받을 길이 없어서. 운다? 역시 슬픔의 본질은 아니다. 나에게 값없이 베푸는 그 사랑을 다시는 받을길이 없는 아쉬움이다. 그렇다면 사라진 공짜 사랑에 대한 아쉬움인가?
사랑하는 혈연, 그 무엇으로도 셈할수 없는 관계의 상실.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나 스스로를 나 스스로의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하여 눈물을 흘린다.
어쩌다 보면, 솔직한 표현도 가끔 들을 수 있다.
"아이고, 아이고~~ 우리엄마. 이렇게 가버리면, 나는 어쩌라고오오오~~".. -.-;;;;;;
그렇다 결국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슬픔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항상. 궁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