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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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우주괴생명체의 지구 침공. 미리 알고 대비하는 최박사와 그의 동료들. 지구의 소년과 소녀들. 뜻밖의 침공에인간들은 전멸에 가까운 죽임을 당하고, 인류의 문명은 먼지처럼 파괴됩니다. 지구는 인류는 생존하여 반격을 할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SF의 미래에 중독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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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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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겔리온이라는 일본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은 바로 목차에서 장과 절로 표시된 제목에서 받은 느낌입니다.
  에반겔리온은 외계의 생명체, 사도 라 불리는 괴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하는 데, 당연히 만화니까 한꺼번에 안오고 하나 와서 죽고 나면 또 회복할 시간을 주고 또 하나 침공하는 데 소설에서는 소형, 중형, 대형 외계 생명체(홀랜프라 합니다.) 의 침공으로 지구는 철저하게 파멸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첫번째 책의 내용입니다.
  이러한 외계의 생명체가 침공할 것을 알고 있던 최박사는 미리 그들의 침공에 버티고 역공할 소년과 소녀들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최박사, 최박사의 최측근으로 서 집사, 최박사의 옛 동료였으나 최박사의 실험으로 연구원이었던 아내를 잃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외계의 침공을 준비하는 선우민 사범, 선우민 사범의 아들 선우필, 그리고 최박사의 실험에 연구원이었던 아들과 며느리는 죽고 그들의 유전자(DNA)로 태어난 리브, 니나, 아라,  리브의 동생 레나, 해든과 오웬, 그리고 선우민 사범의 도장에서 수련하던 민수. 그리고 최박사의 동료로 박여단장과 김 상사까지 1권은 최박사를 중심으로 홀랜프의 침공을 알고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준비한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새로운 용어에 발견하게 됩니다. 어빌리스(Abilis), 움스크린(Womb Screen), 메시(Mesh), 매스클렌, 멘사보드 에 이르기까지 생소한 용어이지만, 친절한 설명들이 그들의 대화에서 설명되어지기에 낯선 느낌은 곧 사라집니다.
  우주 괴생명체인 홀랜프의 침공에 맞선 어른들과 반격을 준비하기 위해 최박사가 만들어놓은 벙커에 들어간 소년과 소녀들의 이야기는 SF 소설에서 인간의 위기에 맞선 인간의 존재들로 그들의 성장과 단련으로 미래의 희망을 품게 됩니다. 최박사의 계획에 한끗 어긋나지 않을 것 같았던 흐름은 선우민의 아들 선우필의 돌출 행동과 최박사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1편이었습니다.
  어릴 적 공상과학 로봇물 만화영화처럼 거대한 로봇기계는 등장하지 않지만, 맨몸으로 그들과 싸우고 인간의 하잖은 병기로 그들과 싸워 지키려 하는 생명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홀랜프 두번째 이야기-메시아의 수호자-에서 어떤 전쟁과 전투를 통해서 인류가 구원에 이루게 될 지 지켜보게 됩니다. 속히 2권의 리뷰를 들고 만나겠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 인간은 수많은 일을 한 번에 해내야 하지. 그래서 매 순간 늘 생각을 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야." p.47
잠시만....
그래서 알고 가보는 SF 장르는  하드SF와 소프트SF로 구분됩니다.
  하드SF는 과학, 특히 자연과학을 의미하는 하드 사이언스(Hard Science)를 주요 소재 및 주제로 삼은 SF 소설의 하위 장르를 가리킨다. (*나무위키)
  소프트 SF(영어: Soft science fiction)는 SF의 하위 장르이다. 주로 하드 SF의 반대인 장르를 의미하거나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과 같은 사회과학을 주로 탐구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두 유형의 소프트 SF는 주로 과학이나 공학적 성격보다는 캐릭터성의 초점을 둔다.(*위키피디아)
 
한번만 더 잠시만요.
예전에 김겨울님의 겨울서점에서 책장 소개에서 잠시 본
하드 SF 르네상스 1권과 2권이 있는데 특히, 하드 SF 르네상스 2권(The Hard SF Renaissance 2)은 절판되어 판매가격이 정가의 2배인데, 제 책장에 덩그러니 꽂혀있습니다. 읽어봐야 할 책들을 이 가을 낙엽이 우수수수수 떨어지는 읽어내고 싶은 소망입니다.(절판된 책 있다는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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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와 키키 - 어수룩한 멍멍이 토비와 냉소적인 야옹이 키키의 시골 일일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박라희(스텔라박) 그림, 이세진 옮김 / 빛소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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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한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아닙니다.
이 책은 평범한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닌
토비라는 이름의 개과 키키라는 이름의 고양이의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이름으로 나온 첫번째 책이라는 점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울림이 문장으로 표현되어진다면, 다정하기도 냉소적인 시크함으로 소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7편의 이야기에서 개와 고양이, 그녀와 그는 다정함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개와  고양이의 욕구와 욕망은 놀이 동산에 놀러간 기분이 들게 합니다.
길게 늘어선 줄의 끝에 선 느낌이기도 하고, 놀이기구를 탔을 때의 짜릿한 스릴을 느끼는 쾌감을 받기도 합니다.
  강아지 토비와 고양이 키키의 티키타카는 희극이면서 무언의 그림자 연극 같은 재미를 줍니다.
  무엇보다 콜레트 작가의 애정어린 문장들을 잘 어울리게 번역한 번역가님의 솜씨와 장면 장면마다 온화한 색감으로 채운 그림들을 통해서 사납지 않은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토비가 말하는 문장이 그렇습니다.
"즐거움이란 각자 자신이 찾을 수 있는 데서 찾는 거야"
이에 고양이 키키의 대답이
"나 배고파. 저녁 식사가 확실히 늦네. 네가 먹을 걸 찾으러 가볼래?"

키키는 배고프다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에 토비를 시키는 것에 미소를 띄게 합니다.
  그래서 긴 문장이 이어지더라도 문장을 이루는 단어는 톡톡 튀는 팝콘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 중 <병이난 그녀>에 나오는 대화와 마지막 장면에서 고양이 키키에게 속아 울부짖는 토비의 울음이 나에게는 웃음이 되었습니다.
 
키키 : 조용히 해
토비 : 우우우우우! 우오오오오!
키키 : (상대가 듣지 못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됐다.

그녀가 잠을 깨고 아직도 꿈에 빠진 채 정신을 차리는 동안, 고양이는 자기에게 자유를, 개에게는 벌을 내리러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p.132


키키와 토비 두 생명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손내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로인해 다정함이 가득채워진 이번 그림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읽어집니다.

  토비와 키키는 바람개비입니다. 자연과 정원, 농장, 열차 안에서 팽그르르 돌아 가는 바람개비. 떄론 나의 입바람으로도 팽그르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바람개비의 느낌의 책으로 기억해 봅니다. 바람부는 하천둑 위에서 바람개비를 돌려보는 재미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가을 당신의 책장에 바람개비같은 토비와 키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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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디푸른
김연경 지음 / 강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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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학을 하고 있는 두 청춘의 남녀가 가지는 비극과 희극의 꿈. 그러나 현실은 생을 옥죄는 고무줄처럼..그들을 조으는데..생과 사는 어느 한 순간의 문장 부호로 남아있음을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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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디푸른
김연경 지음 / 강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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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페테르부르크에 유학을 와있는 청년 청우와 청우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인인 노파 카테리나 이바노브나, 그리고 한국에서 유학을 온 또다른 여성 초연, 노파에게서 피아노 교습을 받고 있는 러시아 여자 안나.
네 인물의 교차된 생의 한날에 마주하게될 생과 사의 공간과  젊음과 늙음의 대비가 되는 시간을 읽게 됩니다.
  노파를 살인하고자 계획하고 환상에 중독된 청우의 시간,
청우를 좋아하게 되는 안나의 시간,
노파의 짜고 다시 풀어내는 일련의 반복된 뜨개질의 행위는 소설 속 인물들을 엮고 풀어내는 의미를 가지는 듯 읽게 됩니다. 실타래에 풀린 실들의 이음과 맞춤으로 하루의 시공간이 결자해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 인물에 스며들어 있는 색의 느낌이 있습니다.
회색의 노파, 백색의 안나, 청색의 청수, 적색의 초연.
서로의 한 순간은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질 즈음, 두 여인의 죽음으로 공허하고 습한 밤공기가 내려 앉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명절에 고등학교 친구들 둘을 만났습니다.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마치 만나지 못한 30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 친구가 우리가 지금 나이까기 살아있는 것도 복이지 않나? 지금 나이까지 살지 못하고 죽음으로 기억되는 친구들의 이름과 함께 한잔의 술을 삼켰습니다.
   청춘의 시간을 삼켜버린 기억들에서 지금 우리에게 자주 만나지는 말고 다음에 또 보자. "계모임 하나 만들까?" 이런 말들만 가슴에 듣고 헤어졌습니다.
  소설의 느낌과 비슷한 여운을 남기는 만남이었습니다.

  김연경 작가님의 푸르디 푸른은 그런 젊은 날의 푸른 불꽃을 가슴에 있었음을 생각나게 합니다.
  젊음의 아픔을 한잔에 , 젊음의 사랑을 또 한잔에, 젊은 날의 기억을 마지막 한잔에 채워 목안으로 넘기는....
쓰고 달고 찬 그보다 더 차디찬 러시아의 청춘에 마시는 문장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불꽃으로 표현한다면, 청춘은 푸른 불꽃의 시간이 아닐까.. 그래서 작가의 푸르디 푸른은 청년의 타오르지 못한 불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러시아 문학 번역가로 그 이름을 알고 있던 김연경 작가님의 신간 푸르디 푸른을 읽고 작가 김연경님의 이름로도 기억해 보게 됩니다.

"낙조를 보고 있으면 저 태양이 꼭 구멍 같다는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부재의 현현, 비존재의 극치라는 생각이."p.40

"해안도로를 지날 때는 바다가 검푸른 색으로 변해 있었고 노을 역시도 검붉은 빛을 띠었다. "p.106

"노파의 죽음은 어쨋든 나른한 피로감과 안락감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상하게도, 희멀건 백야의 빛이 싹 사라지고 바깥이 어둠침침해진 것 같았다."p.160

소설은 김연경작가님의 99년 러시아 페테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의 유학시절..이십대 중반의 시절. 푸른 불꽃의 시간이 태워지고 있습니다. 담배를 태우던 불꽃, 커피와 홍차를 끓이던 불꽃, 소설속 청년의 한 일부조각으로 남겨져있음을읽게 됩니다. 나의 이십대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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