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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의 재발견 - 교회사 속 평신도교회의 발자취
로버트 뱅크스 지음, 송인수 옮김 / IVP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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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로버트 뱅크스의 <1세기 교회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당시 대학원 입시와 교회 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자가 마치 제게 이렇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꽤 열심히 하고 있군요. 훌륭합니다. 그런데 제가 질문을 하나 하지요. 혹시 당신만의 교회론은 준비되고 있나요? 당신이 꿈꾸는 교회의 구체적인 모습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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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사실 못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그쯤 시작된 대학원 생활과 교회 사역, 어머니의 병환, 코로나 유행, 결혼 준비와 교회 개척 등은 제가 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할 정도로 저를 바쁘고 정신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휴지통에 넣은 건 아니지만, 미처 답장하지 못한 메일처럼 저자의 질문을 새카맣게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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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길에서 우연히 오래전 고교 선생님을 만난 것처럼 이 책을 다시 마주했습니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요! 반가웠지만 제가 말씀드리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마침 제 기억이 돌아오려고 할 때쯤, 저자가 다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동안 당신만의 교회론은 잘 준비되었나요? 경험해 보니 어떤 교회가 좋겠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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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제가 꿈꾸는 교회를 말했습니다. 다행히 저자에게서 응원과 동시에 몇 가지 당부를 들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교는 본래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들(보통 사람)의 운동이었다는 것. 둘째. 그런 보통의 사람들이 교회 주변으로 밀려나게 되었다는 것. 셋째. 그들을 다시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하려는 게 개혁가들의 비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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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과의 대화에서 벅찬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독자에게 그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저와 같이 진지하게 교회의 회복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요. '욕심을 내려놓고 마땅히 할 일을 하면 교회가 산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평신도를 재발견하는 것, 이를 위해 함께 수고할 자(빌2:22,25)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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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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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재밌고 유익한데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어떤 신학적 용어도 없는데, 복음이 들립니다! (2) 머리 자르러 미용실 가면 있을법한 잡지와 같은 디자인과 내용의 구성인데, 그 속엔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닌 한국 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거대한 스토리와 흐름이 보입니다! (3) 브랜딩이 뭔지 몰랐습니다. 브랜드는 상품에만 필요한 요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브랜딩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기왕하는거 잘 알고,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아니, 이제 신학교나 신대원에서도 브랜딩을 가르쳐야 하는거 아냐? 내가 학생 때 이런 수업을 진작 들었다면!!” 이라는 신선한 충격에서의 의미입니다!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이라면, 그래서 뭔가 현 상황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돌파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요. 그리고 함께 고민해보자며 동료들을 초대하시기를요. 책모임을 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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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 하나 될 때까지
프랜시스 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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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이라는 마약을 다양성과 자유라는 포장지로 덮어 상품처럼 판매하는 요즘에는 

우리의 하나 됨(엡4:3)을 위하여 자신을 여러갈래로 찢어주신 주님(삼상11:7)이 생각난다.


분열은 특별한 일인가 - 아니면 - 보편적인 일인가


사견으로는 분열은 응당 (본래 계획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특별한 일이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로마서 3장 10절의

고백에 따라 보편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모순적으로 보이나 사실 그렇지 않다.

역설(paradox)처럼 모순을 일으키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본래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특별한 현상임으로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한다는 말이다

비유하자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펜데믹과 같다

주변에 흔히 일어나지만, 그러나 동시에 특별한 현상이지 않은가?


이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자는 명제에 반대하는 자는 절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분열' 이라는 바이러스도 이처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래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있던 존재가 아니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바울은 교회가 분열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 것이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이렇게 분열이라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

(창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과 반대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질문한다. 다양성이 왕좌에 앉은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엔

무엇을 해야하냐고 말이다. 아니, 우리는 먼저 다양성이 왕좌에 앉은 것 자체를

용납해서는 안된다. 이는, 마치 그 옛날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침탈당한 조선의 백성들이 

'일본이 우리의 주인이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합니까?' 라고 질문한 것과 같다.


무엇을 해야하나? 역사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일본이 불법으로 우리의 주인이 됨을

막아서야 하며, 분열된 조선의 백성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써야함을 말하지 않는가

오늘날 우리가 해야하는 일도 바로 이것이다. 이렇듯 이 시대의 철학과 사상이 우리의

주인이 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들로부터 수호자가 되어야한다


주님은 '연합' 을 위해 오셨다. 그 분이 찢기신 이유는, 우리의 하나됨을 위함이

맞다. 하나님과 우리의 하나됨. 또 나와 너의 하나됨. 거시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 역시 이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분리되지 않고도

분별될 수 있는 삶, 구분되지 않고도 구별되는 삶, 그것이 바로 신비로운 우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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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움 - 당신을 위한 에베소서
리처드 코킨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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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서비스직으로 돌아선지 어느덧 수십년, 고객 확보를 위해 달려오다보니 

언젠가부터 잃어버리게 된 '교회다움(엡1:23)'. 애석하게도 제자는 없고, 손님만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 글을 갈무리할겸 나의 생각을 되새겨보니 

위의 글상자와 같은 내용이 흰 종이에 남아 있었다. 굉장히, 슬픈 이야기다.

현재 교회의 목회자로 살아가는 내 인생에는 교회는 언제나 아픈 손가락이고

기도의 대상이며, 걱정과 근심의 공동체이다. 바울도 이런 심정이였을까?


젊은 목회자인 나는, 교회를 사랑한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나를 길렀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은혜가 은혜됨' 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실, 나는 바울에 가깝기보다는 나이와 성격, 여러 형편에 맞춰보자면

디모데에 훨씬 가까운 사람이다. 날마다 '연소함(딤전4:12)' 과 싸우고 있기에.


특히,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에게 쓴 편지를 사랑하며. 역시 여러 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나머지 편지들도 마치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에게 받은 마음으로 늘 읽어낸다.

여지껏, 바울과 같이 내 앞을 지도해주는 뚜렷한 존재가 없었기에 바울은 멀지만

늘 가까이두고 찾게 되는 신앙의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묵직한 존재다.


나에게 실망하고, 교회 공동체의 아픔에 눈물 흘릴 때 찾아가 호소하고픈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바울의 편지를 꺼내 읽는다. 그가 마주한

문제를 공감하며,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지혜와 은사, 그보다 큰 은혜들로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나는 쓰러졌다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때문이다. 


에베소서는,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자들에게 쓰는 편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 안에 위로가 많고, 바울의 따뜻한 심성을 자주 느낄 수 있다

(확실히, 고린도전후서랑 다르다 ^^) 저자는, 마치 두기고처럼. 디도와

디모데처럼. 바울의 편지를 전달하는 자다. 21세의 언어로 번역했을 뿐.


복음의 진수를 자세히 정리해놓은 1부와, 복음의 행함을 섬세하게 권면하는 2부는

페이지를 넘겼다가 다시 되돌아가를 반복할만큼 유용하고 탁월하다. 솔직하게

나와 같은 설교자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자료이자, 도움이 되는 스승의 편지 같다.

책을 읽다보면, 겁도 없이(?) 에베소서 전체를 강해하고픈 자신감이 샘솟는다(웃음).


현재, 갈라디아서를 붙잡고 청년들과 연속 설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 여름의

끝자락에는 에베소서를 함께 펼쳐보아야겠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인한 풍성한 은혜를 이야기하고, 그 은혜를 누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음은

하나님이 부르신 목회자됨의 겸손한 특권이 아닐까 자부해본다. 생각만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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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필립 얀시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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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통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화려한 꽃과 같다. 태어나면, 자상한 아버지들은 목숨 건 출산 과정을 겪은 아내와 자녀에게 꽃을 선물해줄 것이고, 목숨을 다하면, 다정했던 아내와 소중한 아이들이 내 마지막 가는 길을 꽃으로 수놓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나의 고통을 노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애가(哀歌)라고 부른다. 이런 애가는 우리 삶의 전반에 흐르는 배경 음악(BGM)과도 같다. 언제 어디서나 들릴 것이고, 당시 나의 상황을 그 무엇보다 잘 표현할 것이기에 그렇다. 필립 얀시가 풀어쓴 '존 던의 기도 일기' 는 아직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도달하지 못한 자에게 울림을 준다. 먼저는, 그렇게까지 하나님을 몰아세워야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이고, 나중으로는 나 역시 그렇게까지 고통을 울부짖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죽음을 통째로 회피하는 정교한 방법을 생각해 낸다. 건강식품점과 헬스클럽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육체의 건강을 종교처럼 떠받드는 동시에 죽음을 연상케 하는 영안실, 응급실, 묘지 등은 일상에서 차단한다. 240page


   필립 얀시는 죽음(고통)을 대하는 '죄인들' 의 태도를 정확히 짚어낸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래. 우리라면 뭔가 달라야하지 않을까 -하는 시사점을 전해준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모두 넘긴 이들이라면 쉽게 알아차리겠지만, 존 던은 결국 끝내 '누가, 왜 이 질병, 이 역병을 일으켰는가?' 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다. 다만, 그는 어떤 거대한 실존의 질문 앞에 서 있다는 사실만을 깨닫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선택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처럼 존 던은 원인은 모르지만 다가오고 있는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그를 저주하고 떠날 것인가? 하는 거대한 실존 앞에서 눈을 질끔 감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결정한다. 그렇다. 비록, 아무런 자료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그를 신뢰하는 법을 배워간다.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자장가로 불러주셨던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라는 짤막한 찬송 가사처럼 우리는 그 자체를 믿어야하는 시험대 앞에 서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다니엘의 세 친구로 잘 알려진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의 고백이 생각났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단3:18)! 모든 고통과 죽음의 문턱에서 우리가 씩 웃어보이며 나지막이 읊조리고 싶은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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